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김훈이 펼쳐보인 신화적 상상력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외

입력 2020.06.22 (07:37) 수정 2020.06.22 (07: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보는 순서입니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김훈 작가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신화적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새 장편소설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문화유산 답사 열풍을 일으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실크로드 편도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산문집이 아닌 장편소설로는 오랜만에 독자들과 만나는 김훈 작가.

지난 겨울 뜻하지 않은 병고를 겪으며 어렵게 완성한 새 소설은 뜻밖에도 판타지입니다.

지금까지 독자들이 읽어온 김훈 소설과는 사뭇 다릅니다.

[김훈/소설가 : "화가가 물감을 쓰듯이, 음악가가 음을 쓰듯이, 그렇게 한번 언어를 전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역사에는 존재하지 않는 까마득한 먼 옛날, 유목민의 나라 초(草)와 농경민의 나라 단(旦)이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입니다.

그 끝없는 반목과 충돌 속에서 꿈틀거리고, 울부짖으며, 태어나고 또 죽어갈 수밖에 없는 존재의 운명을 그렸습니다.

인간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끝 모를 적대감과 적개심의 뿌리를 찾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건 신화적 상상의 세계였습니다.

[김훈/소설가 : "그 야만적 폭력, 그 양 폭력이 부딪쳐 가지고 결국 서로 무(無)가 되는 그런 모습들을 그리려고 했죠."]

"실크로드 답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중국편 3권을 내놓는 소회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유홍준/저자 : "국가를 갖지 못한 민족이 갖는 서러움이 얼마큼 큰 건가 하는 것을 절감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민족인가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오아시스 도시부터 투르판과 쿠차의 풍성한 유적들, 황량한 타클라마칸 사막 건너 호탄과 카슈가르까지.

고대 동서 문명 교류의 젖줄이었던 실크로드의 찬란한 문명을 탐험하는 순례의 길로 독자를 안내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새로 나온 책] 김훈이 펼쳐보인 신화적 상상력 ‘달 너머로 달리는 말’ 외
    • 입력 2020-06-22 07:37:57
    • 수정2020-06-22 07:49:23
    뉴스광장(경인)
[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보는 순서입니다.

'칼의 노래', '남한산성'의 김훈 작가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신화적 상상력으로 써내려간 새 장편소설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문화유산 답사 열풍을 일으킨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실크로드 편도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김석 기자가 안내합니다.

[리포트]

산문집이 아닌 장편소설로는 오랜만에 독자들과 만나는 김훈 작가.

지난 겨울 뜻하지 않은 병고를 겪으며 어렵게 완성한 새 소설은 뜻밖에도 판타지입니다.

지금까지 독자들이 읽어온 김훈 소설과는 사뭇 다릅니다.

[김훈/소설가 : "화가가 물감을 쓰듯이, 음악가가 음을 쓰듯이, 그렇게 한번 언어를 전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어요."]

역사에는 존재하지 않는 까마득한 먼 옛날, 유목민의 나라 초(草)와 농경민의 나라 단(旦)이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벌입니다.

그 끝없는 반목과 충돌 속에서 꿈틀거리고, 울부짖으며, 태어나고 또 죽어갈 수밖에 없는 존재의 운명을 그렸습니다.

인간 집단 사이에 존재하는 끝 모를 적대감과 적개심의 뿌리를 찾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건 신화적 상상의 세계였습니다.

[김훈/소설가 : "그 야만적 폭력, 그 양 폭력이 부딪쳐 가지고 결국 서로 무(無)가 되는 그런 모습들을 그리려고 했죠."]

"실크로드 답사는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인 여행이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는 중국편 3권을 내놓는 소회를 이렇게 밝혔습니다.

[유홍준/저자 : "국가를 갖지 못한 민족이 갖는 서러움이 얼마큼 큰 건가 하는 것을 절감하면서, 우리가 얼마나 행복한 민족인가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신강위구르자치구의 오아시스 도시부터 투르판과 쿠차의 풍성한 유적들, 황량한 타클라마칸 사막 건너 호탄과 카슈가르까지.

고대 동서 문명 교류의 젖줄이었던 실크로드의 찬란한 문명을 탐험하는 순례의 길로 독자를 안내합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