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몰릴 텐데”…마을해수욕장 지원 호소

입력 2020.07.08 (08:36) 수정 2020.07.08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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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 사흘 뒤면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순차적으로 개장합니다.

정부는 감염 위험을 줄여보겠다고 비교적 한적하고 규모가 작은 마을 해수욕장을 추천하고 있는데, 정작 이들 해수욕장의 개장 준비가 순탄치 않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사장 복원이 진행 중인 삼척의 한 해변입니다.

해송이 유명해 매년 여름 만 명 정도의 피서객이 찾는 소규모 마을 해수욕장입니다.

경포나 망상 등 인파가 몰리는 대형 해수욕장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다며, 정부가 추천하는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선정됐습니다.

이처럼 마을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해수욕장에 관광객이 몰리게 되면, 안전 관리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해수욕장의 경우 4명의 수상안전 요원 한 명당, 삼척시에서 지원하는 비용은 하루 9만 원 정도뿐.

현실은 10만 원 초반대는 돼야 안전 요원을 구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2-3만 원 상당의 추가 비용은 마을 예산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게다가 이들에 대한 숙식비용까지 마을 몫이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양수/매원2리 이장 : "시 지원이 부진하면 마을에서도 (충당)해야 되는데, 마을에서 우리가 소득이 많다, 이러면 지원하겠지만 (어렵고,) 안전 요원 운영하는 게 사실은 너무 힘듭니다."]

안전시설을 보완하고 마스크 구비 등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한 비용도 추가로 생기는 상황.

결국, 삼척지역 마을 해수욕장 일부는 개장을 포기했습니다.

[이명우/궁촌1리 이장 : "우리가 연간에 해수욕장으로 인해서 모든 걸 소득을 올려서 많이 이렇게 (살아)갔는데, 만약에 올해 안 하게 되면 좀 많이 어렵죠."]

삼척시는 지원 금액은 결정된 사안이라면서도, 마을들 의견이 수렴되면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전 관리 등을 마을이 도맡아 하는 소규모 해수욕장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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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몰릴 텐데”…마을해수욕장 지원 호소
    • 입력 2020-07-08 08:36:01
    • 수정2020-07-08 08:44:41
    뉴스광장(춘천)
[앵커] 앞으로 사흘 뒤면 강원도 동해안 해수욕장들이 순차적으로 개장합니다. 정부는 감염 위험을 줄여보겠다고 비교적 한적하고 규모가 작은 마을 해수욕장을 추천하고 있는데, 정작 이들 해수욕장의 개장 준비가 순탄치 않습니다. 박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사장 복원이 진행 중인 삼척의 한 해변입니다. 해송이 유명해 매년 여름 만 명 정도의 피서객이 찾는 소규모 마을 해수욕장입니다. 경포나 망상 등 인파가 몰리는 대형 해수욕장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낮다며, 정부가 추천하는 한적한 해수욕장으로 선정됐습니다. 이처럼 마을에서 운영하는 소규모 해수욕장에 관광객이 몰리게 되면, 안전 관리가 가장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해수욕장의 경우 4명의 수상안전 요원 한 명당, 삼척시에서 지원하는 비용은 하루 9만 원 정도뿐. 현실은 10만 원 초반대는 돼야 안전 요원을 구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2-3만 원 상당의 추가 비용은 마을 예산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게다가 이들에 대한 숙식비용까지 마을 몫이다 보니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양수/매원2리 이장 : "시 지원이 부진하면 마을에서도 (충당)해야 되는데, 마을에서 우리가 소득이 많다, 이러면 지원하겠지만 (어렵고,) 안전 요원 운영하는 게 사실은 너무 힘듭니다."] 안전시설을 보완하고 마스크 구비 등 방역 지침을 지키기 위한 비용도 추가로 생기는 상황. 결국, 삼척지역 마을 해수욕장 일부는 개장을 포기했습니다. [이명우/궁촌1리 이장 : "우리가 연간에 해수욕장으로 인해서 모든 걸 소득을 올려서 많이 이렇게 (살아)갔는데, 만약에 올해 안 하게 되면 좀 많이 어렵죠."] 삼척시는 지원 금액은 결정된 사안이라면서도, 마을들 의견이 수렴되면 추가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전 관리 등을 마을이 도맡아 하는 소규모 해수욕장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과 관심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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