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남북 물물교환 방식으로 대북제재 제약 극복”

입력 2020.07.21 (18:19) 수정 2020.07.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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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남북 간 물물교환 방식으로 대북 제재를 우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북한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과 대동강 술, 남측의 쌀과 약품을 언급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청문 위원들에게 서면으로 답변했던 남북 간 '작은 교역' 구상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북한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 그리고 대동강 술을 남측의 쌀·약품과 맞바꾸는 현물 교역 방식을 예로 들었습니다.

대북제재에서 늘 벌크캐시, 즉 대량현금의 문제가 제약으로 작용했는데 이를 새로운 상상력으로 뛰어넘어야 한다는 구상입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 "먹는 것, 아픈 것, 그리고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 이 영역에서, 인도적 교류 협력 영역에서부터 작은 교역을 추진해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연기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장관 후보자로서 국방부 견해를 청취해보면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한 현실적 요구가 존재하고 코로나19라는 제약 요건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들을 모두 감안해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판단하면 좋겠다고 해 결정 자체에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아들의 병역·유학 관련 큰 의혹은 어느 정도 불식됐다고 본다면서 담담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통일부가 남북관계 발전 과정에서 공식적이고 공개적 영역에서 중심이라는 확고한 위상을 정립해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취임 후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북한과의 '대화 복원'을 꼽았습니다.

이인영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모레 열립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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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인영 “남북 물물교환 방식으로 대북제재 제약 극복”
    • 입력 2020-07-21 18:20:03
    • 수정2020-07-21 18: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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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가 남북 간 물물교환 방식으로 대북 제재를 우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북한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과 대동강 술, 남측의 쌀과 약품을 언급했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청문 위원들에게 서면으로 답변했던 남북 간 '작은 교역' 구상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혔습니다.

북한 금강산과 백두산의 물, 그리고 대동강 술을 남측의 쌀·약품과 맞바꾸는 현물 교역 방식을 예로 들었습니다.

대북제재에서 늘 벌크캐시, 즉 대량현금의 문제가 제약으로 작용했는데 이를 새로운 상상력으로 뛰어넘어야 한다는 구상입니다.

[이인영/통일부 장관 후보자 : "먹는 것, 아픈 것, 그리고 죽기 전에 보고 싶은 것 이 영역에서, 인도적 교류 협력 영역에서부터 작은 교역을 추진해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연기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장관 후보자로서 국방부 견해를 청취해보면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한 현실적 요구가 존재하고 코로나19라는 제약 요건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들을 모두 감안해 전략적으로 유연하게 판단하면 좋겠다고 해 결정 자체에는 유보적 태도를 보였습니다.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후보자 가족에 대한 의혹들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아들의 병역·유학 관련 큰 의혹은 어느 정도 불식됐다고 본다면서 담담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통일부가 남북관계 발전 과정에서 공식적이고 공개적 영역에서 중심이라는 확고한 위상을 정립해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습니다.

취임 후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북한과의 '대화 복원'을 꼽았습니다.

이인영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모레 열립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박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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