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은 만큼 풀어요”…낚싯배 어린 넙치 방류

입력 2020.07.06 (07:32) 수정 2020.07.0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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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고군산군도 일대에서 낚시어선들이 어린 넙치 6만 마리를 풀어놓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생계 터전인 바다의 어족자원을 지키면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인데요.

서승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항구에서 6센티미터 크기의 어린 넙치들이 낚싯배 수조로 옮겨집니다.

부화 뒤 4개월가량 정성 들여 키운 것들입니다.

항구를 출발한 배들은 40분 거리의 고군산군도로 가, 치어를 하나둘 풀어놓습니다.

["잘 커서 다시 돌아와라."]

이번에 방류한 넙치 치어는 6만 마리, 낚시어선 선장들이 1년 동안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구입했습니다.

낚기만 하면 언젠가 어족자원이 사라질 거라며, 뜻을 함께한 겁니다.

[민승환/낚시어선 선장 : "우리가 잡기만 하다 보니까 고기가 너무 고갈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치어 방류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한때 황금어장이었던 고군산군도 일대.

새만금방조제 건설로 어족자원이 대폭 줄면서 상당수 어선은 낚시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 해 낚시 관광객이 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군산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김순/군산낚시어선협회 회장 : "정부에서도 좀 많이 하긴 하는데 우리들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해마다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와 어업 활동 환경 조성.

낚시어선들이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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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은 만큼 풀어요”…낚싯배 어린 넙치 방류
    • 입력 2020-07-06 07:33:29
    • 수정2020-07-06 07: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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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고군산군도 일대에서 낚시어선들이 어린 넙치 6만 마리를 풀어놓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생계 터전인 바다의 어족자원을 지키면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인데요.

서승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항구에서 6센티미터 크기의 어린 넙치들이 낚싯배 수조로 옮겨집니다.

부화 뒤 4개월가량 정성 들여 키운 것들입니다.

항구를 출발한 배들은 40분 거리의 고군산군도로 가, 치어를 하나둘 풀어놓습니다.

["잘 커서 다시 돌아와라."]

이번에 방류한 넙치 치어는 6만 마리, 낚시어선 선장들이 1년 동안 십시일반 모은 성금으로 구입했습니다.

낚기만 하면 언젠가 어족자원이 사라질 거라며, 뜻을 함께한 겁니다.

[민승환/낚시어선 선장 : "우리가 잡기만 하다 보니까 고기가 너무 고갈되는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에 치어 방류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한때 황금어장이었던 고군산군도 일대.

새만금방조제 건설로 어족자원이 대폭 줄면서 상당수 어선은 낚시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한 해 낚시 관광객이 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군산 경제를 떠받치는 한 축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김순/군산낚시어선협회 회장 : "정부에서도 좀 많이 하긴 하는데 우리들 마음의 짐을 덜기 위해서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해마다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속 가능한 바다 생태계와 어업 활동 환경 조성.

낚시어선들이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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