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노력 결과” vs. “대표성 부족”…1명 양성 의미는?

입력 2020.07.09 (21:25) 수정 2020.07.0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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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우리국민 3천여 명 가운데 1명 만 항체를 가졌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앞서 보셨듯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항체 형성률이현저히 낮았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이어서 이효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를 앓고 난 후 몸 안에 중화항체가 생기면, 일정 기간 면역력을 얻게 됩니다.

3천 명이 넘는 사람의 항체 검사에서 단 1건에서만 중화항체 양성이 나왔다는 건, 아직 우리 지역사회가 코로나19에 대항할 면역력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앞으로)걸릴 사람이 훨씬 많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2차 유행에 대해서 철저히 준비 안 했다가는 그만큼 많은 사람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고…"]

집단면역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집단면역은 국민의 60% 정도가 특정 항체를 갖고 있으면 그 질병의 대규모 유행은 사라진다는 면역학적 개념입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집단 면역은 형성되지 않은 거예요. 우리가 대응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의 공격, 감염을 잘 피하고 있는 것뿐인 거죠."]

반면, 찾지 못한 확진자가 소수일 정도로 지금의 방역과 진단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서울시가 2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실시한 진단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이번 조사는 검사 건수와 지역 등에서 대표성이 부족해 신뢰할만한 결과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방역 노력의 성과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자발적인 검사 그리고 신속한 확진, 국민 한분 한분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결국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방역당국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 전까지는 지금의 방역 수칙 준수만이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앵커]

코로나19를 이겨낸 완치자의 몸엔 '항체'가 생깁니다.

이 항체를 이용해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면 보다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되는데요.

시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혈장 안 중화항체의 수치는 감염된 뒤 서너 달까지 높게 유지되다가 갈수록 줄어듭니다.

적절한 시기에 혈장 공여가 진행돼야 하는거죠.

혈장을 기증한 완치자 수는 지금까지 150여 명에 그쳤습니다.

완치자의 1% 정돕니다.

기증 약속했다가 마음 바꾸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는데... 그럴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혈장을 기증할 수 있는 장소가 전국에 딱 네 곳입니다.

교통비 수준의 사례비만 받고 1차 검사 마친 다음, 한 주 뒤에 또 다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시간 내기 어렵고. 접근성도 너무 떨어진다는거죠.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는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데다 이르면 올해 안에 개발될 수도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보다 쉽게 혈장 공여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 찾아야겠습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희문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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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 노력 결과” vs. “대표성 부족”…1명 양성 의미는?
    • 입력 2020-07-09 21:27:59
    • 수정2020-07-09 22:11:33
    뉴스 9
[앵커]

그럼 우리국민 3천여 명 가운데 1명 만 항체를 가졌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앞서 보셨듯이 다른 나라와 비교해봐도 항체 형성률이현저히 낮았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이어서 이효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코로나19를 앓고 난 후 몸 안에 중화항체가 생기면, 일정 기간 면역력을 얻게 됩니다.

3천 명이 넘는 사람의 항체 검사에서 단 1건에서만 중화항체 양성이 나왔다는 건, 아직 우리 지역사회가 코로나19에 대항할 면역력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앞으로)걸릴 사람이 훨씬 많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2차 유행에 대해서 철저히 준비 안 했다가는 그만큼 많은 사람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고…"]

집단면역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집단면역은 국민의 60% 정도가 특정 항체를 갖고 있으면 그 질병의 대규모 유행은 사라진다는 면역학적 개념입니다.

[최원석/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집단 면역은 형성되지 않은 거예요. 우리가 대응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의 공격, 감염을 잘 피하고 있는 것뿐인 거죠."]

반면, 찾지 못한 확진자가 소수일 정도로 지금의 방역과 진단 시스템이 잘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서울시가 2만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실시한 진단 검사에서도 모두 '음성'이 나왔습니다.

이번 조사는 검사 건수와 지역 등에서 대표성이 부족해 신뢰할만한 결과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해온 방역 노력의 성과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자발적인 검사 그리고 신속한 확진, 국민 한분 한분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결국 결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방역당국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 전까지는 지금의 방역 수칙 준수만이 코로나19 유행을 억제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앵커]

코로나19를 이겨낸 완치자의 몸엔 '항체'가 생깁니다.

이 항체를 이용해 혈장 치료제를 개발하면 보다 많은 환자를 치료할 수 있게 되는데요.

시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혈장 안 중화항체의 수치는 감염된 뒤 서너 달까지 높게 유지되다가 갈수록 줄어듭니다.

적절한 시기에 혈장 공여가 진행돼야 하는거죠.

혈장을 기증한 완치자 수는 지금까지 150여 명에 그쳤습니다.

완치자의 1% 정돕니다.

기증 약속했다가 마음 바꾸는 사람도 상당수 있다는데... 그럴만한 사정이 있습니다.

혈장을 기증할 수 있는 장소가 전국에 딱 네 곳입니다.

교통비 수준의 사례비만 받고 1차 검사 마친 다음, 한 주 뒤에 또 다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시간 내기 어렵고. 접근성도 너무 떨어진다는거죠.

코로나19 혈장 치료제는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데다 이르면 올해 안에 개발될 수도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보다 쉽게 혈장 공여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 찾아야겠습니다.

영상편집:안영아/그래픽: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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