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자·구직활동 모두 줄어…10명 중 3명 공무원 시험 준비

입력 2020.07.22 (12:18) 수정 2020.07.2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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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구직 활동을 미루고 취업 준비에 몰두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 시험 준비를 하는 청년 10명 중 3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9만4천 명(-1.4%p) 감소했습니다. 청년층 인구 감소 폭인 13만9천 명(-1.5%p)보다 5만5천 명 많은 수치입니다.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와 구직활동 중인 실업자를 포함합니다. 고용률은 42.2%로 1.4%p 하락했습니다.

25세에서 29세로 범위를 좁히면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 수는 6만6천 명이 줄었고 실업자 수 역시 8천 명이 줄었습니다. 해당 연령대 취업 상태로 일하는 청년 수가 줄었고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도 감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473만8천 명으로 5만6천 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이 17%로 지난해 5월 대비 1.7%p 증가해 구직 활동을 미루고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준비 분야로는 일반직공무원이 28.3%로 가장 많아 10명 중 3명꼴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체가 24.7%, 기능 분야 및 기타 20.6%, 언론사, 공영기업체 13.9%, 고시 및 전문직, 교원임용 순이었습니다.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3개월로 0.2개월 늘었습니다. 평균 휴학 기간은 0.6개월 감소했지만 휴학 경험 비율도 1.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졸업 후 첫 취업에 걸리는 기간은 고졸 이하가 평균 1년 2.8개월, 대졸 이상은 7.2개월로 지난해보다 고졸이 1개월, 대졸 이상은 0.8개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2016년 10.2개월, 2017년 10.6개월, 2018년 10.7개월, 2019년 10.8개월로 해마다 길어지다 올해 기간이 단축됐습니다.

그러나 10명 중 7명가량이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금근로자가 첫 일자리를 그만둔 비율은 전체의 6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p 상승했습니다. 평균 근속기간은 1년 5.5개월로 0.2개월 증가했습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7.7%)이 가장 많았고 건강, 결혼 등 개인적인 이유가 뒤를 이었습니다. 첫 일자리의 산업별 분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3%), 도소매·음식·숙박업(30.5%), 광업·제조업(15.2%) 순으로 높았습니다.

청년층(15∼29세)이 첫 직장에 취업할 때 받는 임금은 150만∼200만 원 미만 구간이 35%로 가장 많았습니다. 1년 전보다 0.9&p 상승했습니다. 반면 100만~150만 원 미만 구간은 23.7%로 4%p 감소했습니다. 이어서 200만∼300만 원 20.5%, 50만∼100만 원 12.2%, 50만 원 미만 5.6%, 300만 원 이상 2.9% 순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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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취업자·구직활동 모두 줄어…10명 중 3명 공무원 시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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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7-22 13:04:09
    경제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고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구직 활동을 미루고 취업 준비에 몰두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업 시험 준비를 하는 청년 10명 중 3명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15세에서 29세까지 청년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해 19만4천 명(-1.4%p) 감소했습니다. 청년층 인구 감소 폭인 13만9천 명(-1.5%p)보다 5만5천 명 많은 수치입니다. 경제활동인구는 취업자와 구직활동 중인 실업자를 포함합니다. 고용률은 42.2%로 1.4%p 하락했습니다.

25세에서 29세로 범위를 좁히면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 수는 6만6천 명이 줄었고 실업자 수 역시 8천 명이 줄었습니다. 해당 연령대 취업 상태로 일하는 청년 수가 줄었고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도 감소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비경제활동인구는 473만8천 명으로 5만6천 명 증가했습니다. 취업시험 준비자 비율이 17%로 지난해 5월 대비 1.7%p 증가해 구직 활동을 미루고 취업 준비를 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준비 분야로는 일반직공무원이 28.3%로 가장 많아 10명 중 3명꼴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체가 24.7%, 기능 분야 및 기타 20.6%, 언론사, 공영기업체 13.9%, 고시 및 전문직, 교원임용 순이었습니다.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3개월로 0.2개월 늘었습니다. 평균 휴학 기간은 0.6개월 감소했지만 휴학 경험 비율도 1.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졸업 후 첫 취업에 걸리는 기간은 고졸 이하가 평균 1년 2.8개월, 대졸 이상은 7.2개월로 지난해보다 고졸이 1개월, 대졸 이상은 0.8개월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첫 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은 2016년 10.2개월, 2017년 10.6개월, 2018년 10.7개월, 2019년 10.8개월로 해마다 길어지다 올해 기간이 단축됐습니다.

그러나 10명 중 7명가량이 첫 직장을 그만두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임금근로자가 첫 일자리를 그만둔 비율은 전체의 69.6%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p 상승했습니다. 평균 근속기간은 1년 5.5개월로 0.2개월 증가했습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보수와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7.7%)이 가장 많았고 건강, 결혼 등 개인적인 이유가 뒤를 이었습니다. 첫 일자리의 산업별 분포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3%), 도소매·음식·숙박업(30.5%), 광업·제조업(15.2%) 순으로 높았습니다.

청년층(15∼29세)이 첫 직장에 취업할 때 받는 임금은 150만∼200만 원 미만 구간이 35%로 가장 많았습니다. 1년 전보다 0.9&p 상승했습니다. 반면 100만~150만 원 미만 구간은 23.7%로 4%p 감소했습니다. 이어서 200만∼300만 원 20.5%, 50만∼100만 원 12.2%, 50만 원 미만 5.6%, 300만 원 이상 2.9% 순이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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