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美 국방, 대통령에 주한미군 감축 제안한 적 없어”

입력 2020.07.23 (09:30) 수정 2020.07.2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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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주한미군 감축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감축설에는 일단 선을 그었지만,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질문을 받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감축론에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감축 제안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부장관 : "에스퍼 국방장관은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을 감축하라는 어떠한 권고나 특별한 제안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에스퍼 장관은 한반도에서 병력을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주한미군 감축 제안을 대통령에게 제시하지 않았다고 좀 더 분명히 밝힌 겁니다.

지난 3월 주한미군 감축 옵션이 백악관에 보고됐다는 월스트리트 보도를 사실상 부인한 셈입니다.

다만, 주한미군 감축론에 대한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 문제를 꺼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부장관 : "우리가 동맹과 해야 할 일은 방위비 분담과 동맹에 예산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주한미군 감축론과 방위비 협상을 직접적으로 연계시키진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공개한 외교정책 보고서 초안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협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반도 핵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극적으로 늘리기 위해 동맹을 쥐어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동맹을 회복하고 상호 우선순위 증진을 위해 관계를 재창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선 조정된 외교정책을 통해 장기적으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서혜준/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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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美 국방, 대통령에 주한미군 감축 제안한 적 없어”
    • 입력 2020-07-23 09:31:46
    • 수정2020-07-23 11: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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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주한미군 감축 제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주한미군 감축설에는 일단 선을 그었지만, 방위비 분담금 문제가 선결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주한미군 감축설과 관련해 질문을 받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감축론에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을 인용하며 대통령에게 주한미군 감축 제안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부장관 : "에스퍼 국방장관은 대통령에게 주한미군을 감축하라는 어떠한 권고나 특별한 제안도 하지 않았습니다."]

전날 에스퍼 장관은 한반도에서 병력을 철수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주한미군 감축 제안을 대통령에게 제시하지 않았다고 좀 더 분명히 밝힌 겁니다.

지난 3월 주한미군 감축 옵션이 백악관에 보고됐다는 월스트리트 보도를 사실상 부인한 셈입니다.

다만, 주한미군 감축론에 대한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한미 방위비 협상 문제를 꺼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부장관 : "우리가 동맹과 해야 할 일은 방위비 분담과 동맹에 예산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주한미군 감축론과 방위비 협상을 직접적으로 연계시키진 않았지만, 상황에 따라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오늘 공개한 외교정책 보고서 초안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협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한반도 핵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위비 분담금을 극적으로 늘리기 위해 동맹을 쥐어짜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동맹을 회복하고 상호 우선순위 증진을 위해 관계를 재창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선 조정된 외교정책을 통해 장기적으로 접근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촬영:서혜준/영상편집:신선미/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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