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러시아 선원 또 확진 ‘한 달 새 40명’…검역 강화

입력 2020.07.17 (07:12) 수정 2020.07.17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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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1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3,612명이 됐습니다.

이중 해외 유입은 47명, 지역 발생은 14명이었습니다.

어제 정오 기준으로 살펴보면, 경기도 시흥 서울대 효 요양병원에선 지난 15일 입원환자가 확진된 뒤 같은 병실과 옆 병실에서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나왔습니다.

대전에서는 서구 일가족 관련해 1명, 광주에서도 방문판매와 관련해 3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았습니다.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마스크의 중요성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요.

마스크의 방역효과를 증명하는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신도가 9천여 명에 이르는 수원의 한 대형교회에선 확진자 3명이 교회를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요.

교회가 마스크 착용을 강조해 추가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광주에선 한 확진자가 일행 3명과 한 시간 이상 같은 승용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마스크를 꼼꼼히 썼더니 일행이 감염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마스크만 잘 써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더 큰 걱정은 해외 유입 상황인데요.

특히, 해외유입 47명 중 20명이 이라크 건설 근로자입니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34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라크 내 하루 확진자가 3천여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감염원에 노출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우리 근로자들은 이라크 내 국제공항이 폐쇄돼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는데요.

출발 전 검역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항에 들어온 원양어선에서 러시아 선원 20명이 또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한 달 새 부산항 러시아 선원 확진자만 40명에 달합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남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의 8백 톤급 원양어선입니다.

이 배의 러시아 선원 중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달 26일 감천항으로 입항한 이 배는 정부의 강화된 검역 조치에 따라 '승선검역'이 이뤄졌지만, 별 이상 없이 통과했습니다.

승선검역 때는 무증상이었지만 이후 증상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항만 관계자/음성변조 : "(승선 검역은) 승선을 해서 발열 체크를 직접 하고 증상 있는지 물어보고 하는 부분인데, 그것조차도 지금 구멍이 난다는 거죠."]

이런 가운데 국내 항만 노동자 21명이 지난 3일 이 배에서 하역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선박 수리를 위해 조선소 노동자 상당수도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오후에도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2척에서 모두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승선검역 도중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항에서 러시아 선원들의 확진이 잇따르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작업자와 접촉이 많은 러시아 선박 선원들의 검체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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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항 러시아 선원 또 확진 ‘한 달 새 40명’…검역 강화
    • 입력 2020-07-17 07:14:18
    • 수정2020-07-17 07: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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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상황 앵커브리핑으로 전해드립니다.

어제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1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는 13,612명이 됐습니다.

이중 해외 유입은 47명, 지역 발생은 14명이었습니다.

어제 정오 기준으로 살펴보면, 경기도 시흥 서울대 효 요양병원에선 지난 15일 입원환자가 확진된 뒤 같은 병실과 옆 병실에서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나왔습니다.

대전에서는 서구 일가족 관련해 1명, 광주에서도 방문판매와 관련해 3명이 추가로 확진을 받았습니다.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마스크의 중요성 거듭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요.

마스크의 방역효과를 증명하는 사례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신도가 9천여 명에 이르는 수원의 한 대형교회에선 확진자 3명이 교회를 여러 차례 방문했는데요.

교회가 마스크 착용을 강조해 추가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광주에선 한 확진자가 일행 3명과 한 시간 이상 같은 승용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마스크를 꼼꼼히 썼더니 일행이 감염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마스크만 잘 써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더 큰 걱정은 해외 유입 상황인데요.

특히, 해외유입 47명 중 20명이 이라크 건설 근로자입니다.

관련 누적 확진자는 모두 34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라크 내 하루 확진자가 3천여 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우리 근로자들이 감염원에 노출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우리 근로자들은 이라크 내 국제공항이 폐쇄돼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는데요.

출발 전 검역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항에 들어온 원양어선에서 러시아 선원 20명이 또 확진판정을 받았는데요.

한 달 새 부산항 러시아 선원 확진자만 40명에 달합니다.

최위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남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의 8백 톤급 원양어선입니다.

이 배의 러시아 선원 중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달 26일 감천항으로 입항한 이 배는 정부의 강화된 검역 조치에 따라 '승선검역'이 이뤄졌지만, 별 이상 없이 통과했습니다.

승선검역 때는 무증상이었지만 이후 증상이 나타났다는 겁니다.

[항만 관계자/음성변조 : "(승선 검역은) 승선을 해서 발열 체크를 직접 하고 증상 있는지 물어보고 하는 부분인데, 그것조차도 지금 구멍이 난다는 거죠."]

이런 가운데 국내 항만 노동자 21명이 지난 3일 이 배에서 하역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선박 수리를 위해 조선소 노동자 상당수도 이들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어제 오후에도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2척에서 모두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승선검역 도중 의심증상이 있어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국내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항에서 러시아 선원들의 확진이 잇따르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작업자와 접촉이 많은 러시아 선박 선원들의 검체를 전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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