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 20명 전원 합격…함께 이룬 ‘기능장’의 꿈

입력 2020.07.12 (21:55) 수정 2020.07.12 (22: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기능인들의 가장 큰 꿈 가운데 하나가 자기 분야의 최고 실력자로 인정받는 '기능장' 자격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도전한다고 누구나 쉽게 합격할 수 있는 건 아닌데요. 

창원의 한 기능대학에서 함께 공부한 학과 동기 20명이 전원 '기능장' 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그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폴리텍 창원캠퍼스에 입학해 올해 졸업한 기계시스템학과 동기생 20명.

자동선반, CNC 금속 가공기계로 금속을 깍기 위한 가공설계기술을 배우는 데 꼬박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들에게 경사스런 일이 생겼습니다.

졸업생 전원이 '기능장' 시험에 합격한 것입니다.

대개 졸업생의 30%만 '기능장'에 합격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서로의 기술을 공유한 것이 비결입니다.

[“(이렇게 가공 설계하면) 가공 부하가 없으니까...고속가공하다 보면 가공이 밀리는데 (그렇지 않는다.)”]

[제창기/'기능장' 합격자 : “품질 관리 업무를 했는데 기계가공쪽 기술이 부족했는데 동기를 만나 많은 도움을 받고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먼저 합격한 사람이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에게 비법을 고스란히 알려준 것도 한몫했습니다.

[정두교/폴리텍Ⅶ대학 기계시스템학과 대표 : “먼저 합격한 사람은 뒤에 시험 준비하는 친구를 도와줘서 합격하도록 서로가 많이 도와줬습니다.”]

이들의 열정은 휴가도 방학도 반납할 만큼 뜨거웠습니다. 

[이상태/지도 교수 : “여름방학 때 휴가를 학교에서 다 보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겨울방학은 말할 것도 없이 추워서 동상에 걸리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낮에는 회사 업무로, 밤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능장'을 꿈꾸며 학업에 매진한 지 꼬박 2년. 

같은 꿈을 꾸며 달려온 소중한 추억이 있기에 전원 합격의 기쁨도 더없이 크게 다가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 박장빈·김대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동기 20명 전원 합격…함께 이룬 ‘기능장’의 꿈
    • 입력 2020-07-12 21:55:36
    • 수정2020-07-12 22:01:48
    뉴스9(창원)
[앵커] 기능인들의 가장 큰 꿈 가운데 하나가 자기 분야의 최고 실력자로 인정받는 '기능장' 자격을 획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도전한다고 누구나 쉽게 합격할 수 있는 건 아닌데요.  창원의 한 기능대학에서 함께 공부한 학과 동기 20명이 전원 '기능장' 시험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배수영 기자가 그들을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8년 폴리텍 창원캠퍼스에 입학해 올해 졸업한 기계시스템학과 동기생 20명. 자동선반, CNC 금속 가공기계로 금속을 깍기 위한 가공설계기술을 배우는 데 꼬박 2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들에게 경사스런 일이 생겼습니다. 졸업생 전원이 '기능장' 시험에 합격한 것입니다. 대개 졸업생의 30%만 '기능장'에 합격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입니다. 서로의 기술을 공유한 것이 비결입니다. [“(이렇게 가공 설계하면) 가공 부하가 없으니까...고속가공하다 보면 가공이 밀리는데 (그렇지 않는다.)”] [제창기/'기능장' 합격자 : “품질 관리 업무를 했는데 기계가공쪽 기술이 부족했는데 동기를 만나 많은 도움을 받고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먼저 합격한 사람이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에게 비법을 고스란히 알려준 것도 한몫했습니다. [정두교/폴리텍Ⅶ대학 기계시스템학과 대표 : “먼저 합격한 사람은 뒤에 시험 준비하는 친구를 도와줘서 합격하도록 서로가 많이 도와줬습니다.”] 이들의 열정은 휴가도 방학도 반납할 만큼 뜨거웠습니다.  [이상태/지도 교수 : “여름방학 때 휴가를 학교에서 다 보냈습니다. 토요일, 일요일, 겨울방학은 말할 것도 없이 추워서 동상에 걸리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낮에는 회사 업무로, 밤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기능장'을 꿈꾸며 학업에 매진한 지 꼬박 2년.  같은 꿈을 꾸며 달려온 소중한 추억이 있기에 전원 합격의 기쁨도 더없이 크게 다가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 박장빈·김대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대선특집페이지 대선특집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