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日정부 “돈 줄테니 여행 가세요”…“오지마! 관광시설 폐쇄”
입력 2020.07.16 (18:02)
수정 2020.07.16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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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일본에서는 수도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경비의 절반을 지원할테니 국내 여행을 가라는 캠페인을 다음주부터 시작할 예정인데요.
그러자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우리 지역에는 오지 말라며 관광시설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연이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연결해 이 소식 들어봅니다.
이민영 특파원.
먼저 일본 정부가 시행 예정인 캠페인 내용부터 알아보죠.
[기자]
공식 명칭은 영어로 'GO TO 트레블'인데요.
숙박료와 가서 먹는 음식값 등 국내 여행 경비의 절반을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겁니다.
여기에 16조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시행은 오는 22일부텁니다.
이 캠페인은 당초 8월 중순에 시작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다음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지역 관광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입니다.
[아카바네/국토교통상 : "7월 22일 수요일 이후 여행부터 여행대금의 할인을 선행적으로 시작합니다."]
[앵커]
이동을 장려하는 건데 이러면 바이러스 확산을 부채질 하는 건 아닌가요?
[기자]
당연히 그런 우려가 나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할 정부가 돈 들여서 바이러스를 확신시키는 거냐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방 자치단체도 연이어 도쿄 사람들 오지 말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캠페인으로 감염이 확산되면 정부의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아예 관광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곳도 나왔습니다.
[미야시타/아오모리 무쓰시 시장 : "바이러스 감염증을 재해라고 하는데 감염증 확대를 저지할 수 없다면 이것은 정부의 인재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 된 건 아무래도 최근 도쿄의 코로나19 상황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도쿄에서는 16일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28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연일 세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코로나19 경계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로 올렸습니다,
도쿄뿐 아니라 최근 일본 전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사카 61명 등 일본 전체에서 어제 확진자가 450명 나왔는데 긴급사태 해제 후 가장 많은 수칩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라면 여행 장려가 아니라 감염 확산 방지에 전념해야 할 상황 같아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은 물론 지자체가 할 수 있는 휴업 요청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생계가 걸린 문제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겠지만 지자체의 재정 상황도 휴업 요청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자치단체들은 재정조정기금이라는 게 있는데요 일종의 저금과 같은 성격입니다.
그런데 지난번 긴급사태 때 휴업 조치로 이 기금을 절반 이상 썼습니다.
특히 도쿄는 휴업 업소에 우리돈 천만원 가량을 지급하면서 기금이 90% 이상 줄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앙정부와 도쿄도가 지금 상황을 두고 책임공방까지 벌이고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의 문제라는 입장이고 도쿄도는 나라의 문제라며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일본 정부인데요.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건 검사를 많이 해서 그런 거라며 도쿄에 국한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도쿄도지사가 바로 발끈했습니다.
지금 정부가 냉방과 난방을 함께 하고 있다며 코로나는 도쿄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여행 장려 캠페인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 차례로 들어보시죠.
[스가/관방장관 : "이 문제는 도쿄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쿄 중심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이케/도쿄도지사 : "무증상 감염자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는 국가의 문제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캠페인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거죠?
[기자]
아직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는 물론 야당 그리고 여당에서조차도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여행 장려 캠페인을 계획대로 실시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수도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경비의 절반을 지원할테니 국내 여행을 가라는 캠페인을 다음주부터 시작할 예정인데요.
그러자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우리 지역에는 오지 말라며 관광시설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연이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연결해 이 소식 들어봅니다.
이민영 특파원.
먼저 일본 정부가 시행 예정인 캠페인 내용부터 알아보죠.
[기자]
공식 명칭은 영어로 'GO TO 트레블'인데요.
숙박료와 가서 먹는 음식값 등 국내 여행 경비의 절반을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겁니다.
여기에 16조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시행은 오는 22일부텁니다.
이 캠페인은 당초 8월 중순에 시작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다음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지역 관광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입니다.
[아카바네/국토교통상 : "7월 22일 수요일 이후 여행부터 여행대금의 할인을 선행적으로 시작합니다."]
[앵커]
이동을 장려하는 건데 이러면 바이러스 확산을 부채질 하는 건 아닌가요?
[기자]
당연히 그런 우려가 나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할 정부가 돈 들여서 바이러스를 확신시키는 거냐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방 자치단체도 연이어 도쿄 사람들 오지 말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캠페인으로 감염이 확산되면 정부의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아예 관광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곳도 나왔습니다.
