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0.5%로 동결…“회복 더딜 것”

[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0.5%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금리는 동결했지만 경기 전망이 나빠지고 있어 소비와 수출 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다소 더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김도영 기자.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0.5%로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금리는 동결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계속되면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경제활동 제약이 완화되고 정부 지원책이 이어지면서 민간소비는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수출 감소세가 여전하고 건설과 설비투자 회복이 한계를 보이며 국내 경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금통위는 해석했습니다.

고용상황 역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 여전히 나쁜 상황이라며 '앞으로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완만한 개선 흐름을 나타내겠지만 소비와 수출 회복이 당초 전망보다 다소 더딜 것'이라고 현 경제 상황을 진단했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글로벌 경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수출의 경우 개선이 지연되면서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 시장이 과열된 상태인 것이 한은에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 가계 대출의 증가 규모가 전월보다 커졌고 주택가격 역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오름세가 확대됐다고 금통위는 설명했습니다.

금통위는 경제 성장세는 당분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도영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