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김종민·장제원 “박원순 수사기밀 유출 조사 필요”…김종민, 다만...

입력 2020.07.14 (18:47) 수정 2020.07.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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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민주당, 피해자 요구 100% 수용해 사과하고 진상규명 목소리 내야"
- 김종민 "박원순 삶 전체는 애도 가치 있어…잘못을 감싸자는 거 아냐"
- 김종민 "수사 상황 유출 의혹, 조사 필요…확인 전까지 단정은 말아야"
- 장제원 "수사 기밀 유출, 합리적이고 타당한 의혹…엄중한 수사 뒤따라야"
- 장제원 "상임위원장 다 독식하고 개원식? 의미 없으니 바로 일하자는 게 일반적인 생각"
- 김종민 "법사위 문제 항의는 항의로 끝내야지 계속 이러면 통합당에도 안 좋아"
- 장제원 "대통령 지지율 상상 초월하게 높지만 국민 인내 한계 오면 급락할 수 있어"
- 김종민 "총선 이후 국민께 죄송한 일 많아…떨어진 지지율이 약 될수도"
- 김종민 "한국판 뉴딜, 코로나 위기를 새로운 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
- 장제원 "경제는 민간 주도로…2022년에 끝나는 정부가 2025년까지 투자 계획? 정밀하게 봐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7월14일(화) 16:00~17:00 KBS1
■ 출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찬형 어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끝나자마자 성추행 고소인 측이 기자회견을 했고 이 문제가 본격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종민 안녕하세요?

▶장제원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이제 장례 기간에 추모에 집중하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 장례 절차 어제 끝나고 공식 사과문을 냈는데, 직접 하진 않으셨어요, 사과문만 내시고요.


▶김종민 그게 대표 개인의 사과가 아니고 우리 당 전체의 국민에 대한 사과이기 때문에 당에서 대변인이 하든,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보시면 되죠.

◎박찬형 어제 혹시 사과문 읽어보셨나요?


▶장제원 그런데 이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저는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민주당이 좀 더 진상 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확실히 내는 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얼마나 피해자가 분노를 했으면 장례식 직후에 변호인들이 기자회견 했겠습니까? 민주당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사과를 해야 되는 그 기준은, 피해자의 요구를 100% 수용하는 겁니다. 피해자는 결국은 집권당과 그 지지자들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된다. 두 번째는 서울시의 외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세 번째는 자신이 고발을 하고 수사를 받고 있는 거, 이 조사를 받고 있는 걸 어떻게 시장이 바로 알았느냐에 대해서 명백하게 진상 규명을 해달라는 게 요구이지 않았습니까? 그 요구를 오히려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이게 정쟁이 안 되는 거겠죠.

◎박찬형 이 얘기 이제 이후에 차차 본격적으로 해보고요. 사진 한 장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앞에 민주당이 내건 현수막입니다. 님의 뜻을 기억하겠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뜻을 기억하겠다, 이 얘기인데. 이 현수막을 놓고 국회 여성 페미니스트 그룹입니다. 국회 페미에서 2차 가해를 유발하는 것 아니냐, 이걸 굳이 국회 앞에 이런 걸 걸어야 되느냐, 이런 문제 제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민 저는 이 문제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이제 한 번 정리를 해야 될 문제가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한 사람의 삶 전체, 죽음이라는 하는 건 삶 전체가 멈추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왜 죽음을 애도하느냐? 모든 사람은 흠결이 있잖아요. 잘못이 있어요. 심지어는 우리가 적도 있습니다. 집안의 적이든 나라의 적이든 적도 우리가 죽음을 맞았을 때는 애도를 하는 건데, 그것은 그 사람의 행위나 일시적인 어떤 행동과 말이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 삶 전체는 우리가 애도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 건데.

◎박찬형 존중 받아야 된다.

▶김종민 지금 박원순 전 시장이 이제 최근의 여비서와의 관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아직 진상이 명백히 밝혀진 건 아니지만 박원순 시장이 어떻게든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이분의 죽음에 대한 애도는 애도대로 우리가 하고, 우리가 님의 뜻을 기억한다는 게 그분이 잘못했다, 그 잘못한 걸 감싸주겠다, 이런 뜻이 아니잖아요. 그분의 인생 전체는 잘못도 있고 잘한 것도 있고 그게 전체적으로 그 인간은 존엄한, 존중 받을 가치가 있는 그런 점을 우리가 표현한 건데, 우리가 이것이 그분의 자칫하면 뭐 잘못된 행위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감싸는 거로 자꾸 오해를 하는 쪽으로 가니까 이게 논쟁이 되는 건데, 저는 죽음에 대한 애도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엄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애도대로 하고, 그리고 그거 관해서 생겼던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사실도 밝히고..

◎박찬형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김종민 그 피해가 혹시 있을 수 있다면 그 피해자에 대해서 또 위로도 하고, 이게 병행하는 사회가 돼야 된다.

◎박찬형 전체 인생이 만약에 1부터 100이라면 그중의 후반기, 마지막에 있었던 어떤 일, 그 일이 진실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인생 자체에 대해서 그분의 죽음을 우리가 위로하는 것 자체를 막아서는 안 된다.

▶김종민 애도하는 거는 당연한 거죠.

▶장제원 그런데 동의는 합니다. 사실은 박원순 시장이 이 일이 있기 전에 시민단체를 활성화시키고 또 서울시정을 이렇게 이끌어온 것에 대한 공과 과가 다 있겠죠. 다만 이번 케이스는 조금 다른 게, 피해자가 있잖아요. 피해자가 절규를 하는 상황에서 저렇게 정당의 명의로 님을 기억하겠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것이나, 저는 오히려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가족들이 조촐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그런 선택을 했다고 하고, 또 민주당에서도 그것을 존중하는 입장, 오히려 또 피해자를 더더욱 존중하는 그런 입장을 선택했다면 이 문제가 이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 않았겠느냐, 라는 생각이 드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또 참 제가 입에 담지 못할 또 그런 박원순 시장 감싸는 얘기를 하고, 이런 것들이 오히려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좀, 이렇게까지, 이렇게 판단해야 되냐는 문제로, 오히려 박원순 시장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서 더 많은 비판이 쏟아질 수 있는 것을 민주당이 제공하지 않았느냐, 이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방금 그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민주당의 윤준병 의원입니다. SNS상에서 논란을 일으켰는데,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와 관련해서, 피해자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죽음으로 답한 것이다, 행정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봤고 사실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피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 이 글을 올리면서 이게 논란이 있었고요. 논란이 되자 다시 사과의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게 지금 특히나 문제가 되는 그런 글 같아요.

▶장제원 희한한 궤변이죠. 어떻게 피해 여성이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박원순 시장을 아무리 좀 보호하려고 했지만 굉장히 부적절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당 내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민 그런데요. 저는 자꾸 이 얘기 가지고 논쟁하는 게 좋지 않은 게요, 피해자 입장에서 한번 생각을 해보자고요. 뭐 피해자인지 아닌지 아직 모르잖아요? 그런데 피해를 지금 주장하는 분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그분이 이 고소를 함으로 해서 박원순 시장이라는 한 사람이 이제 생을 마감을 했어요. 사실 이 고소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예상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아마. 이분이 살아 있고, 또 이분이 뭔가 지위를 갖고 있는데, 자기가 피해를 당한 걸 호소할 길이 없으니 여러 가지 답답했고 여러 가지 억울했고 뭐 이런 상황이 있었겠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게 이제 어떻게 됐든지 이 박원순 시장이 돌아가셨단 말이죠. 그러면 이 죽음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이분이 피해를 당한 것도 정말로 중요하고 우리가 치유해야 되는 거지만 이 한 사람의 죽음은 또 이 죽음대로 또 우리가 받아들여야 되는 거거든요.

◎박찬형 그런 면에서 윤준병 의원이 글을 안 썼으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논란이 되지 않았을 거 아닙니까?

▶김종민 아니, 그러니까 윤준병 의원 글이든, 지금 자꾸 문제 제기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어떻게든지 이 박원순 시장의 죽음에 대한, 이 박원순 시장 죽음 자체를 우리가 뭔가 위로하거나 애도하려고 하는 취지에서 나온 거지..

▶장제원 저게 애도의 글입니까?

▶김종민 이 사건에 대한 얘기가 시작이 아니거든요.

▶장제원 아니, 저게 애도하는 글이냐고요, 저게. 저거는 굉장히 부적절한 글이라는 거는 인정을 해야죠.

▶김종민 그래서 이 여러 가지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자꾸 이렇게 뭔가 박원순 시장을 자꾸 공격하거나 아니면 이제 이 죽음을 앞에 두고 우리가 애도도 하지 말자, 이러니까 또 저런 선을 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양쪽이 다, 뭔가 이렇게 차분하게 이 문제를 애도는 애도대로 하고 또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고, 이걸 차분하게 진행했으면 좋겠어요.

