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평행선…“여당 맘대로 해라” “시간끌기 꼼수”

[앵커]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 갈등 속에 사퇴 의사를 밝혔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오늘 복귀했습니다.

법사위원장을 내놓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확인했는데, 민주당은 추경안 심사가 급하니 내일 본회의를 열어 예결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임세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흘 만에 국회로 돌아온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의원들의 박수로 재신임을 받았습니다.

첫 일성은 국회 법사위원장을 내놓지 않으면 협조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의 재확인이었습니다.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우리 이야기도 듣고 들어주고 나가야지 우리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은채 협력만 해라? 따를 야당이 어디있습니까?"]

주 원내대표는 통합당 의원들을 어느 상임위원회에 배치할지 그 명단도 제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 명단이 없으면, 통합당 몫 상임위원장을 원만하게 선출할 수 없고, 경우에 따라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도 지연됩니다.

통합당은 윤미향 의원과 대북외교에 대한 국정조사도 요구했습니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여러 조건을 내걸고 시간 끌기 꼼수를 부리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했습니다.

[김태년/민주당 원내대표 : "미래통합당이 또 다시 여러 조건을 내걸고 시간끌기 꼼수를 부린다면 민주당은 단호하게 행동할것입니다."]

또, 당장 오늘부터라도 상임위를 가동하고, 추경안을 심사해야 하는만큼 상임위원회 배정 명단을 내달라고 통합당에 거듭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통합당이 협조하지 않을 경우, 내일 국회 본회의을 단독으로라도 열 계획입니다.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다섯 자리 뿐 아니라 잠정 합의에서 통합당 몫으로 하기로 했던 예결위원장까지 선출해 추경안 심사에 돌입하는 방안을 민주당은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