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백선엽 장군, 안장지 논란 속 대전현충원서 영면

입력 2020.07.15 (21:36) 수정 2020.07.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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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초 4성 장군인 고(故) 백선엽 장군의 유해가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고인이 직접 누볐던 6.25 격전지의 흙과 함께 영면에 들어갔는데, 서울이냐, 대전이냐... 안장지를 둘러싼 논란은 장례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극기로 둘러싼 관이 묘역으로 들어오고….

후배 군인은 고인을 기리며 작별을 고합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

유족과 국군 주요 인사들은 물론 해리스 미 대사 등 미국 측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생전에 고인이 직접 고른 6.25 격전지 8곳의 흙이 관 위에 뿌려지고 19발의 조포를 끝으로 고인은 영면에 들었습니다.

[서욱/육군참모총장 : "장군님께서는 사랑하는 전우들이 있는 곳에서 행복한 웃음을 짓고 계실 거라 확신합니다."]

앞서 빈소를 떠나기 전에는 육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에이브럼스/한미연합사령관 : "(백선엽 장군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 만들어져 함께 흘린 피로 강화된 철통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이었습니다."]

유족들이 국립대전 현충원 안장을 원했고, 민족문제 연구소가 법원에 낸 현충원 안장 금지 신청도 각하됐지만, 장지를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대전현충원 정문 주변엔 보수, 진보단체 회원 2백여 명이 몰렸고.. 친일 논란이 있는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자체를 반대하는 주장과.

["백선엽의 안장을 반대한다."]

서울이 아닌 대전 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은 영웅을 홀대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백선엽 장군으로 인하여 이 땅의 자유가 지켜졌고."]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이동훈/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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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백선엽 장군, 안장지 논란 속 대전현충원서 영면
    • 입력 2020-07-15 21:37:01
    • 수정2020-07-15 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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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초 4성 장군인 고(故) 백선엽 장군의 유해가 국립 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고인이 직접 누볐던 6.25 격전지의 흙과 함께 영면에 들어갔는데, 서울이냐, 대전이냐... 안장지를 둘러싼 논란은 장례 마지막 날까지 이어졌습니다.

지형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극기로 둘러싼 관이 묘역으로 들어오고….

후배 군인은 고인을 기리며 작별을 고합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진행된 고 백선엽 장군의 안장식.

유족과 국군 주요 인사들은 물론 해리스 미 대사 등 미국 측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생전에 고인이 직접 고른 6.25 격전지 8곳의 흙이 관 위에 뿌려지고 19발의 조포를 끝으로 고인은 영면에 들었습니다.

[서욱/육군참모총장 : "장군님께서는 사랑하는 전우들이 있는 곳에서 행복한 웃음을 짓고 계실 거라 확신합니다."]

앞서 빈소를 떠나기 전에는 육군 참모총장 주관으로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에이브럼스/한미연합사령관 : "(백선엽 장군은) 전쟁의 참화 속에서 만들어져 함께 흘린 피로 강화된 철통같은 동맹의 창시자 중 한 분이었습니다."]

유족들이 국립대전 현충원 안장을 원했고, 민족문제 연구소가 법원에 낸 현충원 안장 금지 신청도 각하됐지만, 장지를 어디로 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대전현충원 정문 주변엔 보수, 진보단체 회원 2백여 명이 몰렸고.. 친일 논란이 있는 백 장군의 현충원 안장 자체를 반대하는 주장과.

["백선엽의 안장을 반대한다."]

서울이 아닌 대전 현충원에 안장하는 것은 영웅을 홀대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맞섰습니다.

["백선엽 장군으로 인하여 이 땅의 자유가 지켜졌고."]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이동훈/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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