▶장제원 누가 애도를 하지 말자고 했어요?

◎박찬형 무슨 말씀인지는 잘 알겠고요. 그렇다면 이제 애도의 분위기를..

▶김종민 애도도 하지 말자고 하고..

▶장제원 누가 애도를 하지 말자고 그랬어요?

▶김종민 하니까 이제 그거를 어떻게든지 보호해 주기 위해서 좀 오버를 한 거죠.

▶장제원 누가요?

◎박찬형 무슨 말씀인지 알겠고요. 이제 당 내에서도..

▶장제원 정치권.. 아니, 잠깐만..

◎박찬형 민주당 내에서도 그런 것들을 좀 자제하는 그런 분위기가..

▶장제원 정치권 누가 애도하지 말자고 그랬어요? 정치권의 어떤 사람이 애도하지 말자고..

▶김종민 제가 얘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닌데..

▶장제원 애도와.. 지금 김종민 의원 말씀대로..

▶김종민 잠깐만 들어보세요.

◎박찬형 자, 잠깐만요.

▶장제원 김종민 의원 말씀대로 애도는 애도대로.

◎박찬형 잠깐 제가 잠깐 끊을게요.

▶장제원 다만 피해자에 대한 가해가 없이 해야 되지 않느냐, 이게 주장 아닙니까?

◎박찬형 잠깐 끊을게요. 지금 통합당 내에서도 입장이 있거든요. 통합당에서 내놓은 입장 듣고 다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이 같은 제보가 사실이라면 지난 4년간 서울시장 비서실장 자리를 거쳐간 분들, 젠더특보 이런 분들 역시 직무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며 빨리 박원순 관련 수사를 중단하고 본인들의 의견으로도 공소권 없음을 결론내겠다고 하니까 사건을 더 이상 가지고 있지 말고 조속히 검찰로 송치하기 바랍니다. 검찰은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서 성추행 사건의 진상도 분명히 밝혀야 할 뿐만 아니라 서울시장 비서실의 은폐 방조 여부, 또 수사기밀 누설, 이런 것들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은 엄벌해야 할 걸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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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미래통합당은 입장은 이 사안은 이제 검찰로 넘겨서 진실을 밝히도록 하자, 이게 입장인 거죠?

▶장제원 저는 우리 정치권이 오히려 저런 발언이 김태년 원내대표 입에서 나왔어야 됐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서 공천한, 민주당 서울시장의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추도가 끝나고 장례가 끝났으면, 중요한 거는 피해자가 주호영 원내대표의 얘기와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왜 서울시장이 자기가 고소하자마자 알았느냐는 부분하고, 자신이 서울시장 비서실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이 문제에 대해서 호소를 했는데 묵살을 당했다. 그러면 이건 어떻게 보면 방조나 어떻게 보면 또 공동정범으로 볼 수도 있는 문제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에 대한 진상 규명을 해달라는 거고, 피해자가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것이 정치권에서 공방이 되지 않으려고 하면 야당이 주장하기 이전에 민주당의 진실된 사과와 함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더 강력한 요구가 있다면 이 문제가 이렇게 정치적 문제가 되겠습니까?

◎박찬형 자, 이 제안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민 저는 좀 너무.. 진짜 한마디 하고 싶은 게요. 자꾸 민주당이 무슨 박원순 시장을 감싼다, 뭐 박원순 시장이 잘못했는데 이걸 덮으려고 한다, 이거 완전히 마타도어입니다. 한번 보세요. 우리가 안희정 지사 사건이 있었잖아요? 그다음에 오거돈 시장 사건이 있었어요. 지금 그게 수사가 되고 재판 다 끝났습니다. 오거돈 시장이 여당의 시장이지만 사퇴하고 수사 받고 있어요. 어떤 여당이 그런 문제를 가지고 감싸거나 덮거나 했습니까? 그렇게 안 해요.

◎박찬형 그러면 이 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민 지금은 박원순 시장이 돌아가셨잖아요. 우리는 돌아가신 분이 이 사건 하나로 돌아가신 분에 대한 그 삶 전체가 매도되지 않도록 하는 거, 이것 때문에 얘기를 하는 거지, 어떻게 이 사건을 덮거나, 이분이 돌아가셔서 이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 어떤 피해 주장에 대해서 이 박원순 시장 당사자 얘기를 들을 수 없는 게 문제인 거죠. 누가 덮고 자시고 할 게 아니에요, 이거는. 그런데 이거를 자꾸 지금 돌아가신 분은 말이 없는데, 여기다 대고 자꾸 이거를 덮으려고 한다, 뭔가 은폐하려고 한다, 철저 조사를 하자, 지금까지 이런 사태가, 이런 사안이 언제 조사가 안 된 적이 있냐고요. 언제 덮어진 적이 있어요?

◎박찬형 자, 고소를 받은 당사자가 이제..

▶김종민 아니, 왜 이렇게 정치적으로 공격을 하세요, 그거를.

◎박찬형 돌아가셨잖아요?

▶장제원 저는 김종민 의원이 아무리 저렇게 화를 내면서 얘기를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민주당의 대표라든지 이런 분들의 공식 사과도 대변인을 통해서 얘기하고 저렇게 짧게 얘기가 나오고, 여러분 한번 보십시오. 충청도에서, 부산에서 서울입니다.

▶김종민 지금 장례식이 어제 끝났습니다, 어제.

▶장제원 좀 들어보세요. 들어보세요.

◎박찬형 잠깐만 들어보겠습니다.

▶김종민 좀 애도를 제대로 하고 얘기를 하십시오, 좀.

◎박찬형 자, 잠깐만..

▶김종민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박찬형 잠깐만..

▶김종민 우리가 애도하자고 하는데, 애도하는데 거기 장례식장 가가지고..

▶장제원 제가.. 제가..

◎박찬형 잠깐만요.

▶장제원 제가 민주당에 대해서,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를, 김종민 의원한테 저렇게 화를 내면서까지 저를 다그쳐야 되는 문제입니까? 뭐 한 사람이 뭐 한다고, 지금 민주당이..

▶김종민 아니요, 그러니까 애도는 애도대로 하자고 하는 거예요, 저는.

▶장제원 들어보세요. 들어보세요.

◎박찬형 자, 잠깐 제가 정리할게요. 제가 정리할게요.

▶김종민 진상조사하고, 다 치유를 해요. 애도는 애도대로 하자는 거죠.

◎박찬형 두 분 잠깐만 정리를 하고 갈게요. 잠깐만 정리할게요.

▶장제원 혼자 얘기하세요. 저렇게 화를 내고 얘기할 거면 토론이 아니죠.

◎박찬형 잠깐 정리하겠습니다. 각자 1분씩 기회를 드릴 테니까 서로 말씀하실 때..

▶장제원 얘기를 했으면 남의 얘기를 들으세요.

◎박찬형 간섭하지 않는 거로, 그렇게 정리를 해서 할게요. 자, 1분씩 기회 드릴게요.

▶장제원 지금 민주당의 행동을 보게 되면 어떤 국민이든 간에 피해자 여성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고 이 문제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했느냐? 왜? 공당의 책임 있는 서울시장, 민주당 추천으로 시장이 된 분의 문제였지 않습니까? 그러면 최소한 이 문제에 대해서 정중한 사과를 했어야 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 피해자가 오죽 답답하면 장례식 끝나자마자 변호인들이 몇 가지 요구를 했습니다. 이 요구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수용해서 이 문제는 당에서 결자해지하겠다는 얘기가 나왔으면 이런 것들이 정치권에서 공방이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애도와 또 피해자 여성 문제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된다는 주장만 계속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왜 피해자 입장에서는 얘기를 하는 분이 한 분도 없습니까?

▶김종민 제가 얘기 좀 드릴게요. 정말로 사실을 왜곡하지 마시고요. 지금 이 문제는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박원순 시장이 돌아가신 사건이 벌어진 거예요.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번 생각을 해보십시오. 우리 민주당의 지도자입니다.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지금 고소가 접수됐다고 얘기하는데, 이 고소 내용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확인도 안 되고 있어요. 실제로 이 피해 내용이 뭔지, 어떻게 됐는지, 박원순 시장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런 상태에서 당장 돌아가셨으니 애도하고 장례 치르는 일을 좀 하자는 거예요. 그리고 이 내용이 밝혀지고 이게 조사가 되고 하는 걸 막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민주당이 그래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 박원순 시장,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 장례하고 애도하는 기간에, 너희 왜 애도하고 있냐, 이거 조사해야지. 이거는 예의가 아니라는 거죠. 저는 이게 만약에 이런 일이 오래전부터 벌어졌습니다, 다 공개가 됐어요. 논쟁이 됐는데 우리가 여기에 대해서 정말 방치하고 있다가 박원순 시장 돌아가신 것만 장례를 치렀다. 이러면 그런 항의가 타당한데, 박원순 시장 돌아가신 사건이 우리한테 실제 이게 팩트입니다. 그 이후에는 어느 것도 책임 있게 알려진 사실이 없는 상태니 그거는 그거대로 또 확인하면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를 또 보호하는 과정을 책임 있게 하자는 거고, 그전에 우리가 그런 식으로 이전에 있었던 사건들 다 해왔습니다.

