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80시간 협상 끝 코로나19 보조금 합의…3,900억 유로 지원

입력 2020.07.21 (09:42) 수정 2020.07.21 (10: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유럽연합이 80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중 3천9백억 유로, 우리돈으로 537조 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당초 EU 집행위가 제안한 5천억 유로에서 축소된 건데, 경제 위기에 봉착한 유럽 국가들이 한숨 돌리는 자금이 될지 주목됩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로 닥친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

지난주 금요일부터 나흘 간 진통을 거듭해 오다 결국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고, 독일 언론들이 유럽연합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총 7,500억 유로의 경제회복기금 중 3,900억 유로를 갚을 필요가 없는 보조금으로 하고, 3,600억 유로는 대출로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초 독일과 프랑스가 사전 합의하고,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보조금 규모는 5천억 유로.

이에 대해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재정적으로 안정된 5개 회원국은 보조금 규모는 최대 3,500억 유로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금 지원에는 노동 시장과 경제 개혁, 법치주의 준수 등의 조건이 전제돼야 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헝가리 총리 등이 이 같은 부대 조건에 강력 반발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습니다.

결국 회원국 정상들이 3,900억 유로의 보조금 규모에 합의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대와 협력에 문제를 노출해 온 유럽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보조금과 대출금 규모에 합의한 EU 회원국 정상들은 남은 쟁점인 법치주의 준수 여부와 지원금을 연계하는 문제를 두고 밤샘 토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U, 80시간 협상 끝 코로나19 보조금 합의…3,900억 유로 지원
    • 입력 2020-07-21 09:43:41
    • 수정2020-07-21 10:00:40
    930뉴스
[앵커]

유럽연합이 80시간의 마라톤 협상 끝에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중 3천9백억 유로, 우리돈으로 537조 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당초 EU 집행위가 제안한 5천억 유로에서 축소된 건데, 경제 위기에 봉착한 유럽 국가들이 한숨 돌리는 자금이 될지 주목됩니다.

베를린 유광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태로 닥친 경제위기 극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유럽연합 27개 회원국 정상들,

지난주 금요일부터 나흘 간 진통을 거듭해 오다 결국 합의안을 이끌어 냈다고, 독일 언론들이 유럽연합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총 7,500억 유로의 경제회복기금 중 3,900억 유로를 갚을 필요가 없는 보조금으로 하고, 3,600억 유로는 대출로 지원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당초 독일과 프랑스가 사전 합의하고,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보조금 규모는 5천억 유로.

이에 대해 네덜란드와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재정적으로 안정된 5개 회원국은 보조금 규모는 최대 3,500억 유로까지만 수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금 지원에는 노동 시장과 경제 개혁, 법치주의 준수 등의 조건이 전제돼야 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와 헝가리 총리 등이 이 같은 부대 조건에 강력 반발하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었습니다.

결국 회원국 정상들이 3,900억 유로의 보조금 규모에 합의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연대와 협력에 문제를 노출해 온 유럽이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보조금과 대출금 규모에 합의한 EU 회원국 정상들은 남은 쟁점인 법치주의 준수 여부와 지원금을 연계하는 문제를 두고 밤샘 토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영상편집:신선미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