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연내 북미정상회담 없어…중대조치 있어야 비핵화”

입력 2020.07.10 (19:29) 수정 2020.07.10 (22: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올해 중 북미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며, 비핵화를 위해선 미국 측의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올해 안에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회의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북미 정상 회담이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결정적 입장 변화 없이는 북한에는 무익하고 미국 측에나 필요한 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의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담화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고위 접촉' 가능성을 거론한 지 6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북측은 동시에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못하는 것이라며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비핵화 실현을 위해선 미국 측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 철회와 북미협상 재개'라는 논의 틀 변경이 포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에 포함됐던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일부 제재 해제' 의제는 재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감정은 굳건하다면서, 사업에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해 재선을 바란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북한의 담화에 대해 "북미 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여정 “연내 북미정상회담 없어…중대조치 있어야 비핵화”
    • 입력 2020-07-10 19:30:10
    • 수정2020-07-10 22:06:30
    뉴스 7
[앵커]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특별대표의 방한 일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올해 중 북미 정상회담은 없을 것이며, 비핵화를 위해선 미국 측의 불가역적인 중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올해 안에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회의적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김여정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북미 정상 회담이 올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결정적 입장 변화 없이는 북한에는 무익하고 미국 측에나 필요한 일이라고 규정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미 정상의 결심에 따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며 여지는 남겨뒀습니다.

담화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 '고위 접촉' 가능성을 거론한 지 6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북측은 동시에 결코, 비핵화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라 지금 못하는 것이라며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비핵화 실현을 위해선 미국 측의 많은 변화, 즉 불가역적인 중대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 철회와 북미협상 재개'라는 논의 틀 변경이 포함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노딜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에 포함됐던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일부 제재 해제' 의제는 재논의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개인적 감정은 굳건하다면서, 사업에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해 재선을 바란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통일부는 오늘 북한의 담화에 대해 "북미 대화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