◎박찬형 이 말씀 마무리하고요. 추가 질문 하나만 드리고, 그렇다면 정치권에서 그러면 나서지 말고 뒤로 빠져 계시고, 검찰이든 경찰이든 아니면 정부 기관이든 이 건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도록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도 하지 말자는 건 아니죠?

▶김종민 당연하죠. 왜 그러냐면, 제가 여러 번 얘기했지만, 우리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든 아니면 오래된 지도자든 대표적인 지도자들이 이런 사건에 연루된 사건에 대해서 우리 민주당 정부가 한 번도 보호하거나 감싼 적이 없습니다. 단호하게 처리했고, 우리 민주당이 경찰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서 한 번도 개입한 적이 없어요. 대한민국 경찰과 검찰을 믿고 그 사건 처리는 사건 처리대로 맡겨도 됩니다. 그거 누가 방해할 사람이 없어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박찬형 그 대답으로 마무리를 하고요. 그런데 이제 또 문제가 되는 게, 이 고소 건이 지금 의혹을 사고 있는 부분입니다. 고소를 접수하고 바로 조사를 받았어요. 그리고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는데 그다음 날 박원순 시장이 이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누군가 이 고소 건을 정보를 유출한 것 아니냐, 그런데 문제가 되는 거는 경찰이 청와대는 법적으로 보고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정보가 만약에 유출이 됐다면 경찰에서 유출됐든지 아니면 청와대에서 유출됐는지, 둘 중의 한 군데에서 유출된 것으로 그런 의심을 사고 있거든요.

▶김종민 추정이죠.

◎박찬형 이 부분에 대해서, 이거 조사해야 된다는 의견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민 그 문제는요. 조사는 저는 할 필요는 있다고 보는데, 일단 우리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확정 짓는 건 좀 위험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박원순 시장께서 만약에, 저는 뭐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왜 돌아가셨는지 모르겠는데 만약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돌아가셨다면 당일날 그 고소를 누가 했습니다, 이 얘기만 듣고 갑자기 이렇게 목숨을 끊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전부터 이 사건과 관련된 어떤 고민들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만약에 이 사건과 연관돼 있다면. 그래서 이게 무슨 조사 결과를 통보 받고 갑자기 목숨을 끊었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 너무 이제 형식적인 결론이고, 저는 이 전에, 그전에 어떤 식으로든지 여기에 대한 고민과 또 뭔가 일들이 있지 않았겠느냐, 그런 추정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무슨 정보 유출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의심된다면 확인해볼 수 있을 텐데, 확인되기 전까지 일방적으로 이게 무슨 정보 유출이라고 단정하는, 이런 접근은 안 좋다고 봅니다.

◎박찬형 조사는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제원 말 다 하셨어요, 이제? 저게 감싸기예요. 전형적인 감싸기예요. 망자는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누가 봐도 오비이락도 이런 오비이락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 데 대한 기본적인, 그러니까 너무도 보편타당한 의심이고 의혹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의혹 제기하는 것을 과다한 의혹 제공이다. 또 박원순 시장의 성격적으로 봐서는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지 않았겠느냐, 저게 미화고 저게 감싸기입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감싸기 전에는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고 하면 이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스스로 이상하지 않느냐, 수사 기밀 유출이거든요. 어떻게 서울시장이라고 해서 경찰청에서 수사하고 있는 거를 바로 알아가지고 저렇게 행동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국민들이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저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감싸기라고 생각하고, 객관적이고도 공정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엄중한, 저는 조사와 수사가 뒤따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고위공직자의 자결 문제, 이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이게 무책임한지, 제가 이 얘기까지 안 하려고 했어요. 김종민 의원이 오늘 너무 박원순 시장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김종민 아니, 감싸는 게 아니라..

◎박찬형 자, 짧게, 짧게 해 주세요.

▶장제원 잠깐만요. 이 고위공직자들이 이렇게 무책임하게, 제2의 선출직입니다, 대통령 다음으로 큰 선출직이 시장입니다. 이분이 이렇게 시민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표 생각하면 이렇게 무책임한 자결을 했을 경우, 이것을 앞으로 어떻게 우리가 규명하고 생각하고 앞으로 정의해야 될지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해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고소 건 관련 논란 짚어봤고요. 화제를 바꿔서 7월 국회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여야가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를 했는데 합의는 이루질 못했습니다. 오늘 민주당의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김태년 7월 임시국회가 시작한 지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 21대 국회 개원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개원식은 국회의원 선서 등 새로운 국회의 출발을 선언하는 그런 의식입니다. 당연히 개원식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고, 당연히 해야 될, 어떻게 보면 의무이고 절차입니다. 미래통합당이 개원식은 협상하려고 하지 말고 당장 이번 주에라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협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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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김태년 원내대표 말대로 개원식은 열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장제원 민주당이 저렇게 독자적으로, 독선적으로 혼자서 국회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전부 다 독식해놓고 개원식 하자? 저는 사실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초선 의원님들 58분이 계신데, 얼마나 참 본인으로 봐서는 영광스러운 개원식 자리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의원님들이 개원식 그거 안 해도 좋다. 개원식 그거 지금 저렇게 일방적으로 독선과 독주의 국회를 하는데, 그 개원식을 해가지고 무슨 의미가 있느냐, 바로 일하자. 이런 게 저희 당 의원들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박찬형 협상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단독으로라도 이루어지나요? 어떻습니까?

▶김종민 개원식을 단독으로 할 수 있겠습니까?

◎박찬형 그렇다면?

▶김종민 같이 해야죠.

◎박찬형 그렇다면 개원식 없이 건너갈 수도 있는 거예요?

▶김종민 글쎄요. 그런데 뭐 이제 만약에 통합당이 다시 국회에 들어오겠다,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한다면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원식은 이루어질 것 같은데요?

◎박찬형 미래통합당에서는 강하게 참석할 의사가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계속 바람을 얘기하시는 것 같아서.

▶김종민 그런데 그거는 이제 예를 들어서 우리 법사위 문제를 가지고 계속 뭔가 이렇게 좀 항의의 표시거든요. 그런데 이제 항의는 항의로 끝나야지, 그걸 가지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행보에 영향을 미치면, 그거는 이제 우리 국회에도 손해고 또 통합당 자체로도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항의는 충분히 항의를 했고, 그리고 항의한 것에 대해서 우리가 앞으로 또 다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갈 건지 상의를 하는 쪽으로 가야지, 계속 그 지난 일을 가지고 앞으로 우리가 남은 일들을 계속 영향을 받거나 아니면 그 일이 이제 엉클어지면 좋지 않죠.

◎박찬형 지금 계속 얘기하다 보니까 민주당 입장에서 굉장히 곤란한 질문을 계속 드리게 되는데, 지금 민주당이, 민주당 몫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 추천을 했는데, 그분 중 한 분이 지금 문제가 됐잖아요. 조주빈 공범 관련해서 변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서 사임을 했는데, 특히 공수처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밀어붙였는데, 이런 것도 제대로 안 살펴보고 추천을 한 거냐는 그런 지적이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당 내에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김종민 물리적으로.. 저희가 안타깝긴 합니다만 변호사들을 어떤 위원으로 우리가 위촉할 때 당신이 수임한 사건 전체를 한번 들여다봐라, 이렇게 요구하긴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당사자가 이런 문제는 좀 민감한데, 하고 고민을 하거나 아니면 문제 제기를 하면 모르겠는데, 우리가 일일이 어떤 사건들을 다 문제 제기를 해서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 그런데 이게 이제 공수처라고 하는 게 국민들의 관심사고, 또 여야 간에 민감한 쟁점이고, 또 이제 최근에 성 문제와 관련된 쟁점이 상당히 좀 민감한 상황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사실 이제 변호사의 사건 수임을 그 변호사의 평판이나 그 변호사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되죠, 사실. 그 영향을 미치면 안 되는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이런 것들이 소모적인 쟁점이 될 거다, 이런 예상에서 이제 사퇴를 본인이 하신 것 같아요.

