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체험해보니…차량 ‘비틀비틀’

입력 2020.07.08 (21:40) 수정 2020.07.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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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 이후에도 음주운전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상 음주운전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남미경 기자가 음주운전을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SUV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50대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는데, 이 초등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러한 음주운전 사고로 최근 5년 동안 울산에서만 6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가상 시뮬레이터를 통해 체험해봤습니다.

현행 면허 취소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데요.

소주 1병을 마신 경우를 가정해 봤습니다.

시야가 흐린 탓에 차선을 위험천만하게 넘나듭니다.

핸들을 조작해보지만 장애물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는 차와 부딪히고...

결국, 앞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실제였다면 그야말로 위험한 상황.

[이동우/음주운전 체험자 : "어지럽다 보니까 차선을 자꾸 들락날락하다가 앞의 차를 박는 경우도 있었고, (실제로 사고가 났다면) '인생이 끝날 수도 있겠구나' 한순간의 실수로..."]

지난해 울산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4천 435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두 번 이상 적발된 상습 음주운전자였습니다.

[최은지/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 "술을 마시게 되면 현저히 인지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또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큰 사고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7월 한 달간 체험장을 운영한 뒤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촬영기자: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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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체험해보니…차량 ‘비틀비틀’
    • 입력 2020-07-08 21:40:54
    • 수정2020-07-09 15:20:38
    뉴스9(울산)
[앵커] 음주운전 단속과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 시행 이후에도 음주운전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음주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가상 음주운전 체험장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남미경 기자가 음주운전을 체험해 봤습니다. [리포트]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을 SUV 차량이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50대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냈는데, 이 초등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러한 음주운전 사고로 최근 5년 동안 울산에서만 6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면 얼마나 위험한지 가상 시뮬레이터를 통해 체험해봤습니다. 현행 면허 취소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8% 이상인데요. 소주 1병을 마신 경우를 가정해 봤습니다. 시야가 흐린 탓에 차선을 위험천만하게 넘나듭니다. 핸들을 조작해보지만 장애물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는 차와 부딪히고... 결국, 앞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실제였다면 그야말로 위험한 상황. [이동우/음주운전 체험자 : "어지럽다 보니까 차선을 자꾸 들락날락하다가 앞의 차를 박는 경우도 있었고, (실제로 사고가 났다면) '인생이 끝날 수도 있겠구나' 한순간의 실수로..."] 지난해 울산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4천 435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두 번 이상 적발된 상습 음주운전자였습니다. [최은지/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 경장 : "술을 마시게 되면 현저히 인지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또 돌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큰 사고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경찰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7월 한 달간 체험장을 운영한 뒤 확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남미경입니다. 촬영기자: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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