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훈육 핑계로 뺨 때리고 막대기로 체벌”…지역아동센터 학대 수사
입력 2020.06.26 (21:25)
수정 2020.06.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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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센터장과 아내, 사회복지사에 의한 학대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학대 정황과 관련된 여러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가 우는 가운데,
["빨리 가, 집에 가. 들고 나가."]
윽박이 이어지고 누군가를 세게 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는 울면서 센터 밖으로 나갑니다.
지난 4월, 경기도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센터장이 아이의 뺨을 세 차례 때리고 발로 밟았다는 내부 제보가 그제 해당 지자체에 접수됐습니다.
센터장이 젓가락을 던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 센터 아동 A/음성변조 : "머리를 젓가락으로 한 번은 괜찮았는데 두 대 때려가지고..."]
아동학대를 한 건 센터장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회복지사인 한 여성은 훈육을 한다며 나무 막대기로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몸을 내리칩니다.
["어디서 이 씨야!"]
센터장의 아내도 체벌에 가담하는 등 이곳에서 맞았다는 아이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피해 센터 아동 B/음성변조 : "많이 맞았어요. 그게 한두 명이 아니라 한 몇십 명 정도 맞았어, 형 그치?"]
[피해 센터 아동 C/음성변조 : "엄청 세게 때렸어요. 머리뼈가 조금 부러졌어."]
제보가 접수되자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센터장 아내가 아아들에게 "맞은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입을 막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센터장과 아내는 뺨을 때린 적은 없고 머리만 한 대 때렸다며 체벌도 아이들과 협의해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체벌 이후엔 해당 아동 부모에게 해당 사실과 취지를 알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센터장/음성변조 : "부모님께 사과를 드렸고 다음날 애가 또 와서 내가 또 미안하다고 했어요. 진짜 내가 미안하다..."]
[센터장 아내/음성변조 : "정말 이거는 학대 정황이 계속 있었으면 이런 걸 당해도 당할 걸 당했으니까, 정말 한 번이거든요."]
경찰은 센터 아동 27명 전체를 면담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경기도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센터장과 아내, 사회복지사에 의한 학대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학대 정황과 관련된 여러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가 우는 가운데,
["빨리 가, 집에 가. 들고 나가."]
윽박이 이어지고 누군가를 세게 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는 울면서 센터 밖으로 나갑니다.
지난 4월, 경기도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센터장이 아이의 뺨을 세 차례 때리고 발로 밟았다는 내부 제보가 그제 해당 지자체에 접수됐습니다.
센터장이 젓가락을 던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 센터 아동 A/음성변조 : "머리를 젓가락으로 한 번은 괜찮았는데 두 대 때려가지고..."]
아동학대를 한 건 센터장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회복지사인 한 여성은 훈육을 한다며 나무 막대기로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몸을 내리칩니다.
["어디서 이 씨야!"]
센터장의 아내도 체벌에 가담하는 등 이곳에서 맞았다는 아이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피해 센터 아동 B/음성변조 : "많이 맞았어요. 그게 한두 명이 아니라 한 몇십 명 정도 맞았어, 형 그치?"]
[피해 센터 아동 C/음성변조 : "엄청 세게 때렸어요. 머리뼈가 조금 부러졌어."]
제보가 접수되자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센터장 아내가 아아들에게 "맞은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입을 막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센터장과 아내는 뺨을 때린 적은 없고 머리만 한 대 때렸다며 체벌도 아이들과 협의해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체벌 이후엔 해당 아동 부모에게 해당 사실과 취지를 알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센터장/음성변조 : "부모님께 사과를 드렸고 다음날 애가 또 와서 내가 또 미안하다고 했어요. 진짜 내가 미안하다..."]
[센터장 아내/음성변조 : "정말 이거는 학대 정황이 계속 있었으면 이런 걸 당해도 당할 걸 당했으니까, 정말 한 번이거든요."]