◎박찬형 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제원 그냥 잘못했다고 그러면 될 것을, 뭘 그렇게 자기네들이 경중도 잘 안 되고, 빨리빨리, 빨리빨리 공수처장 추천하겠다, 라고 하려다가 이런 참사가 난 거 아닙니까? 그러면 잘못했습니다. 저희들이 좀 서두르다 보니까 이런 위원 추천이 잘못됐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만인데, 저렇게 우리 변호사들을 갖다가 어떤 사건을 수임했는지 다 알 수가 없었고, 좀 장황하지 않습니까? 그냥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좋은 분 다시 추천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으면 저희들도 공격 덜하겠습니다.

◎박찬형 공수처 출범, 추천위원 구성부터 쉽지 않은데, 이제는 미래통합당에서 추천을 안 해줘서만 문제가 아니라..

▶김종민 추천 좀 하셔야 돼요. 내일이 시한입니다.

◎박찬형 민주당에서도 잘 검증해서 추천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종민 조급하게 먹다가 체했다고 그러는데, 시한이 지났어요. 조급한 게 아니에요, 지금.

◎박찬형 이 얘기 여기서 마무리하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7주 연속 하락해서 48.7%가 긍정적, 부정적 생각과 굉장히 격차가 좁혀졌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가장 큰 이유가 부동산 대책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어떤 거라고 보시나요?

▶장제원 저는 지금 48.7%도 상상을 초월하게 높은 거라고 봅니다. 그동안 우리 문재인 대통령에서 보여주신 그런 이미지 때문에 저 정도 지지율을 지탱하고 있지 않느냐. 보십시오, 부동산 사태부터 시작해가지고 21번의 부동산 정책을 냈는데 부동산이 저렇게 폭등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인 정책의 방향이 잘못된 거고요. 그다음에 저렇게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하고 저렇게 난투극을 벌이고 있어요. 정말 눈 참.. 눈을 뜨고 보기 힘든 장면 아닙니까?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도 대통령 지지율이 48%다? 높은 거죠. 저는 이 한계점, 우리 국민들이 인내하는 한계점이 보면 급락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민주당은 좀 위기 의식 같은 건 못 느끼십니까?

▶김종민 지금 이제 최근에, 특히 총선 이후에 우리 민주당이나 여당, 정부 여당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제 조금.. 국민들한테 죄송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우리가 총선 이후에 우리 마음가짐을 좀 다시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우리가 총선 때 국민들이 많이 지지해 주신 것 때문에 조금 상황을 소홀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 좀 교만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이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고요. 정책적으로 여러 가지 쟁점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때일수록 다시 한번 이제 우리 야당의 의견도 귀담아 듣고 또 우리 정책적인 현장의 민심도 좀 듣고 해서, 이런 어려운 상황이 좀 더 신중하게 정책을 펴 나가는 데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저는. 그래서 민주당이 이제 이런 지지율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이 지지율 떨어진 걸 또 어떻게 우리가 소화를 하느냐에 따라서는 향후 정책을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들어나가는 데 약이 될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제원 제가 한 말씀만 더 드릴게요. 1년 10개월 남았습니다, 정권이. 정권이 1년 10개월 남으면 정권이 자꾸만 새로운 일을 찾아서 새로운 것을 자꾸 보여줘서 지지율 지탱하겠다는 것보다는 좀 더 겸허하게 이 야당의 목소리를 들어서 협치를 해나가는 모습이 오히려 지지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지금처럼 급해서, 성과를 내겠다, 빨리빨리, 이렇게 하다가는 더 큰 암초를 만날 수 있다.

◎박찬형 야당의 목소리를 좀 들어달라, 이런 얘기로..

▶김종민 제가 한 가지 짧게 부탁을 드리고 싶은데, 우리 장제원 의원님이 야당에서도 또 지도급 인사시잖아요? 정말 부탁드리고 싶은데..

◎박찬형 지도급 맞으신 거죠?

▶장제원 비주류입니다.

▶김종민 아니요. 그래도 야당에서는 상당히 지도적인 목소리를 내는 리더, 야당의 리더라고 볼 수 있죠.

◎박찬형 목소리는 많이 내고 계시죠.

▶김종민 그런데 이제 제가 꼭 부탁드리고 싶은 거는, 우리 정치가 너무 정쟁화 돼 있어요. 모든 사안이 다 정쟁화 돼 있는데, 사실은 어떤 정책적인 쟁점들의 비중을 좀 높여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어떤 문제를 접근하더라도 이것이 여론의 유불리로 전달되는 게 이제 약간 정쟁 ** 강한데, 그 정책적으로 우리가 7 대 3이든지 6 대 4든지 서로 조율할 수 있는 이런 제안들, 이런 토론들을 많이 해 주시면, 저는 그 비중을, 정치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정쟁을 다 포기하라고 할 수 없지만 그 비중을 좀 높여주시면 저희 당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손을 좀 잡을 것 같아요.

▶장제원 10초만 제가 말씀드릴게요. 그런 제안, 저희가 받을 용의가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이 야당일 때 낸 논평들, 그대로 한번 좀 해 주세요. 역지사지 해야 됩니다.

◎박찬형 방금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잠깐 이거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계획 발표를 했는데, 이거 잠깐 보고 짧게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한국판 뉴딜은 안전망 확충과 사람 투자에 특별히 역점을 두었습니다. 전 국민 대상 고용안전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노력과 함께 부양 의무자 기준을 2022년까지 완전 폐지하고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의 시범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 사람 투자를 확대하여 사회 경제 구조의 변화에 맞춰 인재 양성과 직업 훈련 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포용을 힘있게 추진하겠습니다.
----------
◎박찬형 2025년까지, 구체적인 오늘 보도 자료 굉장히 두껍더라고요. 임기 중에 67조 원, 그리고 2025년까지 국고 114조 원 직접 투자해서 일자리 190만 개 만들어내겠다.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데, 오늘 한국판 뉴딜 자료 보셨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30초씩만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종민 길게 얘기 하긴 어려운데,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코로나 위기 아닙니까? 코로나 국난 극복이 지금 상당히 중요한 우리의 숙제인데, 코로나로 생긴 위기를 단순히 수습하는 데, 그러니까 일종의 바둑을 두면 손따라두기 하는 게 되는데, 이 손따라두기 하는 그런 대응을 할 거냐, 단순히 수습 대응을 할 거냐, 아니면 이걸 계기로 해서 전화위복으로 한번 삼을 거냐, 이 선택을 이제 하는 건데, 우리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 계기를 단순히 수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전기로 만들어보겠다고 하는 일단을 호소하는 건데, 국회에서 입법으로,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내야 가능한 일입니다. 국회에서 이제 함께 논의를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제원 제가 구체적으로 이 내용을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평가는 제가 유보하고 싶지만 어쨌든 경제는 정부 주도로 가는 게 아닙니다. 민간의 고용을 촉진하고 민간 시장에서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는 규제를 혁파하고 그들이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는데, 과연 2022년에 임기가 끝나는 문재인 정부가 2025년까지 190조를 얘기하는 것이, 과연 이게 타당성이 있고 정밀하게 나온 수치인지, 한번 정밀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김종민 의원은 코로나 정국 이후에 전화위복을 삼는 그런 기회로 삼아야 된다는 말씀이시고요. 장제원 의원은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그것을 뒤에서 뒷받쳐주는 그런 정책을 펴야 된다, 그런 말씀 해 주셨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김종민 감사합니다.

▶장제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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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김종민·장제원 “박원순 수사기밀 유출 조사 필요”…김종민, 다만...
    • 입력 2020-07-14 18:47:53
    • 수정2020-07-14 18:49:23
    정치
- 장제원 "민주당, 피해자 요구 100% 수용해 사과하고 진상규명 목소리 내야"
- 김종민 "박원순 삶 전체는 애도 가치 있어…잘못을 감싸자는 거 아냐"
- 김종민 "수사 상황 유출 의혹, 조사 필요…확인 전까지 단정은 말아야"
- 장제원 "수사 기밀 유출, 합리적이고 타당한 의혹…엄중한 수사 뒤따라야"
- 장제원 "상임위원장 다 독식하고 개원식? 의미 없으니 바로 일하자는 게 일반적인 생각"
- 김종민 "법사위 문제 항의는 항의로 끝내야지 계속 이러면 통합당에도 안 좋아"
- 장제원 "대통령 지지율 상상 초월하게 높지만 국민 인내 한계 오면 급락할 수 있어"
- 김종민 "총선 이후 국민께 죄송한 일 많아…떨어진 지지율이 약 될수도"
- 김종민 "한국판 뉴딜, 코로나 위기를 새로운 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
- 장제원 "경제는 민간 주도로…2022년에 끝나는 정부가 2025년까지 투자 계획? 정밀하게 봐야"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7월14일(화) 16:00~17:00 KBS1
■ 출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
■ 유튜브 / 페이스북 [사사건건]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찬형 어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영결식이 끝나자마자 성추행 고소인 측이 기자회견을 했고 이 문제가 본격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과 함께 얘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종민 안녕하세요?

▶장제원 안녕하십니까?

