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서울시 조사단 참여 안해…인권위 진정”

입력 2020.07.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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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이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서울시가 조사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조사단 참여를 거부했는데요,

피해자 측은 대신 인권위에 다음 주 진정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은 오늘 여성단체와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아니라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가 4년간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모두 은폐됐다며, 이처럼 사실을 말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제대로 조사될지 의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 "서울시는 이 사안에서 책임의 주체이지 조사의 주체일 수 없습니다. 시장을 정점으로 한 업무체계는 침묵을 유지하게 만드는 위력적 구조였음이 드러났습니다."]

박 전 시장 측에 고소 사실이 전달된 의혹에 대해 경찰과 청와대 모두 외부 유출은 부인하고 있지만, 고위공직자의 성폭력 의혹의 경우 청와대에 보고하는 것 자체가 피해자에겐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고소장 접수 경위에 대해선 경찰보다 하루 먼저 서울중앙지검에 연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피고소인이 누구인지도 밝혔지만 면담이 미뤄졌고, 이에 서울지방경찰청에 연락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해자가 보내온 글도 공개됐습니다.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과정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겠다며 논점을 흐리지 않고 진실에 집중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경찰이 서울시청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박상욱/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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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원순 피해자 “서울시 조사단 참여 안해…인권위 진정”
    • 입력 2020-07-22 19:32:56
    뉴스7(춘천)
[앵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이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성폭력을 조직적으로 은폐한 서울시가 조사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조사단 참여를 거부했는데요, 피해자 측은 대신 인권위에 다음 주 진정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세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측은 오늘 여성단체와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가 아니라 국가인권위원회가 조사를 진행하는 게 최선이라고 밝혔습니다. 피해자가 4년간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수차례 요청했지만, 모두 은폐됐다며, 이처럼 사실을 말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제대로 조사될지 의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 주 인권위에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 "서울시는 이 사안에서 책임의 주체이지 조사의 주체일 수 없습니다. 시장을 정점으로 한 업무체계는 침묵을 유지하게 만드는 위력적 구조였음이 드러났습니다."] 박 전 시장 측에 고소 사실이 전달된 의혹에 대해 경찰과 청와대 모두 외부 유출은 부인하고 있지만, 고위공직자의 성폭력 의혹의 경우 청와대에 보고하는 것 자체가 피해자에겐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고소장 접수 경위에 대해선 경찰보다 하루 먼저 서울중앙지검에 연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피고소인이 누구인지도 밝혔지만 면담이 미뤄졌고, 이에 서울지방경찰청에 연락해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피해자가 보내온 글도 공개됐습니다.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과정이 밝혀지기를 기다리겠다며 논점을 흐리지 않고 진실에 집중해주길 부탁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서울시 관계자들의 방조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경찰이 서울시청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박상욱/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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