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장비 부족한데 검역 강화?
입력 2020.06.25 (13:11)
수정 2020.06.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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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화물선 선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이후 정부가 항만 방역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부산항에 24시간 들어오는 배에 올라가 검역 활동을 해야 할 인원과 관련 장비는 정작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선원들이 타고 왔던 화물선이 정박해 있는 부산 감천항입니다.
승선원들의 건강 상태 등을 서류로만 확인하다 보니, 하역 작업 전 확진자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항만 노동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서야 검역이 강화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배가 어제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화물선입니다.
그동안 전자검역만 진행됐었는데요,
앞으로 부산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은 모두 승선 검역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승선 검역에 투입되는 인력입니다.
하루 평균 80척가량의 선박이 입항하는 부산항에서 승선 검역관은 24명.
2인 1조로 24시간 항구에서 검역을 해야 하는데, 배를 타고 나가 검사를 해야 할 경우 2시간 이상 걸립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입국자에 대해서 공항에서 검역하는 것과는 방식이 다르고 승선 검역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그런 검역관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다 코로나19 이후 검역 절차에 따라 입항한 배에서 내리는 선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검사 대상 선원들은 하루 최대 300명가량.
이 때문에 부산검역소 측은 강화된 항만 방역 지침을 따르려면 최소 10명 이상의 검역관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검역소에서 운영하는 구급차도 없어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환자 대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지금 부산 검역소에서 인력이나 이런 부분이 어렵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 저희 부산시에서 환자 발생과 관련해서 많은 부분은 협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 검역소의 인력과 장비 등을 확충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러시아 화물선 선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이후 정부가 항만 방역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부산항에 24시간 들어오는 배에 올라가 검역 활동을 해야 할 인원과 관련 장비는 정작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선원들이 타고 왔던 화물선이 정박해 있는 부산 감천항입니다.
승선원들의 건강 상태 등을 서류로만 확인하다 보니, 하역 작업 전 확진자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항만 노동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서야 검역이 강화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배가 어제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화물선입니다.
그동안 전자검역만 진행됐었는데요,
앞으로 부산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은 모두 승선 검역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승선 검역에 투입되는 인력입니다.
하루 평균 80척가량의 선박이 입항하는 부산항에서 승선 검역관은 24명.
2인 1조로 24시간 항구에서 검역을 해야 하는데, 배를 타고 나가 검사를 해야 할 경우 2시간 이상 걸립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입국자에 대해서 공항에서 검역하는 것과는 방식이 다르고 승선 검역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그런 검역관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다 코로나19 이후 검역 절차에 따라 입항한 배에서 내리는 선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검사 대상 선원들은 하루 최대 300명가량.
이 때문에 부산검역소 측은 강화된 항만 방역 지침을 따르려면 최소 10명 이상의 검역관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검역소에서 운영하는 구급차도 없어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환자 대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지금 부산 검역소에서 인력이나 이런 부분이 어렵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 저희 부산시에서 환자 발생과 관련해서 많은 부분은 협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 검역소의 인력과 장비 등을 확충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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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25 13:11:57
- 수정2020-06-25 16:10:49
[앵커]
러시아 화물선 선원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이후 정부가 항만 방역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부산항에 24시간 들어오는 배에 올라가 검역 활동을 해야 할 인원과 관련 장비는 정작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선원들이 타고 왔던 화물선이 정박해 있는 부산 감천항입니다.
승선원들의 건강 상태 등을 서류로만 확인하다 보니, 하역 작업 전 확진자를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항만 노동자들이 코로나19 감염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서야 검역이 강화됐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배가 어제 확진자가 발생한 러시아 화물선입니다.
그동안 전자검역만 진행됐었는데요,
앞으로 부산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은 모두 승선 검역을 받게 됩니다.
문제는 승선 검역에 투입되는 인력입니다.
하루 평균 80척가량의 선박이 입항하는 부산항에서 승선 검역관은 24명.
2인 1조로 24시간 항구에서 검역을 해야 하는데, 배를 타고 나가 검사를 해야 할 경우 2시간 이상 걸립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입국자에 대해서 공항에서 검역하는 것과는 방식이 다르고 승선 검역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많은 그런 검역관의 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다 코로나19 이후 검역 절차에 따라 입항한 배에서 내리는 선원들을 대상으로 별도의 검사를 진행해야 합니다.
검사 대상 선원들은 하루 최대 300명가량.
이 때문에 부산검역소 측은 강화된 항만 방역 지침을 따르려면 최소 10명 이상의 검역관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산검역소에서 운영하는 구급차도 없어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환자 대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지금 부산 검역소에서 인력이나 이런 부분이 어렵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 저희 부산시에서 환자 발생과 관련해서 많은 부분은 협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역 검역소의 인력과 장비 등을 확충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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