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명 중 162명 ‘음성’…항만 보안도 ‘허술’

입력 2020.06.25 (19:36) 수정 2020.06.2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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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화물선 선원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해,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려했던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 가능성이 낮아져 일단,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이 무단으로 하선한 것으로 드러나 항만 보안이 허술했다는 지적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냉동 화물선 두 척과 접촉한 항만 관계자는 모두 163명입니다. 

보건당국은 거주지별 선별진료소를 통해 지금까지 16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마쳤습니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나머지 한 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내일 오전에 나올 예정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러시아 국적 선박 관련해서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항만, 보건당국은 대부분의 국내 밀접 접촉자가 음성 판정을 받아 일단,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 전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장감은 늦추질 않고 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도 항만 관계자들을 14일간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지금까지 양성이 안 나왔기 때문에 2차, 3차 감염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안도는 하지만, 잠복기 동안 추가 감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고…."]

이런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이 상륙허가서 없이 무단 하선했고, 이로 인해 국내 항만 관계자들을 감염 위험에 빠뜨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만 보안관계자들은 외국인 선원들에 대한 통제가 쉽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부산항 보안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청원경찰법에 따라 (의심자) 불심검문은 할 수 있으나, 감천항 동편부두 경우 30~50척이 정박해 있는데 특히 러시아 선박이 대다수라 보면 될 것 같아요. (선원) 관리를 하는 부분에 한계가 있죠."]

항만 검역과 보안에 허점이 드러난 만큼 외국 선원들의 출입국 관리 등에 대한 관련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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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3명 중 162명 ‘음성’…항만 보안도 ‘허술’
    • 입력 2020-06-25 19:36:29
    • 수정2020-06-25 19:40:29
    뉴스7(부산)
[앵커] 부산항에 들어온 러시아 화물선 선원들의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해, 다행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려했던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 가능성이 낮아져 일단,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이 무단으로 하선한 것으로 드러나 항만 보안이 허술했다는 지적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감천항에 정박한 러시아 냉동 화물선 두 척과 접촉한 항만 관계자는 모두 163명입니다.  보건당국은 거주지별 선별진료소를 통해 지금까지 162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마쳤습니다.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나머지 한 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내일 오전에 나올 예정입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러시아 국적 선박 관련해서 접촉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항만, 보건당국은 대부분의 국내 밀접 접촉자가 음성 판정을 받아 일단, 지역사회로의 감염 확산, 전파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긴장감은 늦추질 않고 있습니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해도 항만 관계자들을 14일간 격리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안병선/부산시 건강정책과장 : "지금까지 양성이 안 나왔기 때문에 2차, 3차 감염은 없을 것으로 봅니다.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안도는 하지만, 잠복기 동안 추가 감염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하고…."] 이런 가운데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이 상륙허가서 없이 무단 하선했고, 이로 인해 국내 항만 관계자들을 감염 위험에 빠뜨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항만 보안관계자들은 외국인 선원들에 대한 통제가 쉽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부산항 보안공사 관계자/음성변조 : "청원경찰법에 따라 (의심자) 불심검문은 할 수 있으나, 감천항 동편부두 경우 30~50척이 정박해 있는데 특히 러시아 선박이 대다수라 보면 될 것 같아요. (선원) 관리를 하는 부분에 한계가 있죠."] 항만 검역과 보안에 허점이 드러난 만큼 외국 선원들의 출입국 관리 등에 대한 관련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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