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선전까지 아프간서 대규모 미군 감축 열망…군 제동”

입력 2020.07.22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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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초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병력 문제를 논의하면서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대규모 감축을 간절히 열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WP는 당시 참석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와 비슷한 약 8천600 명 규모 밑으로 추가 철수하는 문제는 미국-탈레반 합의안에 제시된 요건을 충족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환기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시리아에 있는 미군을 감축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다고 전했습니다.

WP는 이날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주둔 미군 병력에 대한 철수나 감축에 집착하는 상황을 다뤘습니다.

이러한 보도는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17일 보도로 주한미군 감축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WP는 취임 이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20만 명 가까이 되던 해외 병력을 상당 규모 줄이겠다는 2016년 대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몸부림쳐왔다면서, 해외 주둔 미군은 수십 년 이래 이미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군 지도자들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한 병력 철수를 하지 못하도록 설득하거나 지연 전술을 구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주독미군 감축 문제와 관련해 독일 당국자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격분하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 방문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인사들에게 계획이 완료되려면 한참 멀었다고 설명했다고 WP는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 라이언 매카시 육군 장관도 유럽 순방 후 돌아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유럽) 대륙 내 병력 재배치에 대해 직접적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관련 정보는 수주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P는 한국과 관련해서도 방위비 협상 상황을 자세히 언급한 뒤, 방위비 증액 압박에 직면한 일본 역시 한국 상황을 주시하며 미국 선거 때까지 협상이 지연되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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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대선전까지 아프간서 대규모 미군 감축 열망…군 제동”
    • 입력 2020-07-22 04:16:29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초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내 미군 병력 문제를 논의하면서 오는 11월 대선 전까지 대규모 감축을 간절히 열망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WP는 당시 참석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와 비슷한 약 8천600 명 규모 밑으로 추가 철수하는 문제는 미국-탈레반 합의안에 제시된 요건을 충족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환기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는 시리아에 있는 미군을 감축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봤다고 전했습니다.

WP는 이날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해외 주둔 미군 병력에 대한 철수나 감축에 집착하는 상황을 다뤘습니다.

이러한 보도는 미 국방부가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17일 보도로 주한미군 감축설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입니다.

WP는 취임 이래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20만 명 가까이 되던 해외 병력을 상당 규모 줄이겠다는 2016년 대선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몸부림쳐왔다면서, 해외 주둔 미군은 수십 년 이래 이미 최저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과거 군 지도자들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특정한 병력 철수를 하지 못하도록 설득하거나 지연 전술을 구사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주독미군 감축 문제와 관련해 독일 당국자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소식을 접하고 격분하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 방문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인사들에게 계획이 완료되려면 한참 멀었다고 설명했다고 WP는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 라이언 매카시 육군 장관도 유럽 순방 후 돌아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유럽) 대륙 내 병력 재배치에 대해 직접적 논의를 하지 않았다"며 "관련 정보는 수주 내에 발표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WP는 한국과 관련해서도 방위비 협상 상황을 자세히 언급한 뒤, 방위비 증액 압박에 직면한 일본 역시 한국 상황을 주시하며 미국 선거 때까지 협상이 지연되길 바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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