예술촌 조성에 250억…“전시행정에 예산 낭비”
입력 2020.06.18 (19:55)
수정 2020.06.1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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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구 수성구가 들안길 일대에 250억 원을 들여 예술촌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충분한 논의도 거치지 않았고, 더구나 코로나19 사태로 긴급 복지예산 지출이 많은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룸과 주택이 빼곡히 들어찬 대구 들안길 일대 주택가.
수성구는 원룸 10채를 사들여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25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정작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권순신/예술가 : "예술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전혀 거치지 않은 것 같은데…. (예술가에게) 어디 공간에 들어가서 하려고 하는 그런 부분은 사실 크게 메리트가 별로 없어요."]
이미 조성돼 있는 범어역 지하 문화공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비슷한 사업을 또 추진한다는 비판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긴급 복지예산 지출이 많은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정권/대구 수성구의회 의원 : "코로나19로 인해서 지역주민들, 경제도 그렇고 상당히 지금 어려운 상태거든요. 순수 구비 100%를 투입한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크게 공감대를 못 얻을 것 같고."]
이에 대해 수성구는 예술촌 조성으로 낙후된 들안길 일대를 재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윤희훈/대구 수성구 정책추진단장 : "주변 지역을 활성화시키면 좋겠다는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고요. 그 바탕으로 전문 문화예술인들과 협의도 거쳐서 용역을 가졌습니다."]
전시행정이라는 비판과 도심재생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대구 수성구가 들안길 일대에 250억 원을 들여 예술촌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충분한 논의도 거치지 않았고, 더구나 코로나19 사태로 긴급 복지예산 지출이 많은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룸과 주택이 빼곡히 들어찬 대구 들안길 일대 주택가.
수성구는 원룸 10채를 사들여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25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정작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권순신/예술가 : "예술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전혀 거치지 않은 것 같은데…. (예술가에게) 어디 공간에 들어가서 하려고 하는 그런 부분은 사실 크게 메리트가 별로 없어요."]
이미 조성돼 있는 범어역 지하 문화공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비슷한 사업을 또 추진한다는 비판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긴급 복지예산 지출이 많은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정권/대구 수성구의회 의원 : "코로나19로 인해서 지역주민들, 경제도 그렇고 상당히 지금 어려운 상태거든요. 순수 구비 100%를 투입한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크게 공감대를 못 얻을 것 같고."]
이에 대해 수성구는 예술촌 조성으로 낙후된 들안길 일대를 재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윤희훈/대구 수성구 정책추진단장 : "주변 지역을 활성화시키면 좋겠다는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고요. 그 바탕으로 전문 문화예술인들과 협의도 거쳐서 용역을 가졌습니다."]
전시행정이라는 비판과 도심재생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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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촌 조성에 250억…“전시행정에 예산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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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6-18 20:02:17
[앵커]
대구 수성구가 들안길 일대에 250억 원을 들여 예술촌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문화예술인들과 충분한 논의도 거치지 않았고, 더구나 코로나19 사태로 긴급 복지예산 지출이 많은 상황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룸과 주택이 빼곡히 들어찬 대구 들안길 일대 주택가.
수성구는 원룸 10채를 사들여 문화예술인들에게 창작공간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25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정작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의아하다는 반응입니다.
[권순신/예술가 : "예술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은 전혀 거치지 않은 것 같은데…. (예술가에게) 어디 공간에 들어가서 하려고 하는 그런 부분은 사실 크게 메리트가 별로 없어요."]
이미 조성돼 있는 범어역 지하 문화공간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비슷한 사업을 또 추진한다는 비판과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긴급 복지예산 지출이 많은 시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정권/대구 수성구의회 의원 : "코로나19로 인해서 지역주민들, 경제도 그렇고 상당히 지금 어려운 상태거든요. 순수 구비 100%를 투입한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크게 공감대를 못 얻을 것 같고."]
이에 대해 수성구는 예술촌 조성으로 낙후된 들안길 일대를 재생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윤희훈/대구 수성구 정책추진단장 : "주변 지역을 활성화시키면 좋겠다는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고요. 그 바탕으로 전문 문화예술인들과 협의도 거쳐서 용역을 가졌습니다."]
전시행정이라는 비판과 도심재생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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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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