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검찰과 공모 없어” 편지 공개…“녹음 파일도 곧 공개”

입력 2020.07.22 (13:30) 수정 2020.07.2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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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장급 검사와 기자가 유착했다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이 검사와의 공모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라면서 편지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오늘(22일) 오후에는 '부산 고검' 녹음파일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 주진우 변호사는 "이동재 기자는 채널A 대내외 누구와도 사전 상의 없이, 독자적 판단에 따라 편지를 작성하고 발송했다. 편지의 문구를 보더라도 검찰과 사전 공모는 없었던 사실이 드러난다"라며 이 전 기자가 2월 26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보낸 편지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편지에서 이 전 기자는 "검찰과 먼저 손을 잡고 이 사건을 특정 방향으로 진행시킬 수는 없습니다" 라며 "그러면 처벌받는다. 대신 보도에 발맞춰 검찰 고위층에 대표님의 진정성을 직접 자세히 수차례 설명할 수는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검찰이 제게 확답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라면서 "신뢰를 주신다면 저는 할 수 있는 부분 안에서 잘 해보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은 어제(21일) 올해 2월 녹음된 부산고등검찰청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자 서울중앙지검이 "일부 대화가 축약되었거나 언급이 누락되었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오늘 오후 녹음 파일을 공개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일상적인 기자와 검사 간의 비공개 환담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주 변호사는 또, 제보자 지 모 씨의 변호인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자신의 SNS에 '이동재의 변호인이 아마 윤석열, 한동훈과 한통속이던 주진우 전직 검사라고 알고 있다'라고 적은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주 변호사는 "(황 전 국장의)논리대로 라면,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지냈기 때문에 법무부 관계자들과 한통속이라는 논리도 성립하는 것인지 반문한다"라며 황 전 국장의 SNS를 통해 제기된 의혹 등을 기사로 쓴 언론 보도에 대해 반론도 요청했습니다.

또 황 전 국장에게 "3월 13일 제보자와 이동재 기자의 만남 당시 제보자가 겁을 먹었는지, 이철 전 대표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 왜 취재 행위를 즉시 중단시키지 않고 또 만났는지, SNS에 '이제 작전에 들어갑니다' 등의 글을 올렸는데 '작전'이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혀달라"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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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2 13:30:32
    • 수정2020-07-22 13:32:01
    사회
검사장급 검사와 기자가 유착했다는 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에 연루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이 검사와의 공모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라면서 편지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오늘(22일) 오후에는 '부산 고검' 녹음파일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 주진우 변호사는 "이동재 기자는 채널A 대내외 누구와도 사전 상의 없이, 독자적 판단에 따라 편지를 작성하고 발송했다. 편지의 문구를 보더라도 검찰과 사전 공모는 없었던 사실이 드러난다"라며 이 전 기자가 2월 26일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보낸 편지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편지에서 이 전 기자는 "검찰과 먼저 손을 잡고 이 사건을 특정 방향으로 진행시킬 수는 없습니다" 라며 "그러면 처벌받는다. 대신 보도에 발맞춰 검찰 고위층에 대표님의 진정성을 직접 자세히 수차례 설명할 수는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검찰이 제게 확답을 줄 수는 없을 것이다"라면서 "신뢰를 주신다면 저는 할 수 있는 부분 안에서 잘 해보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기자 측은 어제(21일) 올해 2월 녹음된 부산고등검찰청 녹취록 전문을 공개하자 서울중앙지검이 "일부 대화가 축약되었거나 언급이 누락되었다"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오늘 오후 녹음 파일을 공개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녹음 파일을 들어보면 일상적인 기자와 검사 간의 비공개 환담이라는 사실이 드러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주 변호사는 또, 제보자 지 모 씨의 변호인인 황희석 전 법무부 인권국장이 자신의 SNS에 '이동재의 변호인이 아마 윤석열, 한동훈과 한통속이던 주진우 전직 검사라고 알고 있다'라고 적은 부분에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주 변호사는 "(황 전 국장의)논리대로 라면, 법무부 인권국장 등을 지냈기 때문에 법무부 관계자들과 한통속이라는 논리도 성립하는 것인지 반문한다"라며 황 전 국장의 SNS를 통해 제기된 의혹 등을 기사로 쓴 언론 보도에 대해 반론도 요청했습니다.

또 황 전 국장에게 "3월 13일 제보자와 이동재 기자의 만남 당시 제보자가 겁을 먹었는지, 이철 전 대표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 왜 취재 행위를 즉시 중단시키지 않고 또 만났는지, SNS에 '이제 작전에 들어갑니다' 등의 글을 올렸는데 '작전'이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견해를 밝혀달라"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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