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언 유착 의혹’ 한동훈 검사장 감찰 착수…전보 조치도

[앵커]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가 해당 의혹의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에 대해 직접 감찰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재 부산고검 차장인 한 검사장을 법무연수원으로 전보 조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최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권 실세의 신라젠 연루 관련 정보를 캐기 위해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이 공모해 취재원을 압박했다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 사건.

법무부가 이 사건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을 부산고검 차장검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전보조치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만큼 일선의 수사지휘 직무수행이 곤란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법무부는 또 한 검사장에 대해 직접 감찰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사회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사안이면서 검찰 자체의 감찰로는 공정성을 인정받기 어려울 경우 법무부가 직접 감찰을 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한 검사장은 지난 2월과 3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던 채널A 이모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를 제보하라며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협박하는 데 공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이달 초 한 검사장을 강요 미수 피의자로 입건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해 분석하는 한편 소환 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법무부의 직접 감찰과 전보 조치에 대해 한 검사장은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조치라면서도 어느 곳에서든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 검사장은 또 "편향되지 않은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지기만 한다면 저의 무고함이 곧 확인될 것으로 생각하고,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