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텔레그램서 교통사고 모의…보험사기 일당 백여 명 무더기 검거

입력 2020.06.25 (08:21) 수정 2020.06.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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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등에서 교통사고를 내기로 모의하고 실행에 옮겨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4명은 인터넷카페와 텔레그램을 통해 공범을 모집했는데, 가담자가 100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과속방지턱이 나오자 앞서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뒤따르던 차량은 앞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번에는 어두운 밤길을 달리던 SUV 차량이 멈춰 있던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단순 접촉사고로 보이지만 모두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너무 능숙하게 사고를 수습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견인차 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21살 A 씨 등 9명이 붙잡혔습니다.

[김성진/사고 차량 견인차 기사 : "젊은 사람들이 양 차에 가득 차 있는 상황에서 사고 처리를 좀 능숙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의심스러워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A 씨 등 4명은 온라인 카페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공범을 모집했습니다.

범행 가담자만 120명이 넘고 대학생 등 대부분 20대 초중반이었습니다.

이들은 역할에 따라 10만 원부터 수백만 원까지 수익을 나눴습니다.

[강희영/공주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텔레그램을 통해서 '용돈을 벌 사람' 하는 구인을 통해서 사고를 낼 장소, 시간을 모의해서 고의 사고를 낸 다음에 그다음에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아서 나누는..."]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전국을 돌며 최소 35건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2억여 원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4명 가운데 달아난 2명의 행방을 쫓는 한편 A 씨를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또 단순 가담자 백십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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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텔레그램서 교통사고 모의…보험사기 일당 백여 명 무더기 검거
    • 입력 2020-06-25 08:24:18
    • 수정2020-06-25 09: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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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등에서 교통사고를 내기로 모의하고 실행에 옮겨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범행을 주도한 4명은 인터넷카페와 텔레그램을 통해 공범을 모집했는데, 가담자가 100명을 넘었다고 합니다.

한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과속방지턱이 나오자 앞서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속도를 줄입니다.

뒤따르던 차량은 앞차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이번에는 어두운 밤길을 달리던 SUV 차량이 멈춰 있던 앞차를 들이받습니다.

단순 접촉사고로 보이지만 모두 보험금을 노린 고의 사고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너무 능숙하게 사고를 수습하자 이를 수상히 여긴 견인차 기사가 경찰에 신고했고 21살 A 씨 등 9명이 붙잡혔습니다.

[김성진/사고 차량 견인차 기사 : "젊은 사람들이 양 차에 가득 차 있는 상황에서 사고 처리를 좀 능숙하게 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 의심스러워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A 씨 등 4명은 온라인 카페와 텔레그램 등을 통해 공범을 모집했습니다.

범행 가담자만 120명이 넘고 대학생 등 대부분 20대 초중반이었습니다.

이들은 역할에 따라 10만 원부터 수백만 원까지 수익을 나눴습니다.

[강희영/공주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텔레그램을 통해서 '용돈을 벌 사람' 하는 구인을 통해서 사고를 낼 장소, 시간을 모의해서 고의 사고를 낸 다음에 그다음에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아서 나누는..."]

이 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지난 1년 동안 전국을 돌며 최소 35건의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2억여 원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4명 가운데 달아난 2명의 행방을 쫓는 한편 A 씨를 보험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나머지 한 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또 단순 가담자 백십여 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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