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 쓰고 폭죽 ‘난동’…외국인 방역 어쩌나?

입력 2020.07.06 (09:39) 수정 2020.07.06 (10: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주말 미국 독립기념일 맞아 몰려 나온 외국인들이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에서 폭죽을 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지 않아 불안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는데요.

휴가철 해수욕장 코로나19 방역, 외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남의 나라 일이었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거리.

수많은 외국인이 몰려다니며 폭죽을 쏘아댑니다.

사방에서 발사하는 폭죽에 거리가 희뿌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해변 주변 건물을 향해, 심지어 행인들에게도 폭죽을 쏘아 하마터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박기철/상인 : "(외국인들이) 같이 떼를 지어서 있으니까, 폭죽을 쏘고 하니까. 술도 먹고 난폭하게 하니까 말도 못하고 그랬어요."]

외국인들의 폭죽 난동에 경찰에 위험을 호소하는 신고만 7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해산을 시도했지만 역부족.

일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폭죽을 쏘아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제지를 뿌리치고 폭죽을 터뜨린 뒤 달아난 20대 미군 1명은 경찰에 연행된 뒤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를 통보받고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대부분이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가를 나온 미군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다.

폭죽 난동이 벌어진 다음 날, 해수욕장을 찾아봤습니다.

해변을 찾은 외국인 상당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 두기에도 무관심합니다.

시청과 구청 직원들은 이렇게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안내하는 영어 홍보물을 든 채 종일 해변을 누벼야 했습니다.

["실례합니다. 마스크를 써주세요."]

경찰과 해운대구는 150명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을 꾸려 불꽃놀이를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한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캠페인도 지속해서 펼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스크 안 쓰고 폭죽 ‘난동’…외국인 방역 어쩌나?
    • 입력 2020-07-06 09:45:00
    • 수정2020-07-06 10:34:41
    930뉴스
[앵커] 지난 주말 미국 독립기념일 맞아 몰려 나온 외국인들이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에서 폭죽을 쏘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키지 않아 불안을 느낀 시민들의 신고가 이어졌는데요. 휴가철 해수욕장 코로나19 방역, 외국인들에게는 그야말로 남의 나라 일이었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 거리. 수많은 외국인이 몰려다니며 폭죽을 쏘아댑니다. 사방에서 발사하는 폭죽에 거리가 희뿌연 연기로 가득 찼습니다. 해변 주변 건물을 향해, 심지어 행인들에게도 폭죽을 쏘아 하마터면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박기철/상인 : "(외국인들이) 같이 떼를 지어서 있으니까, 폭죽을 쏘고 하니까. 술도 먹고 난폭하게 하니까 말도 못하고 그랬어요."] 외국인들의 폭죽 난동에 경찰에 위험을 호소하는 신고만 7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해산을 시도했지만 역부족. 일부는 아랑곳하지 않고 폭죽을 쏘아댔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제지를 뿌리치고 폭죽을 터뜨린 뒤 달아난 20대 미군 1명은 경찰에 연행된 뒤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를 통보받고 풀려났습니다. 경찰은 이들 대부분이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가를 나온 미군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다. 폭죽 난동이 벌어진 다음 날, 해수욕장을 찾아봤습니다. 해변을 찾은 외국인 상당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 두기에도 무관심합니다. 시청과 구청 직원들은 이렇게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안내하는 영어 홍보물을 든 채 종일 해변을 누벼야 했습니다. ["실례합니다. 마스크를 써주세요."] 경찰과 해운대구는 150명으로 구성된 합동 단속반을 꾸려 불꽃놀이를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한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 속 거리 두기 캠페인도 지속해서 펼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