◎박찬형 이제 장례 기간에 추모에 집중하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얘기를 했었는데, 이제 장례 절차 어제 끝나고 공식 사과문을 냈는데, 직접 하진 않으셨어요, 사과문만 내시고요.


▶김종민 그게 대표 개인의 사과가 아니고 우리 당 전체의 국민에 대한 사과이기 때문에 당에서 대변인이 하든,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보시면 되죠.

◎박찬형 어제 혹시 사과문 읽어보셨나요?


▶장제원 그런데 이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 저는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민주당이 좀 더 진상 규명에 대한 목소리를 확실히 내는 게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얼마나 피해자가 분노를 했으면 장례식 직후에 변호인들이 기자회견 했겠습니까? 민주당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사과를 해야 되는 그 기준은, 피해자의 요구를 100% 수용하는 겁니다. 피해자는 결국은 집권당과 그 지지자들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된다. 두 번째는 서울시의 외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 세 번째는 자신이 고발을 하고 수사를 받고 있는 거, 이 조사를 받고 있는 걸 어떻게 시장이 바로 알았느냐에 대해서 명백하게 진상 규명을 해달라는 게 요구이지 않았습니까? 그 요구를 오히려 민주당이 더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면 이게 정쟁이 안 되는 거겠죠.

◎박찬형 이 얘기 이제 이후에 차차 본격적으로 해보고요. 사진 한 장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 앞에 민주당이 내건 현수막입니다. 님의 뜻을 기억하겠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뜻을 기억하겠다, 이 얘기인데. 이 현수막을 놓고 국회 여성 페미니스트 그룹입니다. 국회 페미에서 2차 가해를 유발하는 것 아니냐, 이걸 굳이 국회 앞에 이런 걸 걸어야 되느냐, 이런 문제 제기를 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종민 저는 이 문제를 보면서 우리 사회가 이제 한 번 정리를 해야 될 문제가 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한 사람의 삶 전체, 죽음이라는 하는 건 삶 전체가 멈추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왜 죽음을 애도하느냐? 모든 사람은 흠결이 있잖아요. 잘못이 있어요. 심지어는 우리가 적도 있습니다. 집안의 적이든 나라의 적이든 적도 우리가 죽음을 맞았을 때는 애도를 하는 건데, 그것은 그 사람의 행위나 일시적인 어떤 행동과 말이 잘못이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 삶 전체는 우리가 애도할 가치가 있다고 보는 건데.

◎박찬형 존중 받아야 된다.

▶김종민 지금 박원순 전 시장이 이제 최근의 여비서와의 관계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아직 진상이 명백히 밝혀진 건 아니지만 박원순 시장이 어떻게든지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이분의 죽음에 대한 애도는 애도대로 우리가 하고, 우리가 님의 뜻을 기억한다는 게 그분이 잘못했다, 그 잘못한 걸 감싸주겠다, 이런 뜻이 아니잖아요. 그분의 인생 전체는 잘못도 있고 잘한 것도 있고 그게 전체적으로 그 인간은 존엄한, 존중 받을 가치가 있는 그런 점을 우리가 표현한 건데, 우리가 이것이 그분의 자칫하면 뭐 잘못된 행위가 있을 수 있는데, 그런 부분들을 감싸는 거로 자꾸 오해를 하는 쪽으로 가니까 이게 논쟁이 되는 건데, 저는 죽음에 대한 애도는 우리가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존엄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애도대로 하고, 그리고 그거 관해서 생겼던 어떤 문제가 있다면 그건 그거대로 사실도 밝히고..

◎박찬형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김종민 그 피해가 혹시 있을 수 있다면 그 피해자에 대해서 또 위로도 하고, 이게 병행하는 사회가 돼야 된다.

◎박찬형 전체 인생이 만약에 1부터 100이라면 그중의 후반기, 마지막에 있었던 어떤 일, 그 일이 진실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인생 자체에 대해서 그분의 죽음을 우리가 위로하는 것 자체를 막아서는 안 된다.

▶김종민 애도하는 거는 당연한 거죠.

▶장제원 그런데 동의는 합니다. 사실은 박원순 시장이 이 일이 있기 전에 시민단체를 활성화시키고 또 서울시정을 이렇게 이끌어온 것에 대한 공과 과가 다 있겠죠. 다만 이번 케이스는 조금 다른 게, 피해자가 있잖아요. 피해자가 절규를 하는 상황에서 저렇게 정당의 명의로 님을 기억하겠습니다, 라고 얘기하는 것이나, 저는 오히려 박원순 시장의 죽음을 애도하면서도 가족들이 조촐하게 가족장으로 치르겠다고 그런 선택을 했다고 하고, 또 민주당에서도 그것을 존중하는 입장, 오히려 또 피해자를 더더욱 존중하는 그런 입장을 선택했다면 이 문제가 이렇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 않았겠느냐, 라는 생각이 드는데, 민주당 의원들이 또 참 제가 입에 담지 못할 또 그런 박원순 시장 감싸는 얘기를 하고, 이런 것들이 오히려 우리 국민들이 굉장히 좀, 이렇게까지, 이렇게 판단해야 되냐는 문제로, 오히려 박원순 시장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서 더 많은 비판이 쏟아질 수 있는 것을 민주당이 제공하지 않았느냐, 이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방금 그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민주당의 윤준병 의원입니다. SNS상에서 논란을 일으켰는데,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와 관련해서, 피해자 2차 가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서 죽음으로 답한 것이다, 행정부시장으로 근무하면서 피해자를 봤고 사실 시장실 구조를 아는 입장에서 봤을 때는 피해되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 이 글을 올리면서 이게 논란이 있었고요. 논란이 되자 다시 사과의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이게 지금 특히나 문제가 되는 그런 글 같아요.

▶장제원 희한한 궤변이죠. 어떻게 피해 여성이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이 박원순 시장을 아무리 좀 보호하려고 했지만 굉장히 부적절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당 내에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종민 그런데요. 저는 자꾸 이 얘기 가지고 논쟁하는 게 좋지 않은 게요, 피해자 입장에서 한번 생각을 해보자고요. 뭐 피해자인지 아닌지 아직 모르잖아요? 그런데 피해를 지금 주장하는 분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면, 그분이 이 고소를 함으로 해서 박원순 시장이라는 한 사람이 이제 생을 마감을 했어요. 사실 이 고소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을 예상을 하지 않았을 거예요, 아마. 이분이 살아 있고, 또 이분이 뭔가 지위를 갖고 있는데, 자기가 피해를 당한 걸 호소할 길이 없으니 여러 가지 답답했고 여러 가지 억울했고 뭐 이런 상황이 있었겠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건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게 이제 어떻게 됐든지 이 박원순 시장이 돌아가셨단 말이죠. 그러면 이 죽음이라고 하는 것은, 사실 이분이 피해를 당한 것도 정말로 중요하고 우리가 치유해야 되는 거지만 이 한 사람의 죽음은 또 이 죽음대로 또 우리가 받아들여야 되는 거거든요.

◎박찬형 그런 면에서 윤준병 의원이 글을 안 썼으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논란이 되지 않았을 거 아닙니까?

▶김종민 아니, 그러니까 윤준병 의원 글이든, 지금 자꾸 문제 제기하는 여러 가지 일들이 어떻게든지 이 박원순 시장의 죽음에 대한, 이 박원순 시장 죽음 자체를 우리가 뭔가 위로하거나 애도하려고 하는 취지에서 나온 거지..

▶장제원 저게 애도의 글입니까?

▶김종민 이 사건에 대한 얘기가 시작이 아니거든요.

▶장제원 아니, 저게 애도하는 글이냐고요, 저게. 저거는 굉장히 부적절한 글이라는 거는 인정을 해야죠.

▶김종민 그래서 이 여러 가지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 자꾸 이렇게 뭔가 박원순 시장을 자꾸 공격하거나 아니면 이제 이 죽음을 앞에 두고 우리가 애도도 하지 말자, 이러니까 또 저런 선을 넘는 거예요. 그러니까 양쪽이 다, 뭔가 이렇게 차분하게 이 문제를 애도는 애도대로 하고 또 사실은 사실대로 밝히고, 이걸 차분하게 진행했으면 좋겠어요.

▶장제원 누가 애도를 하지 말자고 했어요?

◎박찬형 무슨 말씀인지는 잘 알겠고요. 그렇다면 이제 애도의 분위기를..

▶김종민 애도도 하지 말자고 하고..

▶장제원 누가 애도를 하지 말자고 그랬어요?

▶김종민 하니까 이제 그거를 어떻게든지 보호해 주기 위해서 좀 오버를 한 거죠.

▶장제원 누가요?

◎박찬형 무슨 말씀인지 알겠고요. 이제 당 내에서도..

▶장제원 정치권.. 아니, 잠깐만..

