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전보 요청 없었다”…서울시, 인권위 조사 수용

입력 2020.07.22 (21:09) 수정 2020.07.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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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동안 피해 사실과 고충을 얘기하고, 인사이동을 요청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 당시 비서실 직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서울시는 여성단체의 불참으로 조사단 구성이 어려워진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인권위와 검찰.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추행 피해와 고충을 전직 비서 스무 명에게 토로했고 부서 변경을 요청했다는 피해자 주장에 대해 함께 근무했던 일부 비서관들은 반박했습니다.

최근 2년간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모 비서관은 KBS의 질의에 대해 자신의 "인사담당 기간에는 전보 요청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그 전에도 비서실 내에서 전보 요청했다는 말이나 소문을 들은 바 없다" 면서 소문이 있었다면 금방 알았을 것이라며 방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다른 전 비서관은 처음엔 본인이 희망해서 비서실에 더 있겠다고 했으며, 그 이후에 "오래되고 힘드니까 (부서를) 옮기겠단 의사를 표시한 건 맞지만 비서실을 나가지 못한 이유는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가 비서실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시점에 비서실장이었던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성 고충 호소를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피해자가 그동안 여러차례 비서관들에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전임 비서실장으로서 아시는 거 없으신가요?) ..."]

한편 피해자 측이 서울시가 제안한 조사단 참여를 거부하자 서울시는 유감이라며 조사단 구성을 철회했습니다.

[송다영/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사하겠다는 첫번째, 가장 중요한 원칙을 존중해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의 조사를 받아들이며..."]

또 서울시 자체 조사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도 인권위 조사 대상이 된다면 당연히 적극적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황종원/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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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전보 요청 없었다”…서울시, 인권위 조사 수용
    • 입력 2020-07-22 21:10:01
    • 수정2020-07-22 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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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 동안 피해 사실과 고충을 얘기하고, 인사이동을 요청했다는 피해자의 주장에 대해 당시 비서실 직원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서울시는 여성단체의 불참으로 조사단 구성이 어려워진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인권위와 검찰.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추행 피해와 고충을 전직 비서 스무 명에게 토로했고 부서 변경을 요청했다는 피해자 주장에 대해 함께 근무했던 일부 비서관들은 반박했습니다.

최근 2년간 인사 업무를 담당했던 모 비서관은 KBS의 질의에 대해 자신의 "인사담당 기간에는 전보 요청이 없었다"고 답했습니다.

"그 전에도 비서실 내에서 전보 요청했다는 말이나 소문을 들은 바 없다" 면서 소문이 있었다면 금방 알았을 것이라며 방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또다른 전 비서관은 처음엔 본인이 희망해서 비서실에 더 있겠다고 했으며, 그 이후에 "오래되고 힘드니까 (부서를) 옮기겠단 의사를 표시한 건 맞지만 비서실을 나가지 못한 이유는 후임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피해자가 비서실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시점에 비서실장이었던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은 성 고충 호소를 알고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서정협/서울시장 권한대행 : "(피해자가 그동안 여러차례 비서관들에게 얘기했다고 하는데, 전임 비서실장으로서 아시는 거 없으신가요?) ..."]

한편 피해자 측이 서울시가 제안한 조사단 참여를 거부하자 서울시는 유감이라며 조사단 구성을 철회했습니다.

[송다영/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 :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조사하겠다는 첫번째, 가장 중요한 원칙을 존중해서 국가인권위원회에서의 조사를 받아들이며..."]

또 서울시 자체 조사는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도 인권위 조사 대상이 된다면 당연히 적극적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구경하입니다.

촬영기자:윤대민 황종원/영상편집:이재연/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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