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꿈 많던 철인 소녀 故 최숙현, 가해자 뻔뻔함에 절망

입력 2020.07.0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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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선수/2013년 KBS 뉴스 인터뷰 : "긴 시간 동안 숨이 차지만 자신을 이길 수 있는 과정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7년 전 앳된 얼굴의 최숙현 선수는 철인 3종의 재미를 막 느끼기 시작한 꿈나무 소녀였습니다.

하지만 철인 3종 샛별의 초롱초롱하던 꿈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는 사건 당일까지 가혹 행위를 부인하는 가해자들의 뻔뻔한 태도에 절망했습니다.

최 선수는 경찰과 대한체육회 그리고 협회에까지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조사는 지지부진했고, 결국 협회에 진정을 낸 지 일주일 만에 세상을 등졌습니다.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 : "이미 대한체육회에서 어느 정도 조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한체육회 조사 끝나고 저희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죠."]

청와대 홈페이지엔 억울한 죽음을 풀어 달라는 국민청원도 올라왔고, 수만 여명이 분노를 표했습니다.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고 대통령까지 나서자 결국 최윤희 문체부 차관이 대한체육회를 찾았습니다.

[최윤희/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선 선수 출신으로서 누구보다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특별조사단을 꾸려서 철저히 원인 규명을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조사 중이라도 선제적 처벌로 철퇴를 가하겠다며 뒤늦게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승호/대한체육회 사무총장 : "책임을 통감하고 폭력이 사라져야 할 체육계에서 이런 일이 재발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고인의 진정을 받고도 미온적이던 철인3종협회는 뒤늦게 오는 6일 스포츠공정위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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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03 14: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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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최숙현/선수/2013년 KBS 뉴스 인터뷰 : "긴 시간 동안 숨이 차지만 자신을 이길 수 있는 과정 속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었어요."]

7년 전 앳된 얼굴의 최숙현 선수는 철인 3종의 재미를 막 느끼기 시작한 꿈나무 소녀였습니다.

하지만 철인 3종 샛별의 초롱초롱하던 꿈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고 최숙현 선수는 사건 당일까지 가혹 행위를 부인하는 가해자들의 뻔뻔한 태도에 절망했습니다.

최 선수는 경찰과 대한체육회 그리고 협회에까지 절실하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조사는 지지부진했고, 결국 협회에 진정을 낸 지 일주일 만에 세상을 등졌습니다.

[대한철인3종협회 관계자 : "이미 대한체육회에서 어느 정도 조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한체육회 조사 끝나고 저희가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었죠."]

청와대 홈페이지엔 억울한 죽음을 풀어 달라는 국민청원도 올라왔고, 수만 여명이 분노를 표했습니다.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고 대통령까지 나서자 결국 최윤희 문체부 차관이 대한체육회를 찾았습니다.

[최윤희/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선 선수 출신으로서 누구보다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특별조사단을 꾸려서 철저히 원인 규명을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대한체육회는 조사 중이라도 선제적 처벌로 철퇴를 가하겠다며 뒤늦게 강력 대응 의지를 밝혔습니다.

[김승호/대한체육회 사무총장 : "책임을 통감하고 폭력이 사라져야 할 체육계에서 이런 일이 재발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고인의 진정을 받고도 미온적이던 철인3종협회는 뒤늦게 오는 6일 스포츠공정위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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