◎박찬형 민주당 내에서도 그런 것들을 좀 자제하는 그런 분위기가..

▶장제원 정치권 누가 애도하지 말자고 그랬어요? 정치권의 어떤 사람이 애도하지 말자고..

▶김종민 제가 얘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닌데..

▶장제원 애도와.. 지금 김종민 의원 말씀대로..

▶김종민 잠깐만 들어보세요.

◎박찬형 자, 잠깐만요.

▶장제원 김종민 의원 말씀대로 애도는 애도대로.

◎박찬형 잠깐 제가 잠깐 끊을게요.

▶장제원 다만 피해자에 대한 가해가 없이 해야 되지 않느냐, 이게 주장 아닙니까?

◎박찬형 잠깐 끊을게요. 지금 통합당 내에서도 입장이 있거든요. 통합당에서 내놓은 입장 듣고 다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주호영 이 같은 제보가 사실이라면 지난 4년간 서울시장 비서실장 자리를 거쳐간 분들, 젠더특보 이런 분들 역시 직무 감독을 소홀히 한 책임을 피할 수가 없을 것이며 빨리 박원순 관련 수사를 중단하고 본인들의 의견으로도 공소권 없음을 결론내겠다고 하니까 사건을 더 이상 가지고 있지 말고 조속히 검찰로 송치하기 바랍니다. 검찰은 특임검사를 임명하거나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해서 성추행 사건의 진상도 분명히 밝혀야 할 뿐만 아니라 서울시장 비서실의 은폐 방조 여부, 또 수사기밀 누설, 이런 것들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 있는 사람은 엄벌해야 할 걸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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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미래통합당은 입장은 이 사안은 이제 검찰로 넘겨서 진실을 밝히도록 하자, 이게 입장인 거죠?

▶장제원 저는 우리 정치권이 오히려 저런 발언이 김태년 원내대표 입에서 나왔어야 됐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민주당에서 공천한, 민주당 서울시장의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러면 추도가 끝나고 장례가 끝났으면, 중요한 거는 피해자가 주호영 원내대표의 얘기와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왜 서울시장이 자기가 고소하자마자 알았느냐는 부분하고, 자신이 서울시장 비서실에 여러 차례에 걸쳐서 이 문제에 대해서 호소를 했는데 묵살을 당했다. 그러면 이건 어떻게 보면 방조나 어떻게 보면 또 공동정범으로 볼 수도 있는 문제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에 대한 진상 규명을 해달라는 거고, 피해자가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것이 정치권에서 공방이 되지 않으려고 하면 야당이 주장하기 이전에 민주당의 진실된 사과와 함께 이런 것들에 대해서 더 강력한 요구가 있다면 이 문제가 이렇게 정치적 문제가 되겠습니까?

◎박찬형 자, 이 제안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민 저는 좀 너무.. 진짜 한마디 하고 싶은 게요. 자꾸 민주당이 무슨 박원순 시장을 감싼다, 뭐 박원순 시장이 잘못했는데 이걸 덮으려고 한다, 이거 완전히 마타도어입니다. 한번 보세요. 우리가 안희정 지사 사건이 있었잖아요? 그다음에 오거돈 시장 사건이 있었어요. 지금 그게 수사가 되고 재판 다 끝났습니다. 오거돈 시장이 여당의 시장이지만 사퇴하고 수사 받고 있어요. 어떤 여당이 그런 문제를 가지고 감싸거나 덮거나 했습니까? 그렇게 안 해요.

◎박찬형 그러면 이 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민 지금은 박원순 시장이 돌아가셨잖아요. 우리는 돌아가신 분이 이 사건 하나로 돌아가신 분에 대한 그 삶 전체가 매도되지 않도록 하는 거, 이것 때문에 얘기를 하는 거지, 어떻게 이 사건을 덮거나, 이분이 돌아가셔서 이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서, 어떤 피해 주장에 대해서 이 박원순 시장 당사자 얘기를 들을 수 없는 게 문제인 거죠. 누가 덮고 자시고 할 게 아니에요, 이거는. 그런데 이거를 자꾸 지금 돌아가신 분은 말이 없는데, 여기다 대고 자꾸 이거를 덮으려고 한다, 뭔가 은폐하려고 한다, 철저 조사를 하자, 지금까지 이런 사태가, 이런 사안이 언제 조사가 안 된 적이 있냐고요. 언제 덮어진 적이 있어요?

◎박찬형 자, 고소를 받은 당사자가 이제..

▶김종민 아니, 왜 이렇게 정치적으로 공격을 하세요, 그거를.

◎박찬형 돌아가셨잖아요?

▶장제원 저는 김종민 의원이 아무리 저렇게 화를 내면서 얘기를 하더라도 우리 국민들은 민주당의 대표라든지 이런 분들의 공식 사과도 대변인을 통해서 얘기하고 저렇게 짧게 얘기가 나오고, 여러분 한번 보십시오. 충청도에서, 부산에서 서울입니다.

▶김종민 지금 장례식이 어제 끝났습니다, 어제.

▶장제원 좀 들어보세요. 들어보세요.

◎박찬형 잠깐만 들어보겠습니다.

▶김종민 좀 애도를 제대로 하고 얘기를 하십시오, 좀.

◎박찬형 자, 잠깐만..

▶김종민 문제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은 많이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박찬형 잠깐만..

▶김종민 우리가 애도하자고 하는데, 애도하는데 거기 장례식장 가가지고..

▶장제원 제가.. 제가..

◎박찬형 잠깐만요.

▶장제원 제가 민주당에 대해서,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 얘기하는 거를, 김종민 의원한테 저렇게 화를 내면서까지 저를 다그쳐야 되는 문제입니까? 뭐 한 사람이 뭐 한다고, 지금 민주당이..

▶김종민 아니요, 그러니까 애도는 애도대로 하자고 하는 거예요, 저는.

▶장제원 들어보세요. 들어보세요.

◎박찬형 자, 잠깐 제가 정리할게요. 제가 정리할게요.

▶김종민 진상조사하고, 다 치유를 해요. 애도는 애도대로 하자는 거죠.

◎박찬형 두 분 잠깐만 정리를 하고 갈게요. 잠깐만 정리할게요.

▶장제원 혼자 얘기하세요. 저렇게 화를 내고 얘기할 거면 토론이 아니죠.

◎박찬형 잠깐 정리하겠습니다. 각자 1분씩 기회를 드릴 테니까 서로 말씀하실 때..

▶장제원 얘기를 했으면 남의 얘기를 들으세요.

◎박찬형 간섭하지 않는 거로, 그렇게 정리를 해서 할게요. 자, 1분씩 기회 드릴게요.

▶장제원 지금 민주당의 행동을 보게 되면 어떤 국민이든 간에 피해자 여성의 입장에서 얘기를 하고 이 문제에 대한 진솔한 사과를 했느냐? 왜? 공당의 책임 있는 서울시장, 민주당 추천으로 시장이 된 분의 문제였지 않습니까? 그러면 최소한 이 문제에 대해서 정중한 사과를 했어야 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 피해자가 오죽 답답하면 장례식 끝나자마자 변호인들이 몇 가지 요구를 했습니다. 이 요구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수용해서 이 문제는 당에서 결자해지하겠다는 얘기가 나왔으면 이런 것들이 정치권에서 공방이 되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애도와 또 피해자 여성 문제는 분리해서 생각해야 된다는 주장만 계속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왜 피해자 입장에서는 얘기를 하는 분이 한 분도 없습니까?

▶김종민 제가 얘기 좀 드릴게요. 정말로 사실을 왜곡하지 마시고요. 지금 이 문제는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박원순 시장이 돌아가신 사건이 벌어진 거예요. 우리 민주당 입장에서는, 한번 생각을 해보십시오. 우리 민주당의 지도자입니다. 돌아가셨어요. 그런데 지금 고소가 접수됐다고 얘기하는데, 이 고소 내용은 전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확인도 안 되고 있어요. 실제로 이 피해 내용이 뭔지, 어떻게 됐는지, 박원순 시장의 책임이 어디에 있는지 아무것도 모릅니다. 그런 상태에서 당장 돌아가셨으니 애도하고 장례 치르는 일을 좀 하자는 거예요. 그리고 이 내용이 밝혀지고 이게 조사가 되고 하는 걸 막을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민주당이 그래 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이 박원순 시장,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 장례하고 애도하는 기간에, 너희 왜 애도하고 있냐, 이거 조사해야지. 이거는 예의가 아니라는 거죠. 저는 이게 만약에 이런 일이 오래전부터 벌어졌습니다, 다 공개가 됐어요. 논쟁이 됐는데 우리가 여기에 대해서 정말 방치하고 있다가 박원순 시장 돌아가신 것만 장례를 치렀다. 이러면 그런 항의가 타당한데, 박원순 시장 돌아가신 사건이 우리한테 실제 이게 팩트입니다. 그 이후에는 어느 것도 책임 있게 알려진 사실이 없는 상태니 그거는 그거대로 또 확인하면서,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진실을 규명하고 피해자를 또 보호하는 과정을 책임 있게 하자는 거고, 그전에 우리가 그런 식으로 이전에 있었던 사건들 다 해왔습니다.

