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농촌 일손 부족…외국인 근로자 수요↑

입력 2020.07.20 (21:45) 수정 2020.07.20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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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농촌 간에도 사람들의 왕래가 뜸해지면서 일손 부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나서 외국인 근로자를 찾고 있는데, 까다로운 입국 심사와 2주간 격리 등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거쳐야 합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깻잎 유통량의 42%를 생산하는 금산지역.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삼겹살 소비가 늘면서 깻잎 수요도 늘고 있지만, 요즘 수확할 일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까운 대전에서 농번기 인력을 구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양인호/충남 금산군 추부깻잎작목회장 : "깻잎 따는 데 얼마라고 노임을 적어서 (인터넷에) 올려놓고 저희가 홍보도 하는데, 오시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자치단체들이 직접 나서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금산군은 깻잎을 딸 외국인 노동자 69명을 급히 금산에 배정해 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습니다.

인력 배정까지 받았지만 현지로 바로 오지 못합니다.

외국인은 입국하자마자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입국조건이 바뀌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어디에 수용할 지, 또 체류 비용은 누가 얼마나 낼 지, 군청이 나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종경/충남 금산군 깻잎원예팀장 : "외국인 본인과 농가에서 2주 간의 체류비용을 부담하고 우리 군에서는 시설이용 요금 감면 혜택을 주려고 검토 중에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농어촌에 배정된 외국인 근로자는 전국 21군데 지자체에 모두 991명입니다.

그러나 입국심사가 까다로워졌고 자가격리 비용 부담 문제까지 얽혀 외국인 근로자의 배치가 늦어지면서 "수확기를 놓치지 않을까…" 농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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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여파, 농촌 일손 부족…외국인 근로자 수요↑
    • 입력 2020-07-20 21:46:06
    • 수정2020-07-20 22: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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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여파로 농촌 간에도 사람들의 왕래가 뜸해지면서 일손 부족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자치단체가 나서 외국인 근로자를 찾고 있는데, 까다로운 입국 심사와 2주간 격리 등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을 거쳐야 합니다.

이용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깻잎 유통량의 42%를 생산하는 금산지역.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삼겹살 소비가 늘면서 깻잎 수요도 늘고 있지만, 요즘 수확할 일손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까운 대전에서 농번기 인력을 구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사람 구하는 게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양인호/충남 금산군 추부깻잎작목회장 : "깻잎 따는 데 얼마라고 노임을 적어서 (인터넷에) 올려놓고 저희가 홍보도 하는데, 오시는 분들이 거의 없습니다."]

자치단체들이 직접 나서 외국인 근로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금산군은 깻잎을 딸 외국인 노동자 69명을 급히 금산에 배정해 달라고 법무부에 요청했습니다.

인력 배정까지 받았지만 현지로 바로 오지 못합니다.

외국인은 입국하자마자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합니다.

입국조건이 바뀌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어디에 수용할 지, 또 체류 비용은 누가 얼마나 낼 지, 군청이 나서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이종경/충남 금산군 깻잎원예팀장 : "외국인 본인과 농가에서 2주 간의 체류비용을 부담하고 우리 군에서는 시설이용 요금 감면 혜택을 주려고 검토 중에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 농어촌에 배정된 외국인 근로자는 전국 21군데 지자체에 모두 991명입니다.

그러나 입국심사가 까다로워졌고 자가격리 비용 부담 문제까지 얽혀 외국인 근로자의 배치가 늦어지면서 "수확기를 놓치지 않을까…" 농민들은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용순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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