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야간 음주·취식 금지…실효성 논란

입력 2020.07.18 (07:40) 수정 2020.07.1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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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오늘(18일)부터 강원 동해안 일부 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와 취식 행위가 금지되는데요.

과연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희 기자가 야간에 해수욕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각에도 백사장에 피서객들이 삼삼오오 앉아 있습니다.

술 병과 캔들이 놓여 있고, 체액이 묻은 쓰레기도 눈에 띕니다.

사람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얘기를 나눕니다.

[관광객/음성변조 :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사람이 많아서 돗자리도 엄청나게 다닥다닥 붙어대면, 얘기도 많이 하게 되잖아요. 다른 사람들이랑."]

그렇다면 야간 음주와 취식 금지 조치가 잘 지켜질 수 있을까?

[관광객/음성변조 : "다음에 와서 조금씩, 많이는 안 먹고 조금씩 먹고. 일찍 들어가야죠. 서울에서 이렇게 멀리 왔잖아, 일박 이일. 이렇게 있는 것도 낙이잖아요."]

애초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관광객/음성변조 : "아예 막을 거면 다 막는 게 나은데, 여행도 다 다니고 술집도 다 다니고 다 하면서, 약간 해변, 오히려 더 안전한 곳을 막는, 약간 보여주기식인 것 같아서..."]

실제로 이번 금지 조치는 대형 해수욕장만 해당되고, 백사장을 넘어가서 취식하면 단속에 걸리지 않습니다.

단속한다 해도 제대로 관리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강릉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녁 7시부터 그 다음 날 새벽 6시까지인데, 저희가 수십 명 인원을 투입하는 건 사실 쉽지 않은 거고요. 일단은 계도 기간에 해보면 또 다른 방법이나 답이 나오겠죠."]

경포와 속초해수욕장 등은 일주일간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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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수욕장 야간 음주·취식 금지…실효성 논란
    • 입력 2020-07-18 07:47:11
    • 수정2020-07-18 07: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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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오늘(18일)부터 강원 동해안 일부 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와 취식 행위가 금지되는데요.

과연 실효성이 있겠느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상희 기자가 야간에 해수욕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자정을 넘긴 시각에도 백사장에 피서객들이 삼삼오오 앉아 있습니다.

술 병과 캔들이 놓여 있고, 체액이 묻은 쓰레기도 눈에 띕니다.

사람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얘기를 나눕니다.

[관광객/음성변조 : "이 정도면 괜찮을 것 같은데, 사람이 많아서 돗자리도 엄청나게 다닥다닥 붙어대면, 얘기도 많이 하게 되잖아요. 다른 사람들이랑."]

그렇다면 야간 음주와 취식 금지 조치가 잘 지켜질 수 있을까?

[관광객/음성변조 : "다음에 와서 조금씩, 많이는 안 먹고 조금씩 먹고. 일찍 들어가야죠. 서울에서 이렇게 멀리 왔잖아, 일박 이일. 이렇게 있는 것도 낙이잖아요."]

애초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관광객/음성변조 : "아예 막을 거면 다 막는 게 나은데, 여행도 다 다니고 술집도 다 다니고 다 하면서, 약간 해변, 오히려 더 안전한 곳을 막는, 약간 보여주기식인 것 같아서..."]

실제로 이번 금지 조치는 대형 해수욕장만 해당되고, 백사장을 넘어가서 취식하면 단속에 걸리지 않습니다.

단속한다 해도 제대로 관리가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강릉시 관계자/음성변조 : "저녁 7시부터 그 다음 날 새벽 6시까지인데, 저희가 수십 명 인원을 투입하는 건 사실 쉽지 않은 거고요. 일단은 계도 기간에 해보면 또 다른 방법이나 답이 나오겠죠."]

경포와 속초해수욕장 등은 일주일간 계도 기간을 거쳐,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상희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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