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5백 명 혈장 공여…치료제 개발 탄력

[앵커]

경 신천지 신도 중 코로나19 완치자 5백 명이 이번 주에 한꺼번에 혈장을 공여하기로 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환자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2차 유행에 대비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하늬 기자입니다.

[리포트]

혈장 헌혈을 하는 신천지 신도들로 채혈 버스가 북적입니다.

이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도들로,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항체를 기증하는 겁니다.

[혈장 공여 신천지 신도/음성변조 : "저희는 많이 이제 어쨌거나 정부의 도움을 받아가지고, 저희도 이렇게 공여를 해야 되는게 당연하지 않나..."]

대구의 코로나19 완치자 가운데 신천지 신도는 전체의 60%가 넘는 4천 2백여 명,

신천지 측은 신도들이 국가예산으로 치료받아 완치된 데 대한 보답으로 완치자 신도 혈장 4천명 분을 기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구에서 혈장 추출이 가능한 병원은 3곳으로, 하루 10여 명분 밖에 못 받는 상황,

이에, 적십자사가 채혈버스를 지원해 하루 백 명씩, 이번 주 내에 5백 명 분의 혈장을 받기로 한 겁니다.

[김신우/경북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 "고농축된 항체를 확보하고 있으면 대유행에 대해서 환자가 생겼을 때 중증 환자들을 살리는 데 쓸 수 있는지 그걸 기대하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질본과 GC 녹십자는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모인 혈장 백 70명 분은 임상시험에, 신천지 신도 혈장 5백명 분은 이후 본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 "완치자 혈장을 근거로 해서 유효한 항체 등을 수집을 해서 혈장치료제를 개발하는 원료의 역할을 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신천지 신도들의 대량 혈장 공여로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