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헌혈 급감’ 장기화… 혈액 수급 비상

입력 2020.07.11 (07:30) 수정 2020.07.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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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크게 줄어 혈액 수급이 어렵자 정부가 긴급 재난 문자까지 보냈었죠.

이후, 여러 기관·단체가 헌혈 릴레이에 나섰지만, 적정 보유량엔 여전히 못 미치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학병원 혈액실입니다.

위급한 환자 수술에 필요한 혈액 보관함이 3/4가량 텅 비었습니다.

이 병원은 최근 다섯 달 넘게, 사흘 치 혈액만 근근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박희수/충북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수혈) 우선순위가 낮은 수술 환자분들 같은 경우는 예정일을 좀 미뤄서 기다리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정부가 지난 5월, 국민들에게 헌혈을 독려하는 문자까지 보낼 정도로, 혈액 보유량은 코로나 19 여파로 급감했습니다.

실제, 코로나19가 확산한 올 초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단체 헌혈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 2천여 건이나 줄었습니다.

개인 헌혈까지, 모두 11만 9천여 건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개학 등의 여파로, 전체 헌혈 인구의 43%를 차지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단체 헌혈이 저조합니다.

[권혜란/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장 :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수급이 많이 어렵습니다. 많은 분의 헌혈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공공기관과 기업, 봉사단체, 프로 운동 선수단까지, 단체 릴레이 헌혈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입니다.

[윤시열/SK호크스 핸드볼구단 선수 :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해서, 다 같이 헌혈하는 행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개월째 혈액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의료진은, 장기적인 수급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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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로 ‘헌혈 급감’ 장기화… 혈액 수급 비상
    • 입력 2020-07-11 07:36:15
    • 수정2020-07-11 08: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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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헌혈이 크게 줄어 혈액 수급이 어렵자 정부가 긴급 재난 문자까지 보냈었죠.

이후, 여러 기관·단체가 헌혈 릴레이에 나섰지만, 적정 보유량엔 여전히 못 미치고 있습니다.

송국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대학병원 혈액실입니다.

위급한 환자 수술에 필요한 혈액 보관함이 3/4가량 텅 비었습니다.

이 병원은 최근 다섯 달 넘게, 사흘 치 혈액만 근근이 확보하고 있습니다.

[박희수/충북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 "(수혈) 우선순위가 낮은 수술 환자분들 같은 경우는 예정일을 좀 미뤄서 기다리거나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습니다."]

정부가 지난 5월, 국민들에게 헌혈을 독려하는 문자까지 보낼 정도로, 혈액 보유량은 코로나 19 여파로 급감했습니다.

실제, 코로나19가 확산한 올 초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단체 헌혈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만 2천여 건이나 줄었습니다.

개인 헌혈까지, 모두 11만 9천여 건이 감소했습니다.

특히 온라인 개학 등의 여파로, 전체 헌혈 인구의 43%를 차지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단체 헌혈이 저조합니다.

[권혜란/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장 : "코로나19로 인해 혈액 수급이 많이 어렵습니다. 많은 분의 헌혈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공공기관과 기업, 봉사단체, 프로 운동 선수단까지, 단체 릴레이 헌혈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입니다.

[윤시열/SK호크스 핸드볼구단 선수 : "저희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해서, 다 같이 헌혈하는 행사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수개월째 혈액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의료진은, 장기적인 수급 안정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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