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안심식당 지정 등 방역 강화…현장은 ‘우려’

입력 2020.06.25 (19:38) 수정 2020.06.2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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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장소로 음식점이 주목되면서, 정부가 칸막이 설치 등 방역 강화대책을 내놨는데요.

정부는 '안심식당'을 지정하는 등 음식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인데, 현장에선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전주의 한 고등학생은 음식점에서 확진자와 단 5분을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감염됐습니다.

지난달 이후 최소 10곳의 음식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식사시간 2부제를 실시하고, 테이블 간 칸막이나 1인용 테이블 설치 등을 유도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식당 주인 : "개인 손님들보다는 모여서 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개별적으로 칸막이를 설치하는 건 애로사항이 좀 있죠."]

한상 차림이 많아 1인용 테이블을 늘리는 것도 부담이 큽니다.

[식당 직원 : "설거지하는 시간 다 고려를 하면 결국엔 인건비가 더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인건비를 쓰라는 얘기면 조금 더 힘들어지죠."]

따라서 정부는 우선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 음식점은 '안심식당'으로 지정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이 음식점의 모든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의자와 테이블은 수시로 소독제를 뿌려 닦고, 환기와 전체 소독 역시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식기 관리는 가장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편애린/안심식당 운영 : "일차적으로 저희가 설거지를 한번 하면 2차적으로 식기세척기에서 70도가 넘는 고열로 한번더 세척해서 나오거든요. 그렇게 무조건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손님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김소영/서울 은평구 : "주방 안에 계신 분들도 마스크를 끼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다른 데 두 번 갈 거 여기 다섯 번 온다든가 해서 아무래도 안심이 되는 그런게 있죠."]

현재 지정된 안심식당은 전국에 1400여 곳.

정부는 이를 점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음식점의 특성상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현실적인 대안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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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안심식당 지정 등 방역 강화…현장은 ‘우려’
    • 입력 2020-06-25 19:46:52
    • 수정2020-06-25 19:51:07
    뉴스 7
[앵커]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장소로 음식점이 주목되면서, 정부가 칸막이 설치 등 방역 강화대책을 내놨는데요.

정부는 '안심식당'을 지정하는 등 음식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인데, 현장에선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많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전주의 한 고등학생은 음식점에서 확진자와 단 5분을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감염됐습니다.

지난달 이후 최소 10곳의 음식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자 방역당국이 대책을 내놨습니다.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식사시간 2부제를 실시하고, 테이블 간 칸막이나 1인용 테이블 설치 등을 유도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냉담합니다.

[식당 주인 : "개인 손님들보다는 모여서 오시는 손님들이 많아서 개별적으로 칸막이를 설치하는 건 애로사항이 좀 있죠."]

한상 차림이 많아 1인용 테이블을 늘리는 것도 부담이 큽니다.

[식당 직원 : "설거지하는 시간 다 고려를 하면 결국엔 인건비가 더 소요되기 때문에, 지금 어려운 상황에서 더 인건비를 쓰라는 얘기면 조금 더 힘들어지죠."]

따라서 정부는 우선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는 음식점은 '안심식당'으로 지정해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안심식당으로 지정된 이 음식점의 모든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의자와 테이블은 수시로 소독제를 뿌려 닦고, 환기와 전체 소독 역시 주기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식기 관리는 가장 신경쓰는 부분입니다.

[편애린/안심식당 운영 : "일차적으로 저희가 설거지를 한번 하면 2차적으로 식기세척기에서 70도가 넘는 고열로 한번더 세척해서 나오거든요. 그렇게 무조건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손님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김소영/서울 은평구 : "주방 안에 계신 분들도 마스크를 끼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무래도 다른 데 두 번 갈 거 여기 다섯 번 온다든가 해서 아무래도 안심이 되는 그런게 있죠."]

현재 지정된 안심식당은 전국에 1400여 곳.

정부는 이를 점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음식점의 특성상 현장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현실적인 대안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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