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이탈에 꽁초 투척”…‘코로나19’ 격리 시설, 주민과 갈등

입력 2020.07.13 (21:36) 수정 2020.07.13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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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입국자들이 격리되는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수도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민 생활권과 가까운데다, 무단 이탈자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크루즈` 여객선을 생활시설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한 호텔입니다.

해외 입국한 외국인들은 2주 동안 이곳에 머물러야 하는데, 지난달 20대 남성 외국인이 숙소를 무단 이탈했습니다.

[김요한/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 : "국민의 안전을 위한 시설인데 오히려 이 시설은 이곳 주변 주민들에게는 위협 시설이 돼 버리고 말았어요."]

인근 상인 신고로 붙잡힌 이 남성은 강제 출국됐습니다.

특히, 격리되어 있는 입소자들이 창밖으로 침을 뱉거나 이곳 인도로 담배 꽁초를 버리는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격리 시설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장 철수하라!"]

해외입국자 격리 시설은 경기도와 인천에 8곳.

용인에 있는 한 시설에서도 비슷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 시설을 찾기 어려워 갈등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

`크루즈` 여객선을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허종식/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 : "바다에 떠 있기 때문에 일반 시설들, 아파트나 상가들과 무관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고요. 사전에 방역이나 격리에 대해서 매뉴얼대로만 하면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좁은 환경때문에 일본처럼 `크루즈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 입국자 증가로 임시생활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은 민간 참여형 시설 등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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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 이탈에 꽁초 투척”…‘코로나19’ 격리 시설, 주민과 갈등
    • 입력 2020-07-13 21:37:20
    • 수정2020-07-13 21:50:51
    뉴스9(경인)
[앵커]

해외입국자들이 격리되는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을 둘러싼 갈등이 수도권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민 생활권과 가까운데다, 무단 이탈자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인데요.

`크루즈` 여객선을 생활시설로 활용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장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한 호텔입니다.

해외 입국한 외국인들은 2주 동안 이곳에 머물러야 하는데, 지난달 20대 남성 외국인이 숙소를 무단 이탈했습니다.

[김요한/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정책위원장 : "국민의 안전을 위한 시설인데 오히려 이 시설은 이곳 주변 주민들에게는 위협 시설이 돼 버리고 말았어요."]

인근 상인 신고로 붙잡힌 이 남성은 강제 출국됐습니다.

특히, 격리되어 있는 입소자들이 창밖으로 침을 뱉거나 이곳 인도로 담배 꽁초를 버리는 문제도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격리 시설 해제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당장 철수하라!"]

해외입국자 격리 시설은 경기도와 인천에 8곳.

용인에 있는 한 시설에서도 비슷한 갈등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체 시설을 찾기 어려워 갈등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

`크루즈` 여객선을 임시생활시설로 활용하자는 제안까지 나왔습니다.

[허종식/민주당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갑 : "바다에 떠 있기 때문에 일반 시설들, 아파트나 상가들과 무관합니다. 멀리 떨어져 있고요. 사전에 방역이나 격리에 대해서 매뉴얼대로만 하면 가장 안전하다…"]

하지만, 좁은 환경때문에 일본처럼 `크루즈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해외 입국자 증가로 임시생활시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방역당국은 민간 참여형 시설 등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장혁진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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