◎박찬형 이 말씀 마무리하고요. 추가 질문 하나만 드리고, 그렇다면 정치권에서 그러면 나서지 말고 뒤로 빠져 계시고, 검찰이든 경찰이든 아니면 정부 기관이든 이 건에 대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도록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그것도 하지 말자는 건 아니죠?

▶김종민 당연하죠. 왜 그러냐면, 제가 여러 번 얘기했지만, 우리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든 아니면 오래된 지도자든 대표적인 지도자들이 이런 사건에 연루된 사건에 대해서 우리 민주당 정부가 한 번도 보호하거나 감싼 적이 없습니다. 단호하게 처리했고, 우리 민주당이 경찰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서 한 번도 개입한 적이 없어요. 대한민국 경찰과 검찰을 믿고 그 사건 처리는 사건 처리대로 맡겨도 됩니다. 그거 누가 방해할 사람이 없어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박찬형 그 대답으로 마무리를 하고요. 그런데 이제 또 문제가 되는 게, 이 고소 건이 지금 의혹을 사고 있는 부분입니다. 고소를 접수하고 바로 조사를 받았어요. 그리고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는데 그다음 날 박원순 시장이 이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는데, 그렇다면 누군가 이 고소 건을 정보를 유출한 것 아니냐, 그런데 문제가 되는 거는 경찰이 청와대는 법적으로 보고를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정보가 만약에 유출이 됐다면 경찰에서 유출됐든지 아니면 청와대에서 유출됐는지, 둘 중의 한 군데에서 유출된 것으로 그런 의심을 사고 있거든요.

▶김종민 추정이죠.

◎박찬형 이 부분에 대해서, 이거 조사해야 된다는 의견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종민 그 문제는요. 조사는 저는 할 필요는 있다고 보는데, 일단 우리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가지고 일방적으로 확정 짓는 건 좀 위험하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우리 박원순 시장께서 만약에, 저는 뭐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왜 돌아가셨는지 모르겠는데 만약에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돌아가셨다면 당일날 그 고소를 누가 했습니다, 이 얘기만 듣고 갑자기 이렇게 목숨을 끊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전부터 이 사건과 관련된 어떤 고민들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만약에 이 사건과 연관돼 있다면. 그래서 이게 무슨 조사 결과를 통보 받고 갑자기 목숨을 끊었다, 이거는 제가 보기에 너무 이제 형식적인 결론이고, 저는 이 전에, 그전에 어떤 식으로든지 여기에 대한 고민과 또 뭔가 일들이 있지 않았겠느냐, 그런 추정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 점에 대해서는 혹시라도 무슨 정보 유출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의심된다면 확인해볼 수 있을 텐데, 확인되기 전까지 일방적으로 이게 무슨 정보 유출이라고 단정하는, 이런 접근은 안 좋다고 봅니다.

◎박찬형 조사는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장제원 말 다 하셨어요, 이제? 저게 감싸기예요. 전형적인 감싸기예요. 망자는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누가 봐도 오비이락도 이런 오비이락이 어디 있습니까? 그런 데 대한 기본적인, 그러니까 너무도 보편타당한 의심이고 의혹입니다. 거기에 대해서 의혹 제기하는 것을 과다한 의혹 제공이다. 또 박원순 시장의 성격적으로 봐서는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지 않았겠느냐, 저게 미화고 저게 감싸기입니다. 그러니까 저렇게 감싸기 전에는 조금이라도 의혹이 있다고 하면 이것에 대해서 민주당이 스스로 이상하지 않느냐, 수사 기밀 유출이거든요. 어떻게 서울시장이라고 해서 경찰청에서 수사하고 있는 거를 바로 알아가지고 저렇게 행동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한 국민들이 합리적 의심을 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합리적 의심에 대해서 저렇게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저는 감싸기라고 생각하고, 객관적이고도 공정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는 엄중한, 저는 조사와 수사가 뒤따라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고위공직자의 자결 문제, 이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이게 무책임한지, 제가 이 얘기까지 안 하려고 했어요. 김종민 의원이 오늘 너무 박원순 시장을 감싸고 있기 때문에..

▶김종민 아니, 감싸는 게 아니라..

◎박찬형 자, 짧게, 짧게 해 주세요.

▶장제원 잠깐만요. 이 고위공직자들이 이렇게 무책임하게, 제2의 선출직입니다, 대통령 다음으로 큰 선출직이 시장입니다. 이분이 이렇게 시민들로부터 받은 사랑과 표 생각하면 이렇게 무책임한 자결을 했을 경우, 이것을 앞으로 어떻게 우리가 규명하고 생각하고 앞으로 정의해야 될지에 대해서도 같이 고민해볼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이 얘기는 여기서 마무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관련 고소 건 관련 논란 짚어봤고요. 화제를 바꿔서 7월 국회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여야가 7월 임시국회 의사일정을 논의를 했는데 합의는 이루질 못했습니다. 오늘 민주당의 얘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김태년 7월 임시국회가 시작한 지가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직 21대 국회 개원식을 하지 못했습니다. 개원식은 국회의원 선서 등 새로운 국회의 출발을 선언하는 그런 의식입니다. 당연히 개원식은 협상의 대상이 아니고, 당연히 해야 될, 어떻게 보면 의무이고 절차입니다. 미래통합당이 개원식은 협상하려고 하지 말고 당장 이번 주에라도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협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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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김태년 원내대표 말대로 개원식은 열어야 되는 거 아닌가요?

▶장제원 민주당이 저렇게 독자적으로, 독선적으로 혼자서 국회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전부 다 독식해놓고 개원식 하자? 저는 사실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 초선 의원님들 58분이 계신데, 얼마나 참 본인으로 봐서는 영광스러운 개원식 자리겠습니까? 그런데 우리 의원님들이 개원식 그거 안 해도 좋다. 개원식 그거 지금 저렇게 일방적으로 독선과 독주의 국회를 하는데, 그 개원식을 해가지고 무슨 의미가 있느냐, 바로 일하자. 이런 게 저희 당 의원들의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박찬형 협상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렇다면 단독으로라도 이루어지나요? 어떻습니까?

▶김종민 개원식을 단독으로 할 수 있겠습니까?

◎박찬형 그렇다면?

▶김종민 같이 해야죠.

◎박찬형 그렇다면 개원식 없이 건너갈 수도 있는 거예요?

▶김종민 글쎄요. 그런데 뭐 이제 만약에 통합당이 다시 국회에 들어오겠다,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한다면 때가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원식은 이루어질 것 같은데요?

◎박찬형 미래통합당에서는 강하게 참석할 의사가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계속 바람을 얘기하시는 것 같아서.

▶김종민 그런데 그거는 이제 예를 들어서 우리 법사위 문제를 가지고 계속 뭔가 이렇게 좀 항의의 표시거든요. 그런데 이제 항의는 항의로 끝나야지, 그걸 가지고 그 이후에 여러 가지 행보에 영향을 미치면, 그거는 이제 우리 국회에도 손해고 또 통합당 자체로도 좋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항의는 충분히 항의를 했고, 그리고 항의한 것에 대해서 우리가 앞으로 또 다른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갈 건지 상의를 하는 쪽으로 가야지, 계속 그 지난 일을 가지고 앞으로 우리가 남은 일들을 계속 영향을 받거나 아니면 그 일이 이제 엉클어지면 좋지 않죠.

◎박찬형 지금 계속 얘기하다 보니까 민주당 입장에서 굉장히 곤란한 질문을 계속 드리게 되는데, 지금 민주당이, 민주당 몫 공수처장 추천위원 2명 추천을 했는데, 그분 중 한 분이 지금 문제가 됐잖아요. 조주빈 공범 관련해서 변호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서 사임을 했는데, 특히 공수처 관련해서는 민주당이 굉장히 애착을 가지고 밀어붙였는데, 이런 것도 제대로 안 살펴보고 추천을 한 거냐는 그런 지적이 있어요. 거기에 대해서 당 내에서는 어떤 생각이십니까?

