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 유행 후 아시아계 차별사건 2천건…“편견과 싸워라”

입력 2020.07.22 (02:09) 수정 2020.07.22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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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 사건이 2천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각 21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시아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 등 인권단체들은 최근 15주 동안 아시아계를 겨냥한 외국인 혐오 또는 인종차별 사건이 2천100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지난 석달 동안 832건의 인종차별 사건이 보고됐고, 이 가운데 81건은 폭행 사건이었습니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미 인권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외국인 혐오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사건 보고가 치솟고 있다"며 ▲ 아시아계 소유 가게에 대한 인종차별적 낙서 ▲ 비디오채팅 중 반아시아적 발언 ▲ 구타 ▲ 입장거부 등의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미국 내 아시아계를 겨냥한 차별 사건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쿵플루(kung flu)" 등의 선동적 발언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아시아계 차별을 멈추라고 호소하는 공익광고가 나왔습니다.

이날부터 방영되는 공익광고에는 소방관과 간호사, 예술가 등이 등장해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폭언이나 침뱉기를 당한 경험담을 털어놓고, "바이러스와 싸워라. 편견과 싸워라"(Fight the virus. Fight the bias)는 당부로 끝납니다.

인권단체들과 마케팅회사들도 '#난 코로나19가 아니에요', '#인종차별이 바이러스다'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소셜미디어에서 아시아계 차별 반대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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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코로나 유행 후 아시아계 차별사건 2천건…“편견과 싸워라”
    • 입력 2020-07-22 02:09:34
    • 수정2020-07-22 02:12:07
    국제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시아계를 향한 인종차별 사건이 2천건 이상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각 21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아시아퍼시픽 정책기획위원회(A3PCON) 등 인권단체들은 최근 15주 동안 아시아계를 겨냥한 외국인 혐오 또는 인종차별 사건이 2천100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지난 석달 동안 832건의 인종차별 사건이 보고됐고, 이 가운데 81건은 폭행 사건이었습니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미 인권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은 "외국인 혐오적이고 인종차별적인 사건 보고가 치솟고 있다"며 ▲ 아시아계 소유 가게에 대한 인종차별적 낙서 ▲ 비디오채팅 중 반아시아적 발언 ▲ 구타 ▲ 입장거부 등의 사례를 제시했습니다.

미국 내 아시아계를 겨냥한 차별 사건의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쿵플루(kung flu)" 등의 선동적 발언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코로나19와 관련된 아시아계 차별을 멈추라고 호소하는 공익광고가 나왔습니다.

이날부터 방영되는 공익광고에는 소방관과 간호사, 예술가 등이 등장해 "중국으로 돌아가라"는 폭언이나 침뱉기를 당한 경험담을 털어놓고, "바이러스와 싸워라. 편견과 싸워라"(Fight the virus. Fight the bias)는 당부로 끝납니다.

인권단체들과 마케팅회사들도 '#난 코로나19가 아니에요', '#인종차별이 바이러스다'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소셜미디어에서 아시아계 차별 반대 캠페인에 나섰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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