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발 쓰세요”…백악관 참모들, 트럼프 ‘코로나 경시’에 거리두기

입력 2020.07.21 (06:12) 수정 2020.07.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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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시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사이,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백악관 참모들이 나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마스크를 써 달라며 대통령의 인식과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9일 :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입니다. 제 말이 맞을 겁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6만 명을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근거로 내세우는 건 과학도 통계도 아닌, 본인의 직감입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춰 온 앨라배마, 플로리다주 등은 사태가 두드러지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공화당 텃밭 지역입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참모들은 잇따라 인터뷰를 통해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합니다.

[브렛 지로어/美 보건복지부 차관보 :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심각한 상황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제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제롬 애덤스/美 공중보건국장 :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자유를 박탈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이 검사 확대 때문이라며 사안을 경시하고, 마스크 쓰는 데 거부감을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과 거리를 두는 발언들입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월말 중단한 뒤 석 달 만의 재갭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성공적인 일일 브리핑을 해 왔습니다. 제가 브리핑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시청했습니다."]

하지만, 브리핑 재개 명분으로 백신과 치료법에 관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라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여론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브리핑을 이용하려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서혜준/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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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제발 쓰세요”…백악관 참모들, 트럼프 ‘코로나 경시’에 거리두기
    • 입력 2020-07-21 06:14:52
    • 수정2020-07-21 0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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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시하는 발언을 이어가는 사이,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급기야 백악관 참모들이 나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마스크를 써 달라며 대통령의 인식과 거리 두기에 나섰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9일 :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라질 것입니다. 제 말이 맞을 겁니다."]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6만 명을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근거로 내세우는 건 과학도 통계도 아닌, 본인의 직감입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춰 온 앨라배마, 플로리다주 등은 사태가 두드러지게 악화되고 있습니다.

대부분 공화당 텃밭 지역입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참모들은 잇따라 인터뷰를 통해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합니다.

[브렛 지로어/美 보건복지부 차관보 :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심각한 상황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제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제롬 애덤스/美 공중보건국장 : "마스크 착용을 당부하는 것은 여러분들의 자유를 박탈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19 환자 급증이 검사 확대 때문이라며 사안을 경시하고, 마스크 쓰는 데 거부감을 보여온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법과 거리를 두는 발언들입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지역에서 확진자가 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코로나19 관련 일일 브리핑을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월말 중단한 뒤 석 달 만의 재갭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성공적인 일일 브리핑을 해 왔습니다. 제가 브리핑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시청했습니다."]

하지만, 브리핑 재개 명분으로 백신과 치료법에 관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서라는 점을 내세웠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여론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브리핑을 이용하려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서혜준/영상편집:박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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