[미야시타/아오모리 무쓰시 시장 : "바이러스 감염증을 재해라고 하는데 감염증 확대를 저지할 수 없다면 이것은 정부의 인재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 된 건 아무래도 최근 도쿄의 코로나19 상황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도쿄에서는 16일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28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연일 세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코로나19 경계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로 올렸습니다,
도쿄뿐 아니라 최근 일본 전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사카 61명 등 일본 전체에서 어제 확진자가 450명 나왔는데 긴급사태 해제 후 가장 많은 수칩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라면 여행 장려가 아니라 감염 확산 방지에 전념해야 할 상황 같아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은 물론 지자체가 할 수 있는 휴업 요청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생계가 걸린 문제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겠지만 지자체의 재정 상황도 휴업 요청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자치단체들은 재정조정기금이라는 게 있는데요 일종의 저금과 같은 성격입니다.
그런데 지난번 긴급사태 때 휴업 조치로 이 기금을 절반 이상 썼습니다.
특히 도쿄는 휴업 업소에 우리돈 천만원 가량을 지급하면서 기금이 90% 이상 줄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앙정부와 도쿄도가 지금 상황을 두고 책임공방까지 벌이고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의 문제라는 입장이고 도쿄도는 나라의 문제라며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일본 정부인데요.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건 검사를 많이 해서 그런 거라며 도쿄에 국한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도쿄도지사가 바로 발끈했습니다.
지금 정부가 냉방과 난방을 함께 하고 있다며 코로나는 도쿄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여행 장려 캠페인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 차례로 들어보시죠.
[스가/관방장관 : "이 문제는 도쿄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쿄 중심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이케/도쿄도지사 : "무증상 감염자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는 국가의 문제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캠페인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거죠?
[기자]
아직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는 물론 야당 그리고 여당에서조차도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여행 장려 캠페인을 계획대로 실시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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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7-16 18:07:01
- 수정2020-07-16 18:26:29

[앵커]
최근 일본에서는 수도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경비의 절반을 지원할테니 국내 여행을 가라는 캠페인을 다음주부터 시작할 예정인데요.
그러자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우리 지역에는 오지 말라며 관광시설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연이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연결해 이 소식 들어봅니다.
이민영 특파원.
먼저 일본 정부가 시행 예정인 캠페인 내용부터 알아보죠.
[기자]
공식 명칭은 영어로 'GO TO 트레블'인데요.
숙박료와 가서 먹는 음식값 등 국내 여행 경비의 절반을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겁니다.
여기에 16조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시행은 오는 22일부텁니다.
이 캠페인은 당초 8월 중순에 시작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다음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지역 관광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입니다.
[아카바네/국토교통상 : "7월 22일 수요일 이후 여행부터 여행대금의 할인을 선행적으로 시작합니다."]
[앵커]
이동을 장려하는 건데 이러면 바이러스 확산을 부채질 하는 건 아닌가요?
[기자]
당연히 그런 우려가 나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할 정부가 돈 들여서 바이러스를 확신시키는 거냐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방 자치단체도 연이어 도쿄 사람들 오지 말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캠페인으로 감염이 확산되면 정부의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아예 관광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곳도 나왔습니다.
[미야시타/아오모리 무쓰시 시장 : "바이러스 감염증을 재해라고 하는데 감염증 확대를 저지할 수 없다면 이것은 정부의 인재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 된 건 아무래도 최근 도쿄의 코로나19 상황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도쿄에서는 16일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28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연일 세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코로나19 경계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로 올렸습니다,
도쿄뿐 아니라 최근 일본 전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사카 61명 등 일본 전체에서 어제 확진자가 450명 나왔는데 긴급사태 해제 후 가장 많은 수칩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라면 여행 장려가 아니라 감염 확산 방지에 전념해야 할 상황 같아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은 물론 지자체가 할 수 있는 휴업 요청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생계가 걸린 문제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겠지만 지자체의 재정 상황도 휴업 요청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자치단체들은 재정조정기금이라는 게 있는데요 일종의 저금과 같은 성격입니다.
그런데 지난번 긴급사태 때 휴업 조치로 이 기금을 절반 이상 썼습니다.