경찰은 센터 아동 27명 전체를 면담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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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훈육 핑계로 뺨 때리고 막대기로 체벌”…지역아동센터 학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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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6-26 21:34:35
- 수정2020-06-27 21:52:05

[앵커]
경기도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센터장과 아내, 사회복지사에 의한 학대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학대 정황과 관련된 여러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가 우는 가운데,
["빨리 가, 집에 가. 들고 나가."]
윽박이 이어지고 누군가를 세게 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는 울면서 센터 밖으로 나갑니다.
지난 4월, 경기도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센터장이 아이의 뺨을 세 차례 때리고 발로 밟았다는 내부 제보가 그제 해당 지자체에 접수됐습니다.
센터장이 젓가락을 던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 센터 아동 A/음성변조 : "머리를 젓가락으로 한 번은 괜찮았는데 두 대 때려가지고..."]
아동학대를 한 건 센터장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회복지사인 한 여성은 훈육을 한다며 나무 막대기로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몸을 내리칩니다.
["어디서 이 씨야!"]
센터장의 아내도 체벌에 가담하는 등 이곳에서 맞았다는 아이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피해 센터 아동 B/음성변조 : "많이 맞았어요. 그게 한두 명이 아니라 한 몇십 명 정도 맞았어, 형 그치?"]
[피해 센터 아동 C/음성변조 : "엄청 세게 때렸어요. 머리뼈가 조금 부러졌어."]
제보가 접수되자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센터장 아내가 아아들에게 "맞은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입을 막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센터장과 아내는 뺨을 때린 적은 없고 머리만 한 대 때렸다며 체벌도 아이들과 협의해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체벌 이후엔 해당 아동 부모에게 해당 사실과 취지를 알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센터장/음성변조 : "부모님께 사과를 드렸고 다음날 애가 또 와서 내가 또 미안하다고 했어요. 진짜 내가 미안하다..."]
[센터장 아내/음성변조 : "정말 이거는 학대 정황이 계속 있었으면 이런 걸 당해도 당할 걸 당했으니까, 정말 한 번이거든요."]
경찰은 센터 아동 27명 전체를 면담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경기도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센터장과 아내, 사회복지사에 의한 학대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학대 정황과 관련된 여러 증언이 잇따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가 우는 가운데,
["빨리 가, 집에 가. 들고 나가."]
윽박이 이어지고 누군가를 세게 때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이는 울면서 센터 밖으로 나갑니다.
지난 4월, 경기도의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센터장이 아이의 뺨을 세 차례 때리고 발로 밟았다는 내부 제보가 그제 해당 지자체에 접수됐습니다.
센터장이 젓가락을 던졌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피해 센터 아동 A/음성변조 : "머리를 젓가락으로 한 번은 괜찮았는데 두 대 때려가지고..."]
아동학대를 한 건 센터장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사회복지사인 한 여성은 훈육을 한다며 나무 막대기로 아이의 머리를 때리고 몸을 내리칩니다.
["어디서 이 씨야!"]
센터장의 아내도 체벌에 가담하는 등 이곳에서 맞았다는 아이들은 한둘이 아닙니다.
[피해 센터 아동 B/음성변조 : "많이 맞았어요. 그게 한두 명이 아니라 한 몇십 명 정도 맞았어, 형 그치?"]
[피해 센터 아동 C/음성변조 : "엄청 세게 때렸어요. 머리뼈가 조금 부러졌어."]
제보가 접수되자 경찰은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러자 센터장 아내가 아아들에게 "맞은 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입을 막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센터장과 아내는 뺨을 때린 적은 없고 머리만 한 대 때렸다며 체벌도 아이들과 협의해 이뤄졌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체벌 이후엔 해당 아동 부모에게 해당 사실과 취지를 알렸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센터장/음성변조 : "부모님께 사과를 드렸고 다음날 애가 또 와서 내가 또 미안하다고 했어요. 진짜 내가 미안하다..."]
[센터장 아내/음성변조 : "정말 이거는 학대 정황이 계속 있었으면 이런 걸 당해도 당할 걸 당했으니까, 정말 한 번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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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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