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다 못지켜요” 외국인 밀집지역 집단감염 취약
입력 2020.07.04 (07:35)
수정 2020.07.0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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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집단감염에 특히 취약한 곳 중 하나가 외국인 밀집지역입니다.
불법체류 신분일 경우에는 증상이 있어도 진단검사를 꺼리거나, 사업장에서도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부가 합동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구로역의 인력 시장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외국인 노동자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일감을 구하기 위해섭니다. 다닥다닥 붙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쳐 쓰거나 아예 쓰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마스크 드립니다."]
신원 확인도 쉽지 않아 확진자가 나와도 추적이 어렵습니다.
["신분증 체크를 지금 하고 있습니까? (인력사무소 문제가, (신원을) 적기는 적는데 신원 확인이 잘 안 돼 가지고.)"]
외국인 여러 명이 모여사는 이른바 '벌집촌'도 감염에 취약합니다.
다수가 공간을 함께 쓰면서 밀집, 밀접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소독에도 소홀하기 때문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외국인들이 일하는 전국 1,800여 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60%에서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됐습니다.
발열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또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기 어렵거나 쉬지 못했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 "근데 그거(수칙) 지키기엔 바빠요. 사람 많은데, 밥 먹는데, 그걸 한 번씩 다 사람이 얼만데. (다 그렇게 꼼꼼히 지킬 순 없다?) 없어요."]
전문가들은 외국인 밀집지역에 맞게 보다 꼼꼼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방역 물품 지원과 정기적인 소독도 필요합니다.
[최재욱/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관리가 철저하게 될 수 있도록 지침이나 기준들이 재정의되고 보완되어야 하는데. 해당 지방노동청이 중심이 돼서 관리·감독과 지원책을 병행할 수 있는 그런 조치가 필요합니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단속을 일시적으로 유예하고, 7월 한달 간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합동점검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에 특히 취약한 곳 중 하나가 외국인 밀집지역입니다.
불법체류 신분일 경우에는 증상이 있어도 진단검사를 꺼리거나, 사업장에서도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부가 합동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구로역의 인력 시장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외국인 노동자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일감을 구하기 위해섭니다. 다닥다닥 붙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쳐 쓰거나 아예 쓰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마스크 드립니다."]
신원 확인도 쉽지 않아 확진자가 나와도 추적이 어렵습니다.
["신분증 체크를 지금 하고 있습니까? (인력사무소 문제가, (신원을) 적기는 적는데 신원 확인이 잘 안 돼 가지고.)"]
외국인 여러 명이 모여사는 이른바 '벌집촌'도 감염에 취약합니다.
다수가 공간을 함께 쓰면서 밀집, 밀접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소독에도 소홀하기 때문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외국인들이 일하는 전국 1,800여 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60%에서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됐습니다.
발열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또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기 어렵거나 쉬지 못했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 "근데 그거(수칙) 지키기엔 바빠요. 사람 많은데, 밥 먹는데, 그걸 한 번씩 다 사람이 얼만데. (다 그렇게 꼼꼼히 지킬 순 없다?) 없어요."]
전문가들은 외국인 밀집지역에 맞게 보다 꼼꼼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방역 물품 지원과 정기적인 소독도 필요합니다.
[최재욱/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관리가 철저하게 될 수 있도록 지침이나 기준들이 재정의되고 보완되어야 하는데. 해당 지방노동청이 중심이 돼서 관리·감독과 지원책을 병행할 수 있는 그런 조치가 필요합니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단속을 일시적으로 유예하고, 7월 한달 간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합동점검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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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역수칙 다 못지켜요” 외국인 밀집지역 집단감염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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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0-07-04 14: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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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감염에 특히 취약한 곳 중 하나가 외국인 밀집지역입니다.
불법체류 신분일 경우에는 증상이 있어도 진단검사를 꺼리거나, 사업장에서도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부가 합동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구로역의 인력 시장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외국인 노동자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일감을 구하기 위해섭니다. 다닥다닥 붙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쳐 쓰거나 아예 쓰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마스크 드립니다."]
신원 확인도 쉽지 않아 확진자가 나와도 추적이 어렵습니다.
["신분증 체크를 지금 하고 있습니까? (인력사무소 문제가, (신원을) 적기는 적는데 신원 확인이 잘 안 돼 가지고.)"]
외국인 여러 명이 모여사는 이른바 '벌집촌'도 감염에 취약합니다.
다수가 공간을 함께 쓰면서 밀집, 밀접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소독에도 소홀하기 때문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외국인들이 일하는 전국 1,800여 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60%에서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됐습니다.
발열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또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기 어렵거나 쉬지 못했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 "근데 그거(수칙) 지키기엔 바빠요. 사람 많은데, 밥 먹는데, 그걸 한 번씩 다 사람이 얼만데. (다 그렇게 꼼꼼히 지킬 순 없다?) 없어요."]
전문가들은 외국인 밀집지역에 맞게 보다 꼼꼼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방역 물품 지원과 정기적인 소독도 필요합니다.
[최재욱/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관리가 철저하게 될 수 있도록 지침이나 기준들이 재정의되고 보완되어야 하는데. 해당 지방노동청이 중심이 돼서 관리·감독과 지원책을 병행할 수 있는 그런 조치가 필요합니다."]
법무부는 불법체류 외국인들에 대한 단속을 일시적으로 유예하고, 7월 한달 간 외국인 밀집지역에 대한 합동점검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코로나19 집단감염에 특히 취약한 곳 중 하나가 외국인 밀집지역입니다.
불법체류 신분일 경우에는 증상이 있어도 진단검사를 꺼리거나, 사업장에서도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부가 합동점검에 나섰습니다.
이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남구로역의 인력 시장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외국인 노동자 수백 명이 모였습니다.
일감을 구하기 위해섭니다. 다닥다닥 붙어 길게 줄을 섰습니다.
마스크를 턱에 걸쳐 쓰거나 아예 쓰지 않은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마스크 드립니다."]
신원 확인도 쉽지 않아 확진자가 나와도 추적이 어렵습니다.
["신분증 체크를 지금 하고 있습니까? (인력사무소 문제가, (신원을) 적기는 적는데 신원 확인이 잘 안 돼 가지고.)"]
외국인 여러 명이 모여사는 이른바 '벌집촌'도 감염에 취약합니다.
다수가 공간을 함께 쓰면서 밀집, 밀접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소독에도 소홀하기 때문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외국인들이 일하는 전국 1,800여 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60%에서 방역 수칙 위반이 확인됐습니다.
발열검사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절반에 달했습니다.
또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기 어렵거나 쉬지 못했다는 응답도 많았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 "근데 그거(수칙) 지키기엔 바빠요. 사람 많은데, 밥 먹는데, 그걸 한 번씩 다 사람이 얼만데. (다 그렇게 꼼꼼히 지킬 순 없다?) 없어요."]
전문가들은 외국인 밀집지역에 맞게 보다 꼼꼼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방역 물품 지원과 정기적인 소독도 필요합니다.
[최재욱/고려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교수 : "관리가 철저하게 될 수 있도록 지침이나 기준들이 재정의되고 보완되어야 하는데. 해당 지방노동청이 중심이 돼서 관리·감독과 지원책을 병행할 수 있는 그런 조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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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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