특히 도쿄는 휴업 업소에 우리돈 천만원 가량을 지급하면서 기금이 90% 이상 줄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앙정부와 도쿄도가 지금 상황을 두고 책임공방까지 벌이고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의 문제라는 입장이고 도쿄도는 나라의 문제라며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일본 정부인데요.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건 검사를 많이 해서 그런 거라며 도쿄에 국한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도쿄도지사가 바로 발끈했습니다.
지금 정부가 냉방과 난방을 함께 하고 있다며 코로나는 도쿄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여행 장려 캠페인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 차례로 들어보시죠.
[스가/관방장관 : "이 문제는 도쿄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쿄 중심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이케/도쿄도지사 : "무증상 감염자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는 국가의 문제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캠페인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거죠?
[기자]
아직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는 물론 야당 그리고 여당에서조차도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여행 장려 캠페인을 계획대로 실시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수도 도쿄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경비의 절반을 지원할테니 국내 여행을 가라는 캠페인을 다음주부터 시작할 예정인데요.
그러자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우리 지역에는 오지 말라며 관광시설을 폐쇄하겠다고 선언하는 등 연이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도쿄 연결해 이 소식 들어봅니다.
이민영 특파원.
먼저 일본 정부가 시행 예정인 캠페인 내용부터 알아보죠.
[기자]
공식 명칭은 영어로 'GO TO 트레블'인데요.
숙박료와 가서 먹는 음식값 등 국내 여행 경비의 절반을 일본 정부가 지원하는 겁니다.
여기에 16조 원 정도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시행은 오는 22일부텁니다.
이 캠페인은 당초 8월 중순에 시작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앞당겨 다음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지역 관광업계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게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입니다.
[아카바네/국토교통상 : "7월 22일 수요일 이후 여행부터 여행대금의 할인을 선행적으로 시작합니다."]
[앵커]
이동을 장려하는 건데 이러면 바이러스 확산을 부채질 하는 건 아닌가요?
[기자]
당연히 그런 우려가 나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야 할 정부가 돈 들여서 바이러스를 확신시키는 거냐는 비판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지방 자치단체도 연이어 도쿄 사람들 오지 말라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캠페인으로 감염이 확산되면 정부의 인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아예 관광시설을 폐쇄하겠다는 곳도 나왔습니다.
[미야시타/아오모리 무쓰시 시장 : "바이러스 감염증을 재해라고 하는데 감염증 확대를 저지할 수 없다면 이것은 정부의 인재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 된 건 아무래도 최근 도쿄의 코로나19 상황과도 연관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도쿄에서는 16일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많은 280명 넘는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연일 세 자릿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코로나19 경계 수준을 가장 높은 단계로 올렸습니다,
도쿄뿐 아니라 최근 일본 전체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사카 61명 등 일본 전체에서 어제 확진자가 450명 나왔는데 긴급사태 해제 후 가장 많은 수칩니다.
[앵커]
이런 상황이라면 여행 장려가 아니라 감염 확산 방지에 전념해야 할 상황 같아 보이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중앙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은 물론 지자체가 할 수 있는 휴업 요청도 못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생계가 걸린 문제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겠지만 지자체의 재정 상황도 휴업 요청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일본 자치단체들은 재정조정기금이라는 게 있는데요 일종의 저금과 같은 성격입니다.
그런데 지난번 긴급사태 때 휴업 조치로 이 기금을 절반 이상 썼습니다.
특히 도쿄는 휴업 업소에 우리돈 천만원 가량을 지급하면서 기금이 90% 이상 줄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중앙정부와 도쿄도가 지금 상황을 두고 책임공방까지 벌이고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일본 정부는 도쿄의 문제라는 입장이고 도쿄도는 나라의 문제라며 네탓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일본 정부인데요.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건 검사를 많이 해서 그런 거라며 도쿄에 국한된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도쿄도지사가 바로 발끈했습니다.
지금 정부가 냉방과 난방을 함께 하고 있다며 코로나는 도쿄의 문제가 아니라 나라의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여행 장려 캠페인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두 사람의 발언 차례로 들어보시죠.
[스가/관방장관 : "이 문제는 도쿄의 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도쿄 중심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고이케/도쿄도지사 : "무증상 감염자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대응할지는 국가의 문제입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는 여행 장려 캠페인을 그대로 강행하겠다는 거죠?
[기자]
아직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전문가는 물론 야당 그리고 여당에서조차도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 분위기는 싸늘합니다.
따라서 일본 정부가 여행 장려 캠페인을 계획대로 실시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지금까지 도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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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영 기자 my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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