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 촬영’ 부실 수사 의혹…“클라우드 빠져”

입력 2020.07.22 (19:30) 수정 2020.07.2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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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학교 여직원 화장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창녕의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휴대전화를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연동돼 불법 영상이 저장돼 있을 수 있는 '클라우드'에 대한 수사도 하지 않고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여직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창녕의 한 중학교 교사 A 씨는 적발된 사흘 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A 씨가 휴대전화와 불법 카메라의 메모리칩을 일부러 없앴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수사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증거들을 고의로 인멸했다는 정황이 나온 겁니다.

[김은혜/경상남도교육청 시민교육과 : "(발견자들이) 그 사람이 당사자인 줄 모르고 그것을 빼서 (경찰에) 줘야 하는데 그 사이에 메모리칩을 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이 처음 출동했을 때 확인한 A 씨 휴대전화에서는 불법 영상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

또, A 씨 사무실과 집 컴퓨터를 확인했지만 불법 영상물이 없었다며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영상물이 자동 저장됐을 수 있는 인터넷 '클라우드'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클라우드' 불법 영상 저장 수사) 안 한 것은…. 그런데 저희가 일부러 고의로 그 부분을 빼준 것은 (아닙니다.)"]

이 때문에 A 씨가 이전 촬영 영상물을 클라우드를 통해 저장했거나 온라인으로 유포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가 이어지지 않은 겁니다.

수사에 부실한 대목이 드러난 가운데, KBS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사를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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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불법 촬영’ 부실 수사 의혹…“클라우드 빠져”
    • 입력 2020-07-22 19:30:32
    • 수정2020-07-22 22:32:50
    뉴스7(창원)
[앵커] 중학교 여직원 화장실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창녕의 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기 전 휴대전화를 버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와 연동돼 불법 영상이 저장돼 있을 수 있는 '클라우드'에 대한 수사도 하지 않고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학교 여직원 화장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창녕의 한 중학교 교사 A 씨는 적발된 사흘 뒤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A 씨가 휴대전화와 불법 카메라의 메모리칩을 일부러 없앴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수사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증거들을 고의로 인멸했다는 정황이 나온 겁니다. [김은혜/경상남도교육청 시민교육과 : "(발견자들이) 그 사람이 당사자인 줄 모르고 그것을 빼서 (경찰에) 줘야 하는데 그 사이에 메모리칩을 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경찰이 처음 출동했을 때 확인한 A 씨 휴대전화에서는 불법 영상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 또, A 씨 사무실과 집 컴퓨터를 확인했지만 불법 영상물이 없었다며 수사를 마무리했습니다. 하지만, 휴대전화 영상물이 자동 저장됐을 수 있는 인터넷 '클라우드'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클라우드' 불법 영상 저장 수사) 안 한 것은…. 그런데 저희가 일부러 고의로 그 부분을 빼준 것은 (아닙니다.)"] 이 때문에 A 씨가 이전 촬영 영상물을 클라우드를 통해 저장했거나 온라인으로 유포했을 가능성에 대해 수사가 이어지지 않은 겁니다. 수사에 부실한 대목이 드러난 가운데, KBS 취재가 시작되자 경찰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사를 추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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