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가족 소유 이스타항공 지분 반납”…안갯속 항공사 M&A

입력 2020.06.29 (19:18) 수정 2020.06.29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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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업계의 인수 합병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 측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도 단시간 안에 결정되기 어려울 정도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항공으로의 인수합병이 어려움을 겪자 이스타항공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대주주인 이상직 의원은 가족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한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내놓겠다며 제주항공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최종구/이스타항공 대표 : "어려움의 일차적 책임은 저희들에게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제주항공은 관련 내용을 확인부터 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상직 의원 측이 내놓은 주식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밝히지 않은 데다, 임금을 못 받고 있는 직원들의 입장도 찬반으로 갈리면서 인수합병 작업이 급물살을 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 : "주식을 내려놓기 전에 체불임금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혔어야죠. 결국, 이 모든 딜이 끝나도 노동자들의 피해는 고스란히 남는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도 안갯속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직접 만났지만 인수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돌파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산 관계자는 아시아나의 부채가 계속 늘고 있고 재무제표의 신뢰성 문제도 있기 때문에 다시 실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단시일 안에 해결된 문제가 아님을 시사한 것입니다.

결국 더 좋은 조건으로 인수 계약을 바꾸려는 시도가 계속되면서 상반기에 끝내려던 항공사 인수합병은 지지부진한 상태로 하반기로 넘어갔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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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직 “가족 소유 이스타항공 지분 반납”…안갯속 항공사 M&A
    • 입력 2020-06-29 19:19:54
    • 수정2020-06-29 22: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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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업계의 인수 합병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 측의 결단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 인수도 단시간 안에 결정되기 어려울 정도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항공으로의 인수합병이 어려움을 겪자 이스타항공이 기자회견을 자청했습니다.

대주주인 이상직 의원은 가족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소유한 이스타항공의 지분을 내놓겠다며 제주항공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최종구/이스타항공 대표 : "어려움의 일차적 책임은 저희들에게 있지만 제주항공 역시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제주항공은 관련 내용을 확인부터 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상직 의원 측이 내놓은 주식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밝히지 않은 데다, 임금을 못 받고 있는 직원들의 입장도 찬반으로 갈리면서 인수합병 작업이 급물살을 타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이삼/이스타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위원장 : "주식을 내려놓기 전에 체불임금에 대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혔어야죠. 결국, 이 모든 딜이 끝나도 노동자들의 피해는 고스란히 남는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작업도 안갯속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직접 만났지만 인수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만 확인했을 뿐 구체적인 돌파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현산 관계자는 아시아나의 부채가 계속 늘고 있고 재무제표의 신뢰성 문제도 있기 때문에 다시 실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단시일 안에 해결된 문제가 아님을 시사한 것입니다.

결국 더 좋은 조건으로 인수 계약을 바꾸려는 시도가 계속되면서 상반기에 끝내려던 항공사 인수합병은 지지부진한 상태로 하반기로 넘어갔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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