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뭇매’ 강정호, 복귀 자진 철회…“진로는 못 정해”

입력 2020.06.29 (21:48) 수정 2020.06.29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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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 물의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로야구 복귀를 추진했던 강정호가 비난 여론에 결국 복귀의사를 철회했습니다.

강정호는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향후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정호는 지난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함께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강정호/지난 23일 : "어린아이들의 꿈을 짓밟는 행동을 한 것 같아서 미안했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큰 도움을 주기 위해 복귀를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강정호는 6일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뜻을 접었습니다.

강정호는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에는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느꼈다"며 "제 욕심이 야구 동료들에게 짐이 됐음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강정호는 또, "향후 진로에 대해 결정하지 못했지만 봉사를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강정호는 키움 구단에 먼저 복귀 철회 뜻을 내비쳤고, 어제 최종 결정을 전달했습니다.

여론을 살피며 결정을 미뤄왔던 키움 구단은 강정호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치현/키움 단장 : "25일 밤에 연락이 와서 시간을 조금 달라고했기 때문에... 길어질 수록 서로 안 좋다. 서로 그건 인지를 하고 있었고, 그래서 어제 연락이 온겁니다."]

자신의 SNS에 넥센 시절 사진까지 올리며 정면 돌파를 꿈꿨던 강정호는 성난 여론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KBO 상벌위에서 강정호에게 내린 1년 유기 실격 처분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롯데가 사생활로 물의를 빚은 지성준에게 무기한 활동 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야구계의 '뜨거운 감자' 강정호의 복귀 추진은 숱한 논란을 뒤로 하고 씁쓸한 퇴장으로 일단락됐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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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론 뭇매’ 강정호, 복귀 자진 철회…“진로는 못 정해”
    • 입력 2020-06-29 21:48:24
    • 수정2020-06-29 2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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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 물의에도 불구하고 한국 프로야구 복귀를 추진했던 강정호가 비난 여론에 결국 복귀의사를 철회했습니다.

강정호는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음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향후 진로를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정호는 지난주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와 함께 복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강정호/지난 23일 : "어린아이들의 꿈을 짓밟는 행동을 한 것 같아서 미안했고, 유소년 선수들에게 좀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큰 도움을 주기 위해 복귀를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강정호는 6일 만에 자신의 SNS를 통해 뜻을 접었습니다.

강정호는 "팬들 앞에 다시 서기에는 매우 큰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느꼈다"며 "제 욕심이 야구 동료들에게 짐이 됐음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강정호는 또, "향후 진로에 대해 결정하지 못했지만 봉사를 통해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앞서 강정호는 키움 구단에 먼저 복귀 철회 뜻을 내비쳤고, 어제 최종 결정을 전달했습니다.

여론을 살피며 결정을 미뤄왔던 키움 구단은 강정호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입니다.

[김치현/키움 단장 : "25일 밤에 연락이 와서 시간을 조금 달라고했기 때문에... 길어질 수록 서로 안 좋다. 서로 그건 인지를 하고 있었고, 그래서 어제 연락이 온겁니다."]

자신의 SNS에 넥센 시절 사진까지 올리며 정면 돌파를 꿈꿨던 강정호는 성난 여론을 넘지 못했습니다.

지난달 KBO 상벌위에서 강정호에게 내린 1년 유기 실격 처분에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최근 롯데가 사생활로 물의를 빚은 지성준에게 무기한 활동 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달라진 사회적 분위기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야구계의 '뜨거운 감자' 강정호의 복귀 추진은 숱한 논란을 뒤로 하고 씁쓸한 퇴장으로 일단락됐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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