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공포 확산…유충 발견 신고 잇따라

입력 2020.07.2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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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 사태가 터진 뒤 강원도 내 시군에서도 비슷한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직 강원도에선 수돗물 정수 과정에서 유입된 사례는 확인되진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민들의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속에서 작은 벌레가 꿈틀댑니다.

길이는 2mm 정도.

반투명한 몸통에 양 끝이 까맣습니다.

이 벌레가 발견된 건 춘천의 한 다세대주택 화장실 세면댑니다.

집주인은 수돗물을 틀자마자 벌레가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수돗물 유충 신고자 : "솔직히 찝찝하고 께름칙하죠. 일단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아기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까 신경은 쓰이죠."]

이 벌레는 파리의 한 종류인 나방파리의 유충으로 밝혀졌습니다.

주로 하수구처럼 물이 고여 있는 곳에 사는 벌렙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정수장을 통해 유입됐다기보단 세면대 하수구 등 다른 곳에 있던 벌레가 우연히 수돗물에서 발견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삼규/강원대 응용생물학과 교수 : "아마도 하수구를 통해서 유입되거나 아니면 정화조를 통해서, 정화조 아니면 물탱크 같은 저장소를 통해서 유입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춘천시는 보다 정확한 유입 경로 파악에 나섰습니다.

[박성구/춘천시 환경연구사 : "시내 전역에 40개 지점에 이미 상업용 샤워기 필터를 배포한 상태거든요. 각 아파트별로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다각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배포하고 지금 시행 중이고요."]

현재 춘천뿐만 아니라 양양과 양구, 홍천 등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각 시군은 비상 상황실 설치하고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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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돗물 공포 확산…유충 발견 신고 잇따라
    • 입력 2020-07-22 22:09:00
    뉴스9(춘천)
[앵커] 인천에서 수돗물 유충 사태가 터진 뒤 강원도 내 시군에서도 비슷한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아직 강원도에선 수돗물 정수 과정에서 유입된 사례는 확인되진 않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시민들의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청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속에서 작은 벌레가 꿈틀댑니다. 길이는 2mm 정도. 반투명한 몸통에 양 끝이 까맣습니다. 이 벌레가 발견된 건 춘천의 한 다세대주택 화장실 세면댑니다. 집주인은 수돗물을 틀자마자 벌레가 나왔다고 주장합니다. [수돗물 유충 신고자 : "솔직히 찝찝하고 께름칙하죠. 일단은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아기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까 신경은 쓰이죠."] 이 벌레는 파리의 한 종류인 나방파리의 유충으로 밝혀졌습니다. 주로 하수구처럼 물이 고여 있는 곳에 사는 벌렙니다. 이에 따라, 현재로선 정수장을 통해 유입됐다기보단 세면대 하수구 등 다른 곳에 있던 벌레가 우연히 수돗물에서 발견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김삼규/강원대 응용생물학과 교수 : "아마도 하수구를 통해서 유입되거나 아니면 정화조를 통해서, 정화조 아니면 물탱크 같은 저장소를 통해서 유입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춘천시는 보다 정확한 유입 경로 파악에 나섰습니다. [박성구/춘천시 환경연구사 : "시내 전역에 40개 지점에 이미 상업용 샤워기 필터를 배포한 상태거든요. 각 아파트별로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문제를 다각적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배포하고 지금 시행 중이고요."] 현재 춘천뿐만 아니라 양양과 양구, 홍천 등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강원도와 각 시군은 비상 상황실 설치하고 수돗물 유충 관련 민원을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청초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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