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항 2·3부두, ‘코로나19 검역 전담 공간’ 설치

입력 2020.07.18 (21:53) 수정 2020.07.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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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20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에 대해 한층 강화된 '코로나 19' 검역 지침이 적용되는 가운데, 검역 당국이 감천항 부두 일부를 선별진료소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달 새 40명이 넘는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나온 부산항.

특히 감천항에서 대부분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선박이 하루 20척 넘게 오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검역 당국이 이곳 감천항에 코로나 19 선별진료소 형태의 검역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일부터 러시아 선박 선원들에 대한 검체 전수조사가 예고된 가운데, 검역 전담 공간이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부산검역소는 감천항 2부두와 3부두에 별도 검역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부산해양수산청에 요청했습니다.

부산에 들어온 러시아 선박 선원들이 지정된 곳에서 검체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검역 시간을 줄여 항만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립부산검역소 관계자/음성변조 : "배 하나하나 다 올라가서 검체를 뜨고 검역 조사하고 하는 것보다는 검역 조사가 필요한 부분도 거기(별도 공간)에서 할 수 있어요."]

이처럼 강화된 검역 조치에도 항만 현장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당장 러시아 선박이 아닌 다른 나라 선박의 외국인 선원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러시아 선박이라 하더라도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어디까지 전수 검사를 할지 미지수입니다.

[항만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부산 검역소에서는 어디까지 해야 하고 하는 기준이 있지는 않더라고요. 냉동어획물을 취급하고 하역하는 배들은 전부 포함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국내 입항 선원들의 14일간 자가격리 의무' 방침에 대해 선원단체들이 현장을 무시한 조처라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항만 검역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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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천항 2·3부두, ‘코로나19 검역 전담 공간’ 설치
    • 입력 2020-07-18 21:53:20
    • 수정2020-07-18 21:56:13
    뉴스9(부산)
[앵커] 오는 20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하는 러시아 선박에 대해 한층 강화된 '코로나 19' 검역 지침이 적용되는 가운데, 검역 당국이 감천항 부두 일부를 선별진료소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달 새 40명이 넘는 러시아 선원 확진자가 나온 부산항. 특히 감천항에서 대부분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선박이 하루 20척 넘게 오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검역 당국이 이곳 감천항에 코로나 19 선별진료소 형태의 검역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0일부터 러시아 선박 선원들에 대한 검체 전수조사가 예고된 가운데, 검역 전담 공간이 필요하다고 본 겁니다. 부산검역소는 감천항 2부두와 3부두에 별도 검역 공간을 마련해 달라고 부산해양수산청에 요청했습니다. 부산에 들어온 러시아 선박 선원들이 지정된 곳에서 검체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검역 시간을 줄여 항만 운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국립부산검역소 관계자/음성변조 : "배 하나하나 다 올라가서 검체를 뜨고 검역 조사하고 하는 것보다는 검역 조사가 필요한 부분도 거기(별도 공간)에서 할 수 있어요."] 이처럼 강화된 검역 조치에도 항만 현장의 불안은 여전합니다. 당장 러시아 선박이 아닌 다른 나라 선박의 외국인 선원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러시아 선박이라 하더라도 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어디까지 전수 검사를 할지 미지수입니다. [항만 관계자/음성변조 : "아직 부산 검역소에서는 어디까지 해야 하고 하는 기준이 있지는 않더라고요. 냉동어획물을 취급하고 하역하는 배들은 전부 포함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국내 입항 선원들의 14일간 자가격리 의무' 방침에 대해 선원단체들이 현장을 무시한 조처라며 반발하고 나서는 등 항만 검역을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영상편집: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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