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백선엽,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민주당 이해찬 대표 조문 방침

입력 2020.07.12 (13:39) 수정 2020.07.1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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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이 故 백선엽 장군의 유해를 대전현충원이 아닌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백 장군 사망 관련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오늘(12일) 저녁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입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오늘(12일) 브리핑에서 "백선엽 장군은 6.25 전쟁 발발부터 1,128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전선을 이끈 장군"이라며 "그를 전우들 곁에서 쉬게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백 장군 가족들은 대전현충원 안장을 수용했다고 들었는데, 과연 할 말이 없어서였을까, 장군의 명예를 더럽히고 싶지 않아서였을 것"이라며 "우리는 영웅이 마지막 쉴 자리조차 정쟁으로 몰아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벼랑 끝의 나라를 지켜낸 장군의 이름을 지우고, 함께 나라를 지킨 6.25 전우들이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에 그를 누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시대의 오욕"이라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군을 만든 구국의 전사를 그곳에 모시지 않으면 누구를 모셔야 하느냐"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백선엽 장군의 장지가 대전현충원으로 정해진 것은 가족들과 상의한 결과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도 백 장군의 사망과 관련해 공식 논평을 할 계획은 없다면서, 이해찬 대표가 오늘 저녁 백 장군의 빈소를 조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의원인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오늘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국방위원장 입장에서 군의 원로였고, 6.25 전쟁에 공헌을 했던 점에서 애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면서 "(현충원 안장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절차를 다 검토했다는 얘기만 (유족에게서) 들었는데 그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장군묘역에 빈 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서울현충원 측의 입장에 따라 유족과 상의해 백 장군의 유해를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에서는 백 장군을 둘러싼 '친일파' 논란 때문에 민주당이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 있고, 정부는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 안장을 결정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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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12 13:39:48
    • 수정2020-07-12 14:31:05
    정치
미래통합당이 故 백선엽 장군의 유해를 대전현충원이 아닌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백 장군 사망 관련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오늘(12일) 저녁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입니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오늘(12일) 브리핑에서 "백선엽 장군은 6.25 전쟁 발발부터 1,128일을 하루도 빠짐없이 전선을 이끈 장군"이라며 "그를 전우들 곁에서 쉬게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백 장군 가족들은 대전현충원 안장을 수용했다고 들었는데, 과연 할 말이 없어서였을까, 장군의 명예를 더럽히고 싶지 않아서였을 것"이라며 "우리는 영웅이 마지막 쉴 자리조차 정쟁으로 몰아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벼랑 끝의 나라를 지켜낸 장군의 이름을 지우고, 함께 나라를 지킨 6.25 전우들이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에 그를 누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시대의 오욕"이라며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군을 만든 구국의 전사를 그곳에 모시지 않으면 누구를 모셔야 하느냐"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KBS와의 통화에서 "백선엽 장군의 장지가 대전현충원으로 정해진 것은 가족들과 상의한 결과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늘도 백 장군의 사망과 관련해 공식 논평을 할 계획은 없다면서, 이해찬 대표가 오늘 저녁 백 장군의 빈소를 조문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 의원인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은 오늘 오전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국방위원장 입장에서 군의 원로였고, 6.25 전쟁에 공헌을 했던 점에서 애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생각한다"면서 "(현충원 안장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 절차를 다 검토했다는 얘기만 (유족에게서) 들었는데 그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습니다.

국가보훈처는 장군묘역에 빈 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서울현충원 측의 입장에 따라 유족과 상의해 백 장군의 유해를 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에서는 백 장군을 둘러싼 '친일파' 논란 때문에 민주당이 공식 논평을 하지 않고 있고, 정부는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 안장을 결정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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