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주재 코로나 대책회의…‘비상 방역 강화’ 불구 통계 발표는 없어

입력 2020.07.03 (12:15) 수정 2020.07.03 (13: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는 분석과 함께, 남북 간 방역 협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비상방역 문제가 논의됐고,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주변국들과 인접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고 있다며 방역사업 재점검을 지시했습니다.

또, 전염병 위험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비상방역 사업을 더 강화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우려가 나왔던 올해 2월을 비롯해 4월에도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대응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석 달 만에 이를 다루는 회의를 또 주재한 건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북한은 아직 확진자가 나왔는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 장비나 치료 시설 등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남북관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이 때문에 남북 간 방역 협력을 최근의 교착 상태 해소와 남북대화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위원장이 방역대책을 핵심 의제로 삼았다는 데 주목한다며 지자체나 시민단체 등이 나서는 방역협력의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北 김정은 주재 코로나 대책회의…‘비상 방역 강화’ 불구 통계 발표는 없어
    • 입력 2020-07-03 12:16:20
    • 수정2020-07-03 13:11:11
    뉴스 12
[앵커]

북한 매체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고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다는 분석과 함께, 남북 간 방역 협력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어제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했다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코로나19 비상방역 문제가 논의됐고,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주변국들과 인접 지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고 있다며 방역사업 재점검을 지시했습니다.

또, 전염병 위험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비상방역 사업을 더 강화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우려가 나왔던 올해 2월을 비롯해 4월에도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대응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석 달 만에 이를 다루는 회의를 또 주재한 건 북한의 코로나 상황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반증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입니다.

북한은 아직 확진자가 나왔는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검사 장비나 치료 시설 등 의료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확산을 막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남북관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이 때문에 남북 간 방역 협력을 최근의 교착 상태 해소와 남북대화 국면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위원장이 방역대책을 핵심 의제로 삼았다는 데 주목한다며 지자체나 시민단체 등이 나서는 방역협력의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