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학산과 충돌 위험”…2차 실험 “인정 못해”

입력 2020.07.22 (19:57) 수정 2020.07.22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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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의 안전 문제가 또 제기됐습니다.

총리실 검증위원회 2차 비행 실험을 하루 앞두고 부산시가 자체 실험을 진행해 비행기 재이륙 시 승학산과 충돌 위험이 크다고 밝혔는데요.

부산시는 검증위의 2차 실험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결과에 따른 파장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해신공항 신설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착륙에 실패해 재이륙할 때, 승학산과 충돌할 수 있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2차 비행 안전성 실험을 앞둔 가운데 부산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 값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입니다.

항공기 재이륙 과정에 승학산 주변 장애물 4곳과 부딪힐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행에 영향을 주는 구간이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것보다 반경 1㎞가량 넓게 나타나 장애 구간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겁니다.

부산시는 국토부는 '재래식 항법'을 적용해 비행 안전을 주장하고 있지만, 비행 절차는 반드시 '첨단 위성 항법'을 적용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국내 15개 공항 가운데 일부 군 공항을 제외한 11개 공항이 이 첨단 위성 항법으로 운영중입니다.

하지만 검증위원회의 2차 실험이 국토부의 비행절차 근거인 '재래식 항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1차 실험 결과와 달리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박동석/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 : "여기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나 반증할 만한 반박 자료를 국토부에서 내야 한다고 봅니다. 거기에 대해 검증위가 분명히 검증을 해야 되는 것이고. 거기에 대한 검증 없이 덮어버리려고 한다면 저희가 절대로 승복할 수 없고요."]

국토부는 비행 실험은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가 진행하는 것이라며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분과에서 이번에 하시는 건 어떻게 진행하시는지 저희는 시나리오 같은 건 알 수도 없고 저희한테 알려준 것도 없습니다."]

부산시는 2차 실험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검증위원회의 공식 실험인 만큼 결과에 따른 파장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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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학산과 충돌 위험”…2차 실험 “인정 못해”
    • 입력 2020-07-22 19:57:49
    • 수정2020-07-22 19:57:51
    뉴스7(창원)
[앵커]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김해신공항의 안전 문제가 또 제기됐습니다. 총리실 검증위원회 2차 비행 실험을 하루 앞두고 부산시가 자체 실험을 진행해 비행기 재이륙 시 승학산과 충돌 위험이 크다고 밝혔는데요. 부산시는 검증위의 2차 실험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 결과에 따른 파장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해신공항 신설 활주로에서 비행기가 착륙에 실패해 재이륙할 때, 승학산과 충돌할 수 있다.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2차 비행 안전성 실험을 앞둔 가운데 부산시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 값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입니다. 항공기 재이륙 과정에 승학산 주변 장애물 4곳과 부딪힐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행에 영향을 주는 구간이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것보다 반경 1㎞가량 넓게 나타나 장애 구간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겁니다. 부산시는 국토부는 '재래식 항법'을 적용해 비행 안전을 주장하고 있지만, 비행 절차는 반드시 '첨단 위성 항법'을 적용해 수립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국내 15개 공항 가운데 일부 군 공항을 제외한 11개 공항이 이 첨단 위성 항법으로 운영중입니다. 하지만 검증위원회의 2차 실험이 국토부의 비행절차 근거인 '재래식 항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 1차 실험 결과와 달리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박동석/부산시 신공항추진본부장 : "여기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나 반증할 만한 반박 자료를 국토부에서 내야 한다고 봅니다. 거기에 대해 검증위가 분명히 검증을 해야 되는 것이고. 거기에 대한 검증 없이 덮어버리려고 한다면 저희가 절대로 승복할 수 없고요."] 국토부는 비행 실험은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가 진행하는 것이라며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음성변조 : "안전분과에서 이번에 하시는 건 어떻게 진행하시는지 저희는 시나리오 같은 건 알 수도 없고 저희한테 알려준 것도 없습니다."] 부산시는 2차 실험 자체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검증위원회의 공식 실험인 만큼 결과에 따른 파장은 클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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