▶김종민 물리적으로.. 저희가 안타깝긴 합니다만 변호사들을 어떤 위원으로 우리가 위촉할 때 당신이 수임한 사건 전체를 한번 들여다봐라, 이렇게 요구하긴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당사자가 이런 문제는 좀 민감한데, 하고 고민을 하거나 아니면 문제 제기를 하면 모르겠는데, 우리가 일일이 어떤 사건들을 다 문제 제기를 해서 확인할 수는 없는 노릇인데, 그런데 이게 이제 공수처라고 하는 게 국민들의 관심사고, 또 여야 간에 민감한 쟁점이고, 또 이제 최근에 성 문제와 관련된 쟁점이 상당히 좀 민감한 상황 아닙니까? 그러다 보니까 사실 이제 변호사의 사건 수임을 그 변호사의 평판이나 그 변호사에 대한 판단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되죠, 사실. 그 영향을 미치면 안 되는 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시라도 이런 것들이 소모적인 쟁점이 될 거다, 이런 예상에서 이제 사퇴를 본인이 하신 것 같아요.

◎박찬형 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장제원 그냥 잘못했다고 그러면 될 것을, 뭘 그렇게 자기네들이 경중도 잘 안 되고, 빨리빨리, 빨리빨리 공수처장 추천하겠다, 라고 하려다가 이런 참사가 난 거 아닙니까? 그러면 잘못했습니다. 저희들이 좀 서두르다 보니까 이런 위원 추천이 잘못됐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만인데, 저렇게 우리 변호사들을 갖다가 어떤 사건을 수임했는지 다 알 수가 없었고, 좀 장황하지 않습니까? 그냥 죄송합니다, 국민 여러분. 좋은 분 다시 추천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했으면 저희들도 공격 덜하겠습니다.

◎박찬형 공수처 출범, 추천위원 구성부터 쉽지 않은데, 이제는 미래통합당에서 추천을 안 해줘서만 문제가 아니라..

▶김종민 추천 좀 하셔야 돼요. 내일이 시한입니다.

◎박찬형 민주당에서도 잘 검증해서 추천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김종민 조급하게 먹다가 체했다고 그러는데, 시한이 지났어요. 조급한 게 아니에요, 지금.

◎박찬형 이 얘기 여기서 마무리하고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잠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7주 연속 하락해서 48.7%가 긍정적, 부정적 생각과 굉장히 격차가 좁혀졌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게 가장 큰 이유가 부동산 대책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어떤 거라고 보시나요?

▶장제원 저는 지금 48.7%도 상상을 초월하게 높은 거라고 봅니다. 그동안 우리 문재인 대통령에서 보여주신 그런 이미지 때문에 저 정도 지지율을 지탱하고 있지 않느냐. 보십시오, 부동산 사태부터 시작해가지고 21번의 부동산 정책을 냈는데 부동산이 저렇게 폭등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기본적인 정책의 방향이 잘못된 거고요. 그다음에 저렇게 대통령이 임명한 검찰총장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하고 저렇게 난투극을 벌이고 있어요. 정말 눈 참.. 눈을 뜨고 보기 힘든 장면 아닙니까? 이런 것들이 다 복합적으로 일어나고 있는데도 대통령 지지율이 48%다? 높은 거죠. 저는 이 한계점, 우리 국민들이 인내하는 한계점이 보면 급락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찬형 민주당은 좀 위기 의식 같은 건 못 느끼십니까?

▶김종민 지금 이제 최근에, 특히 총선 이후에 우리 민주당이나 여당, 정부 여당 관련해서 여러 가지 이제 조금.. 국민들한테 죄송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어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우리가 총선 이후에 우리 마음가짐을 좀 다시 해야 되는 거 아니냐, 우리가 총선 때 국민들이 많이 지지해 주신 것 때문에 조금 상황을 소홀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 좀 교만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이제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되고요. 정책적으로 여러 가지 쟁점들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때일수록 다시 한번 이제 우리 야당의 의견도 귀담아 듣고 또 우리 정책적인 현장의 민심도 좀 듣고 해서, 이런 어려운 상황이 좀 더 신중하게 정책을 펴 나가는 데 또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봐요, 저는. 그래서 민주당이 이제 이런 지지율이 좀 떨어지긴 했지만 이 지지율 떨어진 걸 또 어떻게 우리가 소화를 하느냐에 따라서는 향후 정책을 조금 더 건강하게 만들어나가는 데 약이 될 수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장제원 제가 한 말씀만 더 드릴게요. 1년 10개월 남았습니다, 정권이. 정권이 1년 10개월 남으면 정권이 자꾸만 새로운 일을 찾아서 새로운 것을 자꾸 보여줘서 지지율 지탱하겠다는 것보다는 좀 더 겸허하게 이 야당의 목소리를 들어서 협치를 해나가는 모습이 오히려 지지율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지, 지금처럼 급해서, 성과를 내겠다, 빨리빨리, 이렇게 하다가는 더 큰 암초를 만날 수 있다.

◎박찬형 야당의 목소리를 좀 들어달라, 이런 얘기로..

▶김종민 제가 한 가지 짧게 부탁을 드리고 싶은데, 우리 장제원 의원님이 야당에서도 또 지도급 인사시잖아요? 정말 부탁드리고 싶은데..

◎박찬형 지도급 맞으신 거죠?

▶장제원 비주류입니다.

▶김종민 아니요. 그래도 야당에서는 상당히 지도적인 목소리를 내는 리더, 야당의 리더라고 볼 수 있죠.

◎박찬형 목소리는 많이 내고 계시죠.

▶김종민 그런데 이제 제가 꼭 부탁드리고 싶은 거는, 우리 정치가 너무 정쟁화 돼 있어요. 모든 사안이 다 정쟁화 돼 있는데, 사실은 어떤 정책적인 쟁점들의 비중을 좀 높여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어떤 문제를 접근하더라도 이것이 여론의 유불리로 전달되는 게 이제 약간 정쟁 ** 강한데, 그 정책적으로 우리가 7 대 3이든지 6 대 4든지 서로 조율할 수 있는 이런 제안들, 이런 토론들을 많이 해 주시면, 저는 그 비중을, 정치를 안 할 수는 없습니다. 정쟁을 다 포기하라고 할 수 없지만 그 비중을 좀 높여주시면 저희 당도 상당히 적극적으로 손을 좀 잡을 것 같아요.

▶장제원 10초만 제가 말씀드릴게요. 그런 제안, 저희가 받을 용의가 있어요. 그런데 민주당이 야당일 때 낸 논평들, 그대로 한번 좀 해 주세요. 역지사지 해야 됩니다.

◎박찬형 방금 정책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잠깐 이거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계획 발표를 했는데, 이거 잠깐 보고 짧게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한국판 뉴딜은 안전망 확충과 사람 투자에 특별히 역점을 두었습니다. 전 국민 대상 고용안전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노력과 함께 부양 의무자 기준을 2022년까지 완전 폐지하고 아프면 쉴 수 있는 상병수당의 시범 도입을 추진하겠습니다. 사람 투자를 확대하여 사회 경제 구조의 변화에 맞춰 인재 양성과 직업 훈련 체계를 강화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디지털 포용을 힘있게 추진하겠습니다.
----------
◎박찬형 2025년까지, 구체적인 오늘 보도 자료 굉장히 두껍더라고요. 임기 중에 67조 원, 그리고 2025년까지 국고 114조 원 직접 투자해서 일자리 190만 개 만들어내겠다. 다양한 내용들을 담고 있는데, 오늘 한국판 뉴딜 자료 보셨을 텐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30초씩만 말씀 부탁드릴게요.

▶김종민 길게 얘기 하긴 어려운데, 간단하게 말씀을 드리면, 우리가 코로나 위기 아닙니까? 코로나 국난 극복이 지금 상당히 중요한 우리의 숙제인데, 코로나로 생긴 위기를 단순히 수습하는 데, 그러니까 일종의 바둑을 두면 손따라두기 하는 게 되는데, 이 손따라두기 하는 그런 대응을 할 거냐, 단순히 수습 대응을 할 거냐, 아니면 이걸 계기로 해서 전화위복으로 한번 삼을 거냐, 이 선택을 이제 하는 건데, 우리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 계기를 단순히 수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전기로 만들어보겠다고 하는 일단을 호소하는 건데, 국회에서 입법으로, 국민적 합의로 만들어내야 가능한 일입니다. 국회에서 이제 함께 논의를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장제원 제가 구체적으로 이 내용을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평가는 제가 유보하고 싶지만 어쨌든 경제는 정부 주도로 가는 게 아닙니다. 민간의 고용을 촉진하고 민간 시장에서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는 규제를 혁파하고 그들이 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되는데, 과연 2022년에 임기가 끝나는 문재인 정부가 2025년까지 190조를 얘기하는 것이, 과연 이게 타당성이 있고 정밀하게 나온 수치인지, 한번 정밀하게 들여다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찬형 김종민 의원은 코로나 정국 이후에 전화위복을 삼는 그런 기회로 삼아야 된다는 말씀이시고요. 장제원 의원은 정부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그것을 뒤에서 뒷받쳐주는 그런 정책을 펴야 된다, 그런 말씀 해 주셨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고맙습니다.

▶김종민 감사합니다.

▶장제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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