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방침 통보

입력 2020.07.22 (21:01) 수정 2020.07.2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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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 뉴습니다.

코로나 19사태 이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이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워싱턴과 베이징을 차례로 연결합니다.

금철영 특파원! 어떻게 이런 급작스런 조치가 나온거죠?

[기자]

사전 예고 없이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통보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측에서 먼저 관련 내용을 발표할 때까지 미국 측에선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현재 덴마크를 방문 중인데,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현지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하자 미국의 지적 재산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지만 사실상 총영사관 폐쇄방침을 분명히 한 겁니다.

[앵커]

이번에는 베이징으로 갑니다.

최영은 특파원, 중국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중국 외교부, 미국의 조치에 난폭하고 부당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보복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국 측에 잘못된 결정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합니다. 만약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 공산당의 입 역할을 한다고 평가받는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장은 '미친짓'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맹비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요구뿐 아니라 그동안 미국의 조치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는데요.

중국에 있는 미국 외교관들에게 잘해줬지만, 미국은 지난달과 지난해 10월 중국 외교관들을 제재했고, 고의로 중국을 비방하고 증오심을 유발해서 미국에 있는 중국 대사관이 폭탄과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맞대응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우한에 있는 미국의 영사관을 폐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중국 정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금 특파원, 궁금한 게 왜? 지금 이 시점입니까?

[기자]

정치와 군사는 물론 경제와 정보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중간의 경쟁과 갈등이 첨예해지고는 와중에, 코로나19사태가 촉진제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텍사스주는 현재 코로나 19 재확산 국면에서 캘리포니아와 함께 미국내 새로운 진원지인데 특히 휴스턴 등 남부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휴스턴은 남부 텍사스의 중심지입니다.

현재 미국 방송들은 휴스턴 등 남부 텍사스의 병원들이 밀려드는 중환자들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휴스턴 총영사관의 폐쇄 요구가 있었던 것입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앞으로 중국 공산당 당적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비자발급 제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죠.

정보 유출을 막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상징하는 조치로 해석이 됐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방침 통보 후 미국의 다른 어떤 추가조치가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다시 베이징입니다.

지적재산권 문제라면 미중 무역 합의의 핵심 쟁점이잖아요?

그럼 무역 합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네요?

[기자]

그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서 지적재산권 보호를 약속했고, 이후 진행됐던 중국의 실질적인 노력들을 미국 측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1단계 합의의 주요 사안이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매해 주는 건데, 트럼트 대통령의 재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 합의는 미국에도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때문에 베이징 소식통은 아직 미국과 중국이 밝히지 않은 민감한 현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미국 법무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정보 등을 표적 삼아 활동한 혐의로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한 일이 있었던 점도 주목되는 사안입니다.

[앵커]

워싱턴 금철영,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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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휴스턴 중국 총영사관 폐쇄방침 통보
    • 입력 2020-07-22 21:01:49
    • 수정2020-07-23 08: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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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코로나19 KBS 통합뉴스룸 9시 뉴습니다.

코로나 19사태 이후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이 휴스턴에 있는 중국 총영사관을 폐쇄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워싱턴과 베이징을 차례로 연결합니다.

금철영 특파원! 어떻게 이런 급작스런 조치가 나온거죠?

[기자]

사전 예고 없이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통보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측에서 먼저 관련 내용을 발표할 때까지 미국 측에선 아무런 사전 예고도 없었습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현재 덴마크를 방문 중인데,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이 현지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하자 미국의 지적 재산권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이지만 사실상 총영사관 폐쇄방침을 분명히 한 겁니다.

[앵커]

이번에는 베이징으로 갑니다.

최영은 특파원, 중국은 뭐라고 합니까?

[기자]

중국 외교부, 미국의 조치에 난폭하고 부당한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며 보복을 공언하고 있습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미국 측에 잘못된 결정을 즉시 철회할 것을 촉구합니다. 만약 미국이 고집을 부린다면 중국은 반드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중국 공산당의 입 역할을 한다고 평가받는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편집장은 '미친짓'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맹비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요구뿐 아니라 그동안 미국의 조치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는데요.

중국에 있는 미국 외교관들에게 잘해줬지만, 미국은 지난달과 지난해 10월 중국 외교관들을 제재했고, 고의로 중국을 비방하고 증오심을 유발해서 미국에 있는 중국 대사관이 폭탄과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중국이 맞대응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우한에 있는 미국의 영사관을 폐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중국 정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금 특파원, 궁금한 게 왜? 지금 이 시점입니까?

[기자]

정치와 군사는 물론 경제와 정보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미중간의 경쟁과 갈등이 첨예해지고는 와중에, 코로나19사태가 촉진제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텍사스주는 현재 코로나 19 재확산 국면에서 캘리포니아와 함께 미국내 새로운 진원지인데 특히 휴스턴 등 남부의 상황이 심각합니다.

휴스턴은 남부 텍사스의 중심지입니다.

현재 미국 방송들은 휴스턴 등 남부 텍사스의 병원들이 밀려드는 중환자들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휴스턴 총영사관의 폐쇄 요구가 있었던 것입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앞으로 중국 공산당 당적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비자발급 제한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었죠.

정보 유출을 막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상징하는 조치로 해석이 됐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 방침 통보 후 미국의 다른 어떤 추가조치가 나올지도 주목됩니다.

[앵커]

다시 베이징입니다.

지적재산권 문제라면 미중 무역 합의의 핵심 쟁점이잖아요?

그럼 무역 합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겠네요?

[기자]

그 부분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1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 합의에서 지적재산권 보호를 약속했고, 이후 진행됐던 중국의 실질적인 노력들을 미국 측도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평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1단계 합의의 주요 사안이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대규모로 구매해 주는 건데, 트럼트 대통령의 재선을 앞둔 시점에서 이 합의는 미국에도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때문에 베이징 소식통은 아직 미국과 중국이 밝히지 않은 민감한 현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미국 법무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정보 등을 표적 삼아 활동한 혐의로 중국인 해커 2명을 기소한 일이 있었던 점도 주목되는 사안입니다.

[앵커]

워싱턴 금철영, 베이징 최영은 특파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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