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하게도 더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 트럼프의 뒤늦은 인정

입력 2020.07.22 (11:54) 수정 2020.07.2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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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불행하게도 더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이다."
"probably, unfortunately, get worse before it gets bette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21일 4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재개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한 말입니다.

사실상 거의 처음으로 현 코로나 상황의 엄중함을 인정한 발언입니다.

지난 일요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때만 해도 코로나19는 사라질 것이라고, 내가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의 인식 1 : 마스크에 대하여

트위터에 마스크를 쓴 사진을 올리며 '마스크는 애국'이라고 했던 말을 브리핑에서 다시 강조했습니다.

"나는 마스크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내가 애국심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건 도움이 된다"며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을 때, 마스크를 쓰라고 우리는 모두에게 요청하고 있다", "마스크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것들은 영향을 끼친다. 그것들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마스크에 대한 태도는 아래 표와 같이 '조변석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인식 2 : 코로나19 사태 책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코로나19를 계속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중국 책임론을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나는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알다시피 어느 날 바이러스가 들어왔고 나는 국경을 닫았고, 아주 좋은 일들을 많이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지사들을 거론하며 "하나의 팀으로 본다", "우리 모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독자 브리핑 …파우치 "나는 불안조장자 아니다"

이날 브리핑에는 트럼프 대통령 혼자 참석했습니다.

이전 브리핑 때 동석했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나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을 비난했습니다.

"그가 누설자인지는 모른다. 약간 불안조장자이긴 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현지시각 21일 CNN에 "사람들은 사안에 대한 나의 반응에 대해 그들의 의견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을 불안조장자보다는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사망자 줄었다"… 현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사망자가 감소했고 코로나19 치료와 백신 개발에도 진전이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각 21일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천 명 넘게 나왔다며 이는 지난달 2일 1천52명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만 이날 하루 사망자가 2천 명 이상씩 사망자가 나왔던 4월보다는 적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플로리다·애리조나·텍사스 주에서는 모두 1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애리조나주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은 13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1천500만 명 넘어…백신으로 이익?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를 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오전 1천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205일, 즉 7개월 만입니다.

누적 사망자는 61만 9천 명을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만들고 있는 5개 제약사 가운데 모더나·화이자·머크는 현지시각 21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백신을 실비만 받고 팔지 않겠다"며 이익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고, 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드존슨 두 개 회사만이 이윤을 남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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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행하게도 더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 트럼프의 뒤늦은 인정
    • 입력 2020-07-22 11:54:32
    • 수정2020-07-22 12:14:37
    취재K
"아마도 불행하게도 더 나아지기 전에 더 나빠질 것이다."
"probably, unfortunately, get worse before it gets better”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21일 4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재개된 코로나19 브리핑에서 한 말입니다.

사실상 거의 처음으로 현 코로나 상황의 엄중함을 인정한 발언입니다.

지난 일요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 때만 해도 코로나19는 사라질 것이라고, 내가 옳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의 인식 1 : 마스크에 대하여

트위터에 마스크를 쓴 사진을 올리며 '마스크는 애국'이라고 했던 말을 브리핑에서 다시 강조했습니다.

"나는 마스크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리고 그 이유는 내가 애국심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아마도 그럴 것이다. 그건 도움이 된다"며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수 없을 때, 마스크를 쓰라고 우리는 모두에게 요청하고 있다", "마스크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그것들은 영향을 끼친다. 그것들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마스크에 대한 태도는 아래 표와 같이 '조변석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인식 2 : 코로나19 사태 책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서도 기자회견에서도 코로나19를 계속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면서 중국 책임론을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대해서는 "내가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고 나는 말할 수도 있겠지만, 여러분이 알다시피 어느 날 바이러스가 들어왔고 나는 국경을 닫았고, 아주 좋은 일들을 많이 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주지사들을 거론하며 "하나의 팀으로 본다", "우리 모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독자 브리핑 …파우치 "나는 불안조장자 아니다"

이날 브리핑에는 트럼프 대통령 혼자 참석했습니다.

이전 브리핑 때 동석했던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나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19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우치 소장을 비난했습니다.

"그가 누설자인지는 모른다. 약간 불안조장자이긴 하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우치 소장은 현지시각 21일 CNN에 "사람들은 사안에 대한 나의 반응에 대해 그들의 의견이 있을 것이다. 나는 나 자신을 불안조장자보다는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사망자 줄었다"… 현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사망자가 감소했고 코로나19 치료와 백신 개발에도 진전이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고 AP통신은 전했습니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현지시각 21일 하루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1천 명 넘게 나왔다며 이는 지난달 2일 1천52명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만 이날 하루 사망자가 2천 명 이상씩 사망자가 나왔던 4월보다는 적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플로리다·애리조나·텍사스 주에서는 모두 13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특히 애리조나주에서는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은 13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 1천500만 명 넘어…백신으로 이익?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를 보면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2일 오전 1천5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중국이 지난해 12월 31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중심으로 정체불명의 폐렴이 발생했다고 보고한 지 205일, 즉 7개월 만입니다.

누적 사망자는 61만 9천 명을 넘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을 만들고 있는 5개 제약사 가운데 모더나·화이자·머크는 현지시각 21일 미국 하원 청문회에서 "백신을 실비만 받고 팔지 않겠다"며 이익을 내겠다는 뜻을 밝혔고, 아스트라제네카·존슨앤드존슨 두 개 회사만이 이윤을 남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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