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덮친 코로나19…등록금 부담·취업난 심화

입력 2020.07.18 (22:02) 수정 2020.07.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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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감염 사태 속에 한 학기를 보낸 대학가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합니다.

등록금 반환 요구에 취업난, 신입생 확보 경쟁까지.

학생들도, 학교 측도 저마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주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책을 마련하라! 마련하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학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진 등록금 반환 요구.

비대면 온라인 수업 등 제한적인 학교 생활로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는 이유에섭니다.

[김경훈·연제훈/충북대학교 3학년 : "학교 시설도 누리지 못한 게 많은데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 학교는 다음 학기 등록금을 '10%' 감면하기로 했지만, 감면 폭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여파 속, 경기 침체로 채용이 크게 줄어 취업난도 극심해진 상황.

일부 학생은 계획에 없던 휴학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재훈/충북대학교 3학년 : "대면 수업이랑 차이가 많이 나니까 휴학을 결심하는 친구들이 꽤 많은 게 사실이고, 집에서 수업을 들으니 방값도 아깝습니다."]

감염병 사태 위기 속에 제천 세명대, 충주에 캠퍼스를 둔 건국대 등은 재학생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최영근/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학생 취·창업처장 : "경비 절감된 부분을 학생들에게 돌려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고 법적·제도적으로는 (환불이) 불가능해서…."]

하지만 나머지 대학은 등록금 인하, 장학금 지원 확대 등에 여전히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건비 등을 고정적으로 지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 충당이 쉽지 않다", "1학기 원격 수업 기반 시설 구축에도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는 등의 이유에섭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신입생과 유학생 유치전도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

오는 2학기는 역대 최악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 학생도, 대학도 생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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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가 덮친 코로나19…등록금 부담·취업난 심화
    • 입력 2020-07-18 22:02:48
    • 수정2020-07-18 22:18:09
    뉴스9(청주)
[앵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감염 사태 속에 한 학기를 보낸 대학가는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합니다. 등록금 반환 요구에 취업난, 신입생 확보 경쟁까지. 학생들도, 학교 측도 저마다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황주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책을 마련하라! 마련하라!"]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학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이어진 등록금 반환 요구. 비대면 온라인 수업 등 제한적인 학교 생활로 학습권을 침해당했다는 이유에섭니다. [김경훈·연제훈/충북대학교 3학년 : "학교 시설도 누리지 못한 게 많은데 수업도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이 학교는 다음 학기 등록금을 '10%' 감면하기로 했지만, 감면 폭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여파 속, 경기 침체로 채용이 크게 줄어 취업난도 극심해진 상황. 일부 학생은 계획에 없던 휴학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김재훈/충북대학교 3학년 : "대면 수업이랑 차이가 많이 나니까 휴학을 결심하는 친구들이 꽤 많은 게 사실이고, 집에서 수업을 들으니 방값도 아깝습니다."] 감염병 사태 위기 속에 제천 세명대, 충주에 캠퍼스를 둔 건국대 등은 재학생에게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습니다. [최영근/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학생 취·창업처장 : "경비 절감된 부분을 학생들에게 돌려주면 좋겠다는 요구가 있었고 법적·제도적으로는 (환불이) 불가능해서…."] 하지만 나머지 대학은 등록금 인하, 장학금 지원 확대 등에 여전히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건비 등을 고정적으로 지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 충당이 쉽지 않다", "1학기 원격 수업 기반 시설 구축에도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는 등의 이유에섭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신입생과 유학생 유치전도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 오는 2학기는 역대 최악이 될 것이란 우려 속에 학생도, 대학도 생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주향입니다. 촬영기자:김장헌·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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