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물류센터 화재 정밀 감식…“지하 4층 3번 냉동고 발화 추정”

입력 2020.07.22 (15:23) 수정 2020.07.2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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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5명이 숨진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대한 오늘(22일) 합동 정밀 감식 결과에 대해 경찰은 지하4층 냉동창고 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헌 경기용인동부서장은 감식 종료 뒤 가진 브리핑에서 지하4층 통로 끝 3번 냉동고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창고 안과 밖 어디에서 불이 났는지와 발화 원인은 정밀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폭발음과 관련해서는 CCTV 영상 등과 함께 하나의 단서일 뿐 화재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으며 추정되는 부분은 있으나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5명에 대한 부검 결과 모두 질식 등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물류센터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안전 조치 이행 여부 등과 관련해 필요하면 압수수색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재 감식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KBS와 만나 지하4층 냉동고 앞 전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전실에서는 물건 상하역 작업 이외에 용접 등 작업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불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실에서 시작된 불은 상품 상하역을 위해 대기하던 지게차와 냉동탑차 등에도 옮겨붙어 차량 7대가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문가는 또 결로 방지를 위해 전실 천장 등에 우레탄폼이 시공됐으며 이것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사망자들의 대피로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우레탄폼은 소량이 불에 타도 많은 양의 유독가스가 발생한다며 생존자 가운데는 차량 안에 대피해 연기를 마시는 것을 피한 뒤 119구조대원에게 구조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은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이며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이 아닌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져 화재가 더 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정밀 감식에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관계기관 40명이 참여했습니다.

경찰은 감식이 끝나면 현장에서 감식 결과와 앞으로 수사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어제(21일) 오전 8시 반 발생한 화재로 용인시 양지면 SLC 물류센터 지하 4층에서 냉동탑차 화물 상하역 작업을 하던 근로자 5명이 숨졌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8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지하 4층에서 일하던 도중 차량 부근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불이 시작됐다는 생존 근로자의 진술과 내부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사상자 상당수가 짙은 연기와 정전 등으로 대피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각종 소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현장 안전 관리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아닌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기 용인동부서장을 팀장으로 62명이 투입된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유족 동의를 얻어 오늘 사망자 5명에 대한 부검도 진행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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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인 물류센터 화재 정밀 감식…“지하 4층 3번 냉동고 발화 추정”
    • 입력 2020-07-22 15:23:12
    • 수정2020-07-22 16: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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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자 5명이 숨진 경기도 용인 물류센터 화재 현장에 대한 오늘(22일) 합동 정밀 감식 결과에 대해 경찰은 지하4층 냉동창고 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헌 경기용인동부서장은 감식 종료 뒤 가진 브리핑에서 지하4층 통로 끝 3번 냉동고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창고 안과 밖 어디에서 불이 났는지와 발화 원인은 정밀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폭발음과 관련해서는 CCTV 영상 등과 함께 하나의 단서일 뿐 화재 원인으로 단정할 수 없으며 추정되는 부분은 있으나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망자 5명에 대한 부검 결과 모두 질식 등 화재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물류센터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으며 안전 조치 이행 여부 등과 관련해 필요하면 압수수색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화재 감식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KBS와 만나 지하4층 냉동고 앞 전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전실에서는 물건 상하역 작업 이외에 용접 등 작업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불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전실에서 시작된 불은 상품 상하역을 위해 대기하던 지게차와 냉동탑차 등에도 옮겨붙어 차량 7대가 전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문가는 또 결로 방지를 위해 전실 천장 등에 우레탄폼이 시공됐으며 이것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발생해 사망자들의 대피로를 막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우레탄폼은 소량이 불에 타도 많은 양의 유독가스가 발생한다며 생존자 가운데는 차량 안에 대피해 연기를 마시는 것을 피한 뒤 119구조대원에게 구조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스프링클러 등 소방 시설은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이며 건물이 샌드위치 패널이 아닌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져 화재가 더 커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정밀 감식에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가스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7개 관계기관 40명이 참여했습니다.

경찰은 감식이 끝나면 현장에서 감식 결과와 앞으로 수사계획 등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어제(21일) 오전 8시 반 발생한 화재로 용인시 양지면 SLC 물류센터 지하 4층에서 냉동탑차 화물 상하역 작업을 하던 근로자 5명이 숨졌고, 1명이 중상을 입는 등 8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지하 4층에서 일하던 도중 차량 부근에서 폭발음이 들린 뒤 불이 시작됐다는 생존 근로자의 진술과 내부 CCTV 등을 분석해 정확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사상자 상당수가 짙은 연기와 정전 등으로 대피에 실패한 것과 관련해 각종 소방 시설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현장 안전 관리는 제대로 이뤄졌는지 아닌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경기 용인동부서장을 팀장으로 62명이 투입된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유족 동의를 얻어 오늘 사망자 5명에 대한 부